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히스테릭한건지 여쭙고 싶어요. 어제는 하루종일 기분나쁜일이...
정말 저녁때까지 이어졌어요.제 입장에서는요. 객관적으로 어떻게 보시는지 여쭙고 싶네요...
아침에 일반 쓰레기봉투안에서 플라스틱 아주 작은 병을 발견했어요.
그러니까 재활용안된 그냥 막 버린 그런 상태였던거죠.
그럼 그냥 본 사람이 꺼내서 재활용봉투에 버리던지,
아니면 그거 부피 얼마나 차지한다고.. 눈감아 줄수도 있는거지요.
보통의 상황에서는요.
그런데 저는 이런식의 사소한 집안일과 관련된 부당함에 24년정도 분노감이 잠재되어 있어요.
뽁뽁이 같은 부피많은 비닐을 그냥 일반봉투에 버려버리거나...
그걸 지적하면 쓰레기봉투값이 얼마나 한다고 그러느냐 차라리 집안 청소나 열심히 하지~
뭐 이런 피드백이 돌아옵니다....20여년을요. ㅜ.ㅜ
애들이나 남편이나 다 똑같아요. 보통은 그냥 제가 치우거나 때론 그냥 일반 쓰레기봉투에다 버리거나...
아무튼 이런 자잘한것들이 화를 일으킵니다.
왜 내 손은 쓰레기봉투에 손을 집어 넣어 플라스틱병이나 비닐봉투를 꺼내내는 역할을 해야하는건지에 대해서요.
저도 그냥 모아진 봉투입구를 묶어서 버리는 일만 하고 싶어요.
그런데 손을 넣게 만드는 가족들이 정말정말 싫어요. 아무리 말해도, 말할때는 그대는 잠짠 말을 듣고
대부분 그냥 맘대로 버려요. 라면봉투같은거... 그냥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요.
저는 이런것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저렇게 말안들으면 그냥 눈감고 그냥 버리면 될것을 ...
그걸 꺼내면서 화가 나는거예요... 도르륵 말아서 바로 옆에 있는 재활용통에 버리면 되는데
그냥 헤벌레~ 풀어진 라면봉투를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이런 일 말이죠...
아침에 이 일로 기분이 정말 확 다운이 되었더니
남편이 점심 사준다고 나오랍니다. 자기깐엔 화해의 몸짓이였어요. 제가 기분이 나빠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나갔는데, 밥 먹으면서 그러네요. 제 친정조카를 지칭하며 걔넨 애다운 맛이 없어서 싫다~ 라고 뜬금없이 말하는거예요. 고3남자아이고, 한덩치 하고, 순진한듯 보이지만 좀 능글능글거리는 부분도 있어요. 그렇다고 발랑 까졌거나 그렇진 않아요...
자기깐엔 초등생같은 맛을 기대하고 한말인가본데요. 고3남학생한테 아이다운맛이란게 도대체 뭔지...
그러더니 동생의 남편도 싫다고, 그 집은 아주 싫다고 그럽니다.
그건 이유가 있어요. 경상도남자에 이번에 박근혜 지지자였거든요. 아주 꼴보기 싫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밥먹다 말고 갑자기 그 생각이 났는지 학을 떼겟다며 그 집안 식구(그러니까 제 동생네입니다)들 싫다고 그러는겁니다.
제 동생은 박근혜지지자 아니엿거든요. 오직 그 말 안통하는 경상도 제부와 형부만 박근혜지지자였는데
대놓고 형부는 재수없다고 하고, 제부는 말도 섞기 싫다고 하고...
저도 남편의 누나의 남편분들 다 박근혜 지지자였고 말 안통하고 그래도 한번도 이런식으로 표현한적 없었어요.
그 집안 식구들 만나기도 싫고 꼴보기 싫다는 말 하고 싶어도 정말 단 한번도 내색한적 없는데
어떻게 저를 앞에 앉혀놓고 밥먹으면서 저러말을 할수 있는걸까요...
밥먹다말고 싸움날거 같아서, 그리고 너무 어이없어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요. 그냥 표정만 굳어졌지요.
제 표정이 밝지 않으니까 왜 그러냐고 묻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 오후에 바느질 소모임에 갔어요.
이런저런 수다들이 오고가는데, 그런데 사람들이
제가 8년정도 살짝 몸담았던 어떤 단체에 대한 뒷담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분이 또 나쁘더라구요. ㅜ.ㅜ
그런데 문제는 제가 그 단체에 애정이 있어서 기분 나쁜게 아니였어요.
그 단체의 약간의 사기성에 대한 말이였는데, 저도 그 사기성에 동의하기때문에 기분 나쁜거였어요.
제가 눈도 삐었고 사람볼줄도 몰라서.... 그런 단체에서 봉사나 하고... 결국 팽이나 당하고...
정부 보조금 타먹는거에 대한 서류조작에 대한 말이였기에.... 이런거 정의를 갖고 싸우며 나설것인가
그냥 발 빼고 니들끼리 실컷 해먹어라 할것인가 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제가 그런데서 봉사를 오랫동안 했었다는게 너무너무 속상한거 이해되시나요?....
제가 있었던 단체를 내 입으로 욕하는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집에 오니,
우리집 따님이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왓나봅니다. 자기 용돈으로 다녀왔다는데...
그게요. 저는 병원까지 다녀올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대딩 따님은 엄마가 방치한다고 생각하고... 병원엘 다녀왔는데,
병원에서는 원래 부모님들은 병원비를 아끼니...로 시작하여(이거 저 흉보는거죠?....)
제가 강아지를 얼마나 잘 보살펴줬는데 .. 이런말이나 들어야하나 싶은것도 화가나고,
병원비도 무려 4만원이나 냈네요...
좀 여유가 있으면 4만원소리에 그런가보다 했겠는데 나도 병원다녀와야하는데 좀 참고 있던차에
울컥하네요... 니 엄마 병원갈돈은 없고 강아지 병원갈 돈은 있구나 싶은게 말이죠....
또 몇가지 일들이 더 있는데 다 쓰면 제가 너무 쪼잔하고..........
하여간 총체적으로 기분이 좋질 않아요.
그런데 가족들이 제 눈치를 보긴 보네요. 다 말하기 그래서 쓰레기 봉투껀하고 조카 흉본거.. 이거 두가지만 말했어요.
기분 나쁘다고요.
그랬더니 제가 좀 히스테리를 부리는거 같다고,,, 생리하냐고 묻네요.
아흑......... 왜 모든지 생리를 갖다 붙이죠? 전혀 무관하거든요.
정말 제가 히스테릭하게 군게 맞나요?
제가 화나는게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