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투룸으로만 알아보면서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는 것 같자, 부동산 주인아저씨가 , 그냥 한번 쓰리룸이나 구경좀 해보실래요?하면서 우리들을 안내해주더라구요.
"신축이구요, 너무 멋질거에요. 그동안 투룸으로 7개를 보셨으면 많이 보셨을테고요. 그냥, 우리 쓰리룸한번 구경가봅시다."
하는데 그 모습이, 허접한 5,6천짜리 투룸보여주는것도 지친것같아보이더라구요.
그아저씨가 안내해주는 곳을 가보니, 우리집 앞에 올여름부터 짓고있던 빌라였더라구요.
들어가보니 그 집, 진짜 아름답더군요.
우리가 생전에 그런집을 처음 봤어요.
24평 빌라인데 현관문 조금 지나서 욕실바로앞에 손닦는 세면대도 작게 만들어져있고 거실벽면은 스테인드글라스같은 타일로 부분마감이 되어있고 부엌도 너무 이쁜거에요.
정말 눈물이 날것처럼 감동적인 집이었어요.
그동안 돌아다니면서 보았던 곰팡이나는 집들과 컴컴한 복도끝에 위치한 수많은 문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갑자기 눈물이 핑도는거에요.
제말, 너무 웃기시죠.
그런 아파트가 요즘 나온다는 c형아파트래요.
겉으로 볼땐 너무 작고 허접해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눈앞에 펼쳐지는 처음보는 집안...
그 빌라가 지어질때, 먼저 땅을 고르는 모습을 처음부터 봐왔었어요. 너무 집이 작아서, 원룸만 짓는줄 알았는데 세상에 그렇게 작은빌라속에 24평 쓰리룸이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있을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참 이쁘던데,, 대출받으려면 최소3,4천은 받아야 할것같아요.
그런데 우리가 대출자격은 되거든요. 차라리 그렇게 할까요?
지금까지 남들에게 천원한장도 빚지지않고 살아와서 갑자기 빚을 진다는게 부담스러워요.
c형아파트란 말 혹시 82분들도 들어보셨나요?
근데 욕실이 두개인집은 어떻게 욕실을 관리하시나요?
둘다 쓰시나요. 아니면 욕실 다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