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이야기예요.
요약하면 결혼한지 15년동안 착한 맏며느리 역할하려고 노력했고, 평균 이상은 했어요.
그러다 시어머니께서 저를 점점 장악하려고 노력하시다 잘 안되니 시동생과 시누이에게
온갖 제 비방을 하시어 남편 동생들이 저를 싫어하고, 최근에는 심지어 제게 소리를 높이며
심하게 대하네요.
남편이 심하게 혼내고 제게 사과라하고 해도 물론 사과 안하고, 여전히 어머니와 제 뒷담화를 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은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지만 무딘 남편도 느낄 정도이니 잘못된 판단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편과 며칠전 이렇게 결론을 내렸어요.
명절, 생신 등 꼭 가야만 하는 가족 행사에만 참석하고, 편찮으시면 최선을 다해서 치료하도록 노력하고,
그 이외에는 예전처럼 자주 찾아뵙지 않고 아이들과 우리 부부만 행복하게 지내기로요.
그래서 당장 이번 주말에 병원에 입원해계신 어머니께 내려가지 않았거든요.
교통사고로 입원하셨어요. 의사가 2주전부터 퇴원하시라고 해도 날씨 춥다고 그냥 계속 계시는 거거든요.
그래도 매주 찾아뵜는데 이번 주말은 남편이 쉬어야 겠다고 어머니께 말씀 드리고 집에서 쉬었어요.
왕복 4시간 거리를 전에 다른 병으로 입원하셨던 것 부터 1달 내내 주말마다 내려가서 힘들어서 그랬는데
주말 내내 마음이 편치 않네요.
애들 시켜서라도 전화를 드릴까 하다 그냥 말았어요.
장남인 남편 동생들 앞에서 무시하시고, 저 미워하고, 다른 자식들과 제 욕하시고, 그래서 시동생과 시누이가
제게 막 대하더라도 참고 예전처럼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제 마음 가는대로 막 나갈까요?
마음 어지러운 밤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