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일기장을 읽고 너무 눈물이 나서 잠을 잘수가 없어요.

자자 조회수 : 5,871
작성일 : 2013-01-06 02:16:07

저녁에 남편과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는데 유독 앤 해서웨이가 짠하게 맘에 남더라구요.

저녁에 잠도 안오고...해서...

낮에 큰애가 뜬금없이 짜증을 내길래 난 우리애 나이때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궁금해서, 책장 다 뒤져 예전 내 일기장을

꺼내 읽었어요.

4월 1일

엄마가 다른 도시에 일하러 갔다가 동네 아줌마들과 같이 저녁 늦게 돌아오시는 날이었네요.

그날 전교 일등 성적이 나와서 엄마에게 너무 자랑하고 싶어 버스 오기 한참 전부터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다른 아줌마들 다 내리는데 우리 엄마 안내리고...엄마가 일하다 너무 힘들어서 몸살이 났는데 집에 올 힘이 없어 방에 누워계신다고....

이 일기장 읽고 갑자기 눈물이 너무 나는거예요. 글 쓰고 있는 지금도...

우리애들이 이웃집토토로 엄청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

장면중에 언니와 동생이 저녁 늦게 아빠 기다리는데 아빠는 안오고..대신 토토로가 우산쓰고 나오는 장면이 있어요.

애들은 그 다음 장면부터 멋진게 나와서 와__하는데 전 그 장면만 나오면 가슴이 딱 내려앉았었거든요.

이 기억 때문이었나봐요.

일기장을 보기 전까지 전혀 기억에 없었던건데....

지금은 그냥 추억이죠.

엄마도 건강하게 편하게 사시고 있고 자식들도 모두 잘 되어 잘 살고 있으니...

에휴....예전 내가 마치 내 자식인 듯..짠해서 눈물나요

 

IP : 218.49.xxx.153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3.1.6 2:27 AM (211.201.xxx.173)

    아래에 저도 글 하나 올리고 달아주시는 주옥같은 댓글 덕분에 잠을 못 자고 있다가 원글님 글을 봤어요.
    저도 가끔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제가 떠올라서 눈물 흘릴때가 있었어요. 아니, 지금도 있어요.
    지금 그런 것도 아니고, 어린시절의 기억일 뿐인데 왜 이럴까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어디 교육 갔다가
    좋은 선생님을 만났는데 그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린 시절의 내가 어른이 되었지만, 그 서러웠던
    기억의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하고 그 시기에 머물러 있다구요. 그 어린 시절의 나를 안아주래요.
    스스로 자기 팔로 자기를 안아주고, 등도 토닥여주고,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나직하게 이름도 불러주래요.
    ㅇㅇㅇ야. 너는 잘 살아왔어. 그보다 잘할 수 없어. 힘들었지만 잘해냈어. 대견한 우리 ㅇㅇㅇ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안아주라고 하시더라구요. 저 그렇게 하면서 폭풍 눈물을 흘렸었어요.
    요즘도 가끔 그 시절의 내가 새록새록 깨어나 저를 슬프게 할 때가 있는데요, 전 토닥토닥 해줘요.
    원글님. 이리 등을 돌리세요. 제가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그리고 꼬옥 한번 안아 드릴께요.
    전교 일등을 하고 엄마를 기다리던 그 아이한테 제가 대견하다, 잘했다 칭찬 해줄께요.
    울어도 좋지만 서러워서 울지는 마세요. 이렇게 잘 컸는데요... 대견함에 우세요. 꼭이요..

  • 2. 토닥토닥
    '13.1.6 2:38 AM (121.136.xxx.1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네요ㅜㅜ
    동화의 한장면처럼 그림이 그려집니다.
    엄마를 기다리는 님과 방안에서 앓고 계신 엄마모습이 슬프지만 전교1등 성적을 알고난 엄마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저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엄마는 지금 그 고생 기억도 잘 못하실겁니다. 자식이 그리 공부를 잘했다면 고생이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으셨을겁니다. 우리도 이제 알잖아요. 자식이 힘이 된다는걸. 좋은딸이셨으니 부럽습니다^^

  • 3. 감사합니다
    '13.1.6 2:39 AM (218.49.xxx.153)

    예전 내가 짠해서 맘속으로 혼자서 토닥토닥해줬습니다
    결혼해서 남편과 애들과 복닥복닥 살다보니 그 기억도 잊혀졌었나봅니다.
    남편도 애들도 토토로 노래 나오면 피아노치고 노래 따라부르고 너무 즐거워하는데 저만 뭔지 모르게 슬펐거든요..
    이 기억이 몸에 남아있었나봐요.
    지금도 힘들게 산다면 그 기억에 서러울텐네...그렇지는 않네요...
    울었더니 속이 시원해요^^

  • 4. 우연히
    '13.1.6 2:52 AM (1.126.xxx.151)

    전생체험 같은 거 친구랑 하는 데
    어릴 적 친구 하나도 없고 여서 일곱살 까지 그렇게 큰 기억이 나는 거예요
    어쩜 좋은 기억이 하나두 없을 까요..
    저도 지금은 아이와 매일 즐겁게 행복하게 살려고 합니다.
    툴툴 털어버리자구요.. 울 엄마도 일하러 다니고 참 바둥거린듯 싶어서..

  • 5. ....
    '13.1.6 2:55 AM (116.125.xxx.16)

    원글님 글읽고 코끝이 찡해지고 뭔가 아련한 기분이 들었는데
    211님이 쓰신 아름다운 댓글을 읽고 저도 모르게 울어버렸네요
    저도 저를 위로하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 6. 엄마 생각
    '13.1.6 2:58 AM (119.149.xxx.75)

    기형도 시인 시가 생각나요. 제목이 엄마 생각인가? 엄마 걱정인가?
    배추 한단 이고 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나...

    .
    .
    .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 안오시네?

    저도 그렇게 찬밥처럼.. 방에 담겨서
    엄마는 밤에 일하러 나갔다 열두시나 너머
    지친 발자국소리로 들어오던
    그런 기억이 있었거든요.

    잘사는 집에서 나지 않은 아이들이야 어릴적 다들 가슴에 한 자락씩 남아있는 기억이겟죠.

    전... 심지어 잠깐 엄마가 행상같은 걸 한적도 있는데
    진짜 하교길에 친구들하고 왁자하니 가는데
    이 광주리 저 광주리 머리에 지고 팔에 들고 우,리, 엄,마,가, 앞에서 걸어오는데
    아는 척 못하고 지나쳤어요.

    딱 이 삼분 지나고 이러고 가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친구들한테 나 급한 일 생각났다고
    모퉁이 돌아선 엄마한테 뛰어가서
    "미안하다"고, "부끄러울까봐 그랬다", 근데 이게 "더 부끄럽다고.."
    머리에 한껏 이고 진 울엄마,
    우는 듯이 웃는 듯이 "괜찮다. 엄마도 다 안다"
    ㅠㅠㅠㅠㅠ

    어제 밤에 잠은 안오고 갑자기 그 생각이 났는데
    그래서 한참 잠 설쳤는데
    원글님 글보니 또 생각나네요.

  • 7. 유지니맘
    '13.1.6 3:08 AM (112.150.xxx.18)

    그때 그 자랑스런 전교일등 예쁜아이 ..
    제가 꼬옥 .. 안아서 토닥거려주었어요 ....
    장하다고 ..
    잘했다고 ...

  • 8. ..
    '13.1.6 3:14 AM (58.102.xxx.154)

    이 글을 읽고 있는 제가 눈물이 나네요 ㅠㅠ

  • 9. 그죠
    '13.1.6 3:17 AM (1.126.xxx.151)

    그때는 워킹맘 이란 말도 없었던 때..
    엄마는 가방공장에 미싱 다녔다는 거 같기도 하고..
    아빠는 운다고 우리들 남매를 엄청 패놓고..
    세탁기도 없었고..가건물에 살면서
    옆집 상가 건물 화장실 다녔었드랬죠..우리 엄마들 대단한 같아요..

  • 10. 자야되는데..
    '13.1.6 3:40 AM (218.49.xxx.153)

    우리 아빠는 다른집 아저씨들 너무 더워서 놀때도 일하셨어요.ㅠㅠ..새까맣고 깡마르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음에도 항상 가난했었네요.^^;;
    자식들 줄줄이 낳아서 욕먹고.. 가난한 집에서 기집애도 대학 보낸다고 욕먹고(우리 언니 나이에서는 여대생이 드물었던.)... 빚얻어 대학 보낸다고 욕먹고....생각할수록 우리 부모님 욕하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네요.^^;; 왜그리 많이 낳아서 모질게 고생하셨는지...
    그래도 참 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요.
    셋째 오빠가 시내에서 고등학교 다니다 주말에 왔는데 버스비 남았다고 다이제스티브를 사줬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난 과자중에 다이제스티브가 제일 맛있고...
    우리 언니가 백화점 앞 노점에서 사준 바나나 무려 500원이었다는 기억도 바나나 먹을때마다 기억나고..
    큰오빠 대기업 취직해서 받은 첫월급 봉투에 돈 조금 넣어 책장 맨위에 올려두고 필요할때 쓰라고 말하는데.. 우리집이 갑자기 부자가 된 줄 알았고 ...
    두 살 위 막내 오빠 시험기간인데 공부 안한다고 구박했더니 니가 내 누나냐고 엄청 싸워댄것도 기억나고...ㅋㅋ
    갑자기 왜 이렇게 행복해지죠??
    글 하나 올리고 울다가 웃다가...자러 갑니다...^^

  • 11. 그래도
    '13.1.6 4:01 AM (112.104.xxx.203) - 삭제된댓글

    부모님은 원글님이 자랑스럽고 세상을 다 가진듯 뿌듯하셨을거예요.
    가난해도 남에게 절대 기죽지 않으셨을겁니다.
    피곤해도 원글님 덕에 보람있고 일 할 맛 나셨을거예요.

  • 12. ..
    '13.1.6 4:17 AM (220.85.xxx.38)

    라디오 방송에서 정신과 의사가 매주 숙제를 내주는데 어린 시절의 자기를 만나 대화하고 안아주라는 것도 있었어요

  • 13. .....
    '13.1.6 5:03 AM (70.113.xxx.27)

    위에 엄마 생각님 댓글 넘 찡하네요..
    다시 돌아간 님도 그렇게 대답해 주신 어머님도.. 그래서 지금 부끄럽지 않게 추억할 수 있는 거겠죠

  • 14. ..
    '13.1.6 5:12 AM (175.223.xxx.166)

    새벽에 갑자기 눈물이 .. 아 ..왜그런거지..

  • 15. ㅁㅁ
    '13.1.6 7:12 AM (175.223.xxx.14)

    이태준 선생이 지으신 '엄마마중'(소년한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 아이가 엄마를 기다리는데 엄마는 오지 않지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또 그 다음 차에도 엄마는 없지요 원글님의 기억과 비슷 한 이야기입니다. 한번 보세요. 울지도 몰라요. 조 심하세요^^

  • 16. 티니
    '13.1.6 7:23 AM (223.62.xxx.243)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17. ^^
    '13.1.6 8:45 AM (180.69.xxx.7)

    조하문씨가 윗글에 곡을 붙였는데 들으면 눈물이 나요. 시집에서 엄마 걱정을 읽으며 가슴이 아리고 시인의 죽음도 가슴 아프잖아요.본인의 병도 모르고 소화제나 먹다 영화관서 마지막을 맞은.그래 이래저래 눈물나는 곡.조하문은 저런 어린 시절 안 겪었겠지만 정서적으로 공감 가니 곡을 썼겠죠. 조하문 첫 수필집에 붙어있는 CD에서 들었어요. 원글 보며 어릴 때 기억나네요.

  • 18.
    '13.1.6 10:04 AM (115.142.xxx.18)

    원글님 참 좋은 분일꺼란 생각이 들어요.
    좋은 엄마, 좋은 아내일듯...

  • 19. 으으
    '13.1.6 10:04 AM (125.152.xxx.80)

    그래서 내면아이 치료하는 코스도 있고
    inner child라는 유명한 심리학 책도 있죠.
    자신의 내면의 아이가 오랜 세월 외면당하고 슬피 울고 있으니 달래주자는...

  • 20. 별헤는밤
    '13.1.6 11:27 AM (180.229.xxx.57)

    원글님 댓글에서 느껴지는 형제 가족들 느낌이 참 따뜻해요
    그야말로 가족... 같은 느낌
    아침에 읽는 내가 따뜻해지네요

  • 21. 어린시절
    '13.1.6 11:31 AM (124.52.xxx.147)

    저도 정말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 너무 힘들게 자랐어요. 정말 지금 중년의 내가 우리 딸만했을때의 나를 만나면 얼마나 가엾어할까 싶네요. 정말 따스하게 꼭 안아주고 싶어요. 누구야, 정말 잘 참는구나. 우리 누구 정말 잘하고 있다. 대견하다 하면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사실 제일 불쌍한건 제 자신이면서도 한동안 잊고 살았네요. 최근에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과거의 사람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무척 반갑고 아무튼 오랫만에 만나니 애절하고 옛날의 애증은 남아있지 않은듯 했어요. 하지만, 그 힘들었던 과거로는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더군요. 지나왔고, 어느정도 극복했으니까 마주보고 있을수 있는거죠.

  • 22. 나무
    '13.1.6 12:40 PM (115.23.xxx.228)

    원글, 댓글 모두 두고두고 읽어 보고 싶어 글 남깁니다.....ㅠㅠ

  • 23. 울컥
    '13.1.6 9:22 PM (223.33.xxx.101)

    전 아직도 기억이 셍생한게 한밤중에 .깼는데 엄마가 없어 그길로 냇가를 건너서 남동생이랑 엄마 일하는 공장 찾아갔던게요 ..초등입학하기도 전이네요 .
    어린시절은 흑백영화같아요

  • 24. 울컥
    '13.1.6 9:36 PM (223.33.xxx.101)

    엄마가 일하는 도시락 공장이었는데 엄마가 고로케를 줬던기억이..그시절은 엄마가 전부인세상이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7670 국정원 대선 개입 제3인물 이 씨 존재, KBSMBC만 침묵 1 yjsdm 2013/02/13 893
217669 해외이사 해보신 분 ~~~ 8 띵이 2013/02/13 1,169
217668 아파트..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두 가지 선택에서 고민되네요... 30 결정장애 2013/02/13 4,242
217667 와이셔츠 깃 통채로 갈아주나요?^^ 7 와이셔츠 .. 2013/02/13 3,263
217666 갑상선 저하증인 분들 무슨 운동하시나요 7 .. 2013/02/13 2,732
217665 화면 저절로 절전되지 않게 하는 기능 어디서 조절하나요? 2 컴퓨터 2013/02/13 697
217664 딸이 일본여행 선물로 칼 사왔어요~ 2 팔랑엄마 2013/02/13 4,062
217663 영어문장 해석 부탁드려요~~ 1 해석좀~~ 2013/02/13 686
217662 흑..ㅠㅠ 영작 좀 급하게 부탁드려요. 3 고달프다 2013/02/13 771
217661 2월 1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2/13 584
217660 이혼 첨부서류 1 급질 2013/02/13 3,788
217659 효도는 딸한테 요구하면서 사랑은 며느리에게 베푸는 시어머니 있나.. 17 ..... 2013/02/13 3,978
217658 남자들 포#수술 6 그러니까 2013/02/13 1,660
217657 미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 마치고 들어가는 딸아이 5 05년생 2013/02/13 1,138
217656 올림픽에 레슬링 빠진다니까 우리나라 선수들 걱정되네요 1 선수걱정 2013/02/13 1,972
217655 더블웨어 바르고 파우더 안해도 되나요? 5 더블웨어 2013/02/13 2,401
217654 여러가지 가방 손질 어떻게? 2013/02/13 599
217653 국어 대한 공부를 할수 있는 책 추천해주세요. 4 전문가님께 2013/02/13 965
217652 고디바코코아문의요 7 고디바코코아.. 2013/02/13 1,354
217651 우리 아이가 푹 빠졌어요. 5 릴리리 2013/02/13 1,499
217650 어제 급급급으로 질문 올렸던 사람입니다. 7 급급급 2013/02/13 1,348
217649 절친 어머니가 대장암 이신데요. 3 걱정. 2013/02/13 2,100
217648 냉동해둔 밥 해동할때 뚜겅열고 해동하나요?? 3 냉동밥 2013/02/13 1,381
217647 스마트 티비 준다던데 인터넷티비전.. 2013/02/13 633
217646 (두레생협연합) 건대추 인증사항 허위표시에 따른 사과문...실망.. 21 좌절좌절 2013/02/13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