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진실이 적어도 조건을 보고 결혼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조성민이 누가 봐도 멋있지만 우리나라에서 파워가 있는 실세는 아니잖아요. 조성민도 최진실을 팬으로 짝사랑 했었구요. TV에서 방영되는 첫 만남에서 서로 설레어 좋아 죽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그렇게 아이를 둘이나 낳았지만 조성민도 일본으로 이전해 야구도 뜻대로 안되니 자아실현에 좌절을 맛보고 최진실 또한 최고 스타에서 아이 둘 엄마가 되니 결국 남편만 바라보는 신세가 되지 않았을까요? 결국 아이 둘을 끈으로 의지할 곳은 각자 배우자지만 자아실현에 좌절한 부부는 아이 둘로 서로 얽히니 그저 서로가 미웠겠죠.
영화 안나 카레리나에서 보면 안나는 젊은 장교와 사랑에 빠져 아들도 두고 본 남편을 떠나지만 장교의 사랑이 시들해지고 사교계에서도 배제돼 집에만 있는 신세가 되자 아편을 하다 결국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을 해요. 안나가 죽은 뒤 그 장교도 말하길 이제 어떤 것도 자신에겐 의미가 없다고 말해요.
사람은 결국 끝을 모르니 사랑을 하고도 지칠 땐 상대를 버려둘 때가 있죠. 그 불같은 사랑이 단 한번만 찾아 온다고 했을 때 결국 조성민과 최진실은 사랑을 했고 최진실이 안나처럼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지면 더 의미있는 스토리가 되겠다 했을 지도 모르죠. 조성민은 최진실 죽음 후에 또 같은 선택을 해서... 둘이 의도를 했던 안했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