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남으로 느껴질때

... 조회수 : 4,271
작성일 : 2013-01-07 09:17:37

10년동안 남편 마음이 내마음이고 내마음이 남편마음인 줄 알고 살았습니다. 좋은 남편 맞구요, 친정에도 잘하고 시댁에도 잘 하는데요..

 

어느날, 남편이 갑자기 100 %  내 편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댁에 돈을 쓸 때는 큰 돈을 씁니다. 저희 4000만원 전세로 시작해서, 아직 집도 없고 대출도 많은데, 천만원씩 두번 썼네요.  그러면서 사실 이 사람이 효자구나.. 하면서 인간성을 칭찬했고 친정에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렇게 해 주겠지 했는데

 

친정에 자잘한 돈은 가끔 쓰는데, 큰 돈 들어갈 일이 있으니 선뜻 답을 안하는 거에요.

 

그 순간.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친정은 내가 챙겨야지, 남편만 믿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과 함께, 남편이 100%ㅍ 내 편은 아니었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좀 멀어진 느낌이 나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시댁에 돈 관계에서는  왠만하면 남편하자는 대로 해라, 두고두고 서운해한다. 자주 말씀하셔서 저는 그동안 흔쾌히 남편 말에 동의해 왔었는데, 처가에 큰 돈 쓸 일 생기니까 갑자기 저희집 형편(대출, 무주택 등) 언급하는 걸 보니 정말 서운해져서... 한동안 이 마음 갈 것 같아요..

 

IP : 58.29.xxx.7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7 9:26 AM (61.74.xxx.27)

    그 이야기를 남편분께 하시는 게 어때요?
    남편분이 한치 건너 두치라고 아무래도 자기집과 처가를 동등하게 생각못할 수 있는데, 부인이 지적하면 아차 하고 깨달으실 가능성이 다분할거 같은데요...

  • 2. 북아메리카
    '13.1.7 9:34 AM (119.71.xxx.136)

    대화를 나눠보시고 그보다는 님도 비상금을 만드세요
    동네 할머니왈 남자는 다그렇다 하시던걸요
    님편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시댁은 자기 가족이고 처가는 한다리 건너니까요

  • 3. 당연한거 아닐까요?
    '13.1.7 9:36 AM (58.231.xxx.80)

    아내가 남이 아니라 처가는 솔직히 남이잖아요
    여자에게 시댁이 남이고 조그만거에 서운한것 처럼
    저는 친정과 내가 하나인데 친정에 돈안준다고 남이구나 하는게 이해 안가요.

  • 4. 그게
    '13.1.7 9:42 AM (211.58.xxx.175)

    남의편이라 남편이래요
    그리고 모든 관계가 100% 내맘같을순없죠

  • 5. 여자도 그런데..
    '13.1.7 9:44 AM (119.67.xxx.168)

    여자들도 시댁 돈 들어갈려고 하면 치를 떨잖아요. 친정은 애닳아하면서.......

  • 6. 원글
    '13.1.7 9:46 AM (58.29.xxx.71)

    저는 돈이 아까와도 그런 내색 하지않고, 돈 얘기 꺼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언제나 흔쾌히 동의해 주었기에 배신감(?)이 큰 것 같습니다.

  • 7. 저는
    '13.1.7 10:01 AM (1.249.xxx.170)

    전 15년을 좋은게 좋은거다 이런마음으로 살았어요
    더많은걸 원하더라구요
    그래서 시댁에 이제 야박하게 합니다
    시댁에 잘하다보면 친정에 소홀할수밖에 없어서
    그러고 사았는데 결국 남 이다는생각이고
    호도는 셀프다는말이 진리같아요

  • 8. ..
    '13.1.7 10:04 AM (112.151.xxx.74)

    배신감들만 하네요.시댁에 두번 천만원 썼으면,처가에 한번 정도는 해줄수 있어야죠.똑같이는 안바랍니다.시댁에 돈 들어갈때 아내한테 미안해하지도 않나요? 돈은 드리더라도 미안한 표시는 내야죠.재산이 다 자기껍니까?

  • 9. 원글
    '13.1.7 10:07 AM (58.29.xxx.71)

    제가 1년 조금 넘게 조금씩 모아 놓은 돈이 700 정도 있어서
    (제 옷 산다고 말하고 옷 안사고 저금, 육아보조금 21만원 들어온것 꼬박꼬박 모으고 해서....)
    이번 일 생기면서 그거라도 친정 드리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그럴 수가 없어요.
    저희는 공인인증서를 공유하는데
    제가 남편한테 자랑하고 싶어서(알뜰하게 살았다고...ㅠㅠ)
    인터넷 뱅킹에 "저금"이란 이름으로 떡 하니 올려놓았거든요..

  • 10. 원글님이 맞벌이라면 서운한거 맞아요
    '13.1.7 10:11 AM (58.231.xxx.80)

    근데요 여자들도 맞벌이하고 친정에 생활비 들어가면
    내가 벌어 내돈으로 친정준다 당당해요.
    82에도 내가 벌어 내 친정 준다 그런 댓글 많이 올라오고 친정가난하면
    맞벌이 해서 당당하게 주라 하잖아요
    내가 번돈은 우리돈이 아니라 내돈이라는 개념이 강해서 그런것 같아요
    남자들도 외벌이면 내가 번돈 본가 준다 생각하기 때문에 당당하것 같아요

  • 11. 시댁,친정
    '13.1.7 10:56 AM (61.82.xxx.151)

    모두 지원하지말고 우리집이 우선 먹고 살고 자리잡고 내집마련하고가 먼저입니다

  • 12. 뭐가 착한남편이었나요?헐이구만
    '13.1.7 11:27 AM (1.240.xxx.142)

    맞벌이까지 하는데....남편이 심하네..

    결국은 착한남편이 아니었네...

    원글님이 착각하고 사신듯...

    나같음 그리 안삼...내친정 내가 챙김///

  • 13. 잔잔한4월에
    '13.1.7 12:00 PM (175.193.xxx.15)

    시댁에 2천했으면 친정에도 2천해야죠.
    친정에도 2천하면 다시 시댁에도 2천해야하고.
    자기 주머니챙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그러다가 갈라서는겁니다.

    가정사는 천차만별이니 여기올리신글로는 해답을 얻기 어려울듯합니다.


    친정에 자잘한 돈은 가끔 쓰는데,
    -> 우리나라 남자들중에 이정도라도 하는 남자가 30%라도 되나요?

    남편에게 서운한것을 남편과 상의하지않고
    남의 의견으로 해결하려한다면
    여기 82사이트 특성아시잖아요.

    헤어져라 헤어져라... 결국 헤어지는 수순까지 갑니다.

    61.82.xxx.151님 말씀처럼,
    -내가정-이 우선이니 친정이고 시댁이고 차선입니다.
    애가 없나요???

  • 14. 당연한 겁니다
    '13.1.7 2:12 PM (110.32.xxx.168)

    남편에게 무슨 일 나면
    시집에서도 천만원 정도는 뭘 헐건 빌리건 해서 도와줄 겁니다.
    친정에서도 선뜻 그러할까요?

    남편은 님의 편이겠지만,
    님의 친정 편 100%까지 될 필요도 없고 의무도 없어요.
    되면 그건 좋은거고 호의인 거고 님이 특권을 누리는 거지
    당연한 님의 권리인 건 아닙니다.

  • 15. 잔잔한4월에
    '13.1.7 2:16 PM (175.193.xxx.15)

    솔직히 딸 시집보내서 딸만 속안썩이고 잘살면됐지,
    뭐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요?
    -> 살다보니 딸보내서 팔자펼려고 하는분들이 많은걸 느끼겠더군요.(현실)

    이거저거 반반 어쩌구하면서 문제일으키지마시고
    이루신 가정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 16. 원글
    '13.1.7 2:20 PM (119.196.xxx.128)

    신혼초에 좋은 마음으로 시댁에 큰돈(지금생각해보니 저희 전세금의 절반이네요...ㅠㅠ)을 지출하고 보니, 막상 우리 친정부모님 챙겨드릴때는 부담되는 상황.

    속은 상하지만

    결국 우리 부부와 아이들을 중심으로 한 우리 가정을 먼저 지켰어야 하는 것이거늘..

    그렇게 잘해드리고도 또 어머님 생신선물로 에어컨 100만원짜리를 사드리자고 하니 이제는 우리부터 챙기자고 좋게 말해야겠어요.

  • 17. 원글
    '13.1.7 2:22 PM (119.196.xxx.128)

    그런데 잔잔한 4월에 님, 말씀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꾸지람이나 나무람도 아닌 것이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지혜로운 조언해주신 거 감사해요.

    다른 분들도요, 모두 감사~. 이젠 우리끼리 먼저 잘 살자.
    그래도 친정에 조금은 도와드리자고 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8066 심리학 졸업자 딸 자격증 머 있을까요? 5 ᆞᆞ 2013/02/14 1,367
218065 호칭 중에서요..아버니 어머님 서방님... 2 22 2013/02/14 1,181
218064 39세인데 아동미술 자격증 괜찮을까요? 9 은하수 2013/02/14 4,054
218063 자궁탈출 수술병원 추천부탁드려요 6 절실 2013/02/14 2,471
218062 회사 워크샵-뭐가 제일 기억에 남으세요? 3 뽁찌 2013/02/14 2,403
218061 (무플절망)초1학년 치아교정 봄방학 vs 새학기 지나서 언제가.. 10 해바라기 2013/02/14 1,788
218060 기분좋은 날에 수영선수 진호 나오는데..보세요? 4 빅수 2013/02/14 1,775
218059 다리미 추천 부탁 드려요 1 셔츠맘 2013/02/14 791
218058 어제 최강희가 입었던 카키색 코트요 1 ㅇㅇ 2013/02/14 1,349
218057 17개월 아기 화상사고로 아프고 난뒤 변했어요~ 4 엄마 2013/02/14 2,591
218056 2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3/02/14 1,169
218055 남동생이 여자친구랑 발렌타인데이 안 챙기기로 했다고 해서 제가 .. 24 2013/02/14 4,435
218054 무쇠그릴을 사려고 하는데 뭐가 좋을지 열고민중..... 5 kcmom 2013/02/14 2,525
218053 동대문 근처 찜질방 깔끔한곳 없나요? 7 심야쇼핑 2013/02/14 6,998
218052 경주대추밭한의원-경주분봐주세요 7 경주 2013/02/14 4,016
218051 컴대기중) 상처에 흉지지 않는 유아용 연고 알려주세요 ㅠㅠ 3 초보맘 2013/02/14 1,418
218050 국가장학금때문에 9 전세사는데 2013/02/14 2,220
218049 남편의 작은 아버지에 대한 호칭이 뭔가요? 19 어렵다 2013/02/14 15,928
218048 햇빛이 참 좋네요. 3 봄이오나 2013/02/14 908
218047 스마트폰이 수명이 다 되어서 버벅일수도 있나요? 7 ㅇㅇ 2013/02/14 1,148
218046 조의할땐 헌돈으로 하는건가요? 7 둘리1 2013/02/14 2,654
218045 고소영 블라우스 블라우스 2013/02/14 1,651
218044 딸아이가 오리엔테이션 갔어요... 3 팔랑엄마 2013/02/14 1,377
218043 에바종 초대 메일 보내주실 분~~ 1 좋은하루 2013/02/14 769
218042 피아노 전공자님들 봐주세요 3 피아노 2013/02/14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