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성격 안 좋은 제가 딸 아이와 싸우지 않는 이유는....

못난이 엄마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13-01-05 13:06:01

*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적다가 갑자기 82쿡에도 적어보고 싶더라구요~ 어투가 불량해도 이해해주세요~*

 

 

주말 신세계 본점 지하.


옆에 서 있는 세 여자가 맘에 걸려
다 먹지도 못한 채 부랴부랴 남은 거 싸면서
여기 앉으시라 웃으며 말하니

썩은 얼굴로 쳐다보며 재깍 앉던 그 표정들.


야..저런 애들도 있구나
기가 차 딸 붙잡고 투덜거리니.

"엄마!~ 그 언니들 얼굴 못 봤어?
한 언니 눈엔 테이프, 다른 언니는 턱 수술했나 보더라구
웃고 싶어도 그러지 못 했을거야~ 엄마가 이해해~"


야~..이래서 내 딸이 나랑 살면서도 안 싸우는구나 싶었다. ^^

IP : 221.138.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3.1.5 1:10 PM (119.207.xxx.112)

    엄마는 자리 양보할 생각에 바빴고
    그 와중에 딸은 언니들 얼굴까지 관찰하며 상황 파악했고...

    배려심의 극치인 모녀네요.
    싸울 일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 2. 와아~
    '13.1.5 1:12 PM (110.32.xxx.16)

    좋은 따님을 길러내셨어요 ^^b

  • 3. ..
    '13.1.5 1:19 PM (110.14.xxx.164)

    따님이 성격이 좋네요
    제 딸은 까칠 대마왕이라 ㅜㅜ
    대화 안하는게 안싸우는 지름길이에요

  • 4. 못난이 엄마
    '13.1.5 1:31 PM (221.138.xxx.183)

    와!~ 잡담스런 일기 내용을 짧게 적어서 댓글 하나도 안 달릴줄 알았는데 감동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배려심은 쪼~~~끔 있는데 좀 많이 욱~ 하는 성격이라서요.
    아마 반대 성격이라서 안싸우는거 같아요. (사실 친정엄마랑은 정말 안맞아서 저도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요. ㅠ_ㅠ)

    아이가 어릴때는 제가 뭐때문에 많이 뿔나 있으면 뽀뽀를 쪽!~ 해주곤 했는데 요즘엔
    지딴엔 사춘기라고 뽀뽀는 안해주네요.

  • 5. ㅎㅎ
    '13.1.5 1:35 PM (58.240.xxx.250)

    저도 경우에 없는 짓은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자부하는데, 그게 독이 될 때가 많아요.
    뭐냐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가 혼도 정말 많이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헤헤거리지요.
    부모 전혀 안 닮은 낙천적이고, 씩씩명랑한 아이예요.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론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 많이 하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순한 게 또래에 비해 많이 늦 돼(?) 그런 거 아닌가 싶어 떨고 있습니다. ㄷㄷㄷ
    왜 사춘기를 아주 늦게, 심지어 성인 돼서 하는 이들도 있다잖아요.

    쓰고 보니, 초치는 글인가요? ㅎㅎ;;

  • 6. 못난이 엄마
    '13.1.5 2:37 PM (221.138.xxx.183)

    사실 작년 들어 살짝 사춘기가 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제 맘을 다잡은 생각은

    내가 네게서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나중에 사춘기가 와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온맘으로 다 품어주리라는 오래전부터 품었던 제 결심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원글엔 항상 행복한 기류만이 흐를거 같지만 저도 작년엔 둘이서 여러번 같이 울었습니다.
    그래선지 그 와중에 서로 많이 큰 느낌도 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1033 진짜 챔피언 ㅇㅇ 2013/03/17 554
231032 마오보다 마오코치가 더 부끄러울 거 같아요 3 ㅎㅎ 2013/03/17 2,918
231031 SNS 마케터에 도움되는 글有 소나기와모기.. 2013/03/17 513
231030 연아는 너무 완벽한거 같아요 12 ... 2013/03/17 3,121
231029 포텐 포텐 왕포텐 김연아! 1 축하합시다 2013/03/17 775
231028 김연아 위인전집에 들어가야 맞을듯 7 척박한땅 2013/03/17 1,495
231027 김연아 의상 넘 이쁘지않아요?! 32 ... 2013/03/17 10,406
231026 암웨이 ABO가 되었다고 메일 왔는데, 명의도용인가요? 3 암웨이 2013/03/17 4,522
231025 일본이 피켜선수권대회 심판에게 뭔가 한것 같아요~ 4 ?? 2013/03/17 3,180
231024 천국에 계시는 엄마 2 수프 2013/03/17 1,109
231023 연아 경기 떨려서 못봤는데 동영상 언제쯤 올라올까요? 4 자랑스럽다!.. 2013/03/17 1,812
231022 연아 너무 이쁘고 장해요~ 우니사랑 2013/03/17 635
231021 시상식 보는데 불현듯 생각났는데 22 감동 2013/03/17 11,376
231020 시상식.. 1 다람쥐여사 2013/03/17 636
231019 애국가 감동이네요~~~ 7 유니콘 2013/03/17 2,345
231018 외국인들이 애국가 불러요 4 ..... 2013/03/17 2,027
231017 김연아가 정말 진정한 애국자네요! 7 진정한 애국.. 2013/03/17 2,256
231016 양산 마리여사 2013/03/17 396
231015 당신의 82 중독도 테스트 3 조사관 2013/03/17 967
231014 중1 공부법 질문요 2 연아짱 2013/03/17 986
231013 나이많은 처자들 대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29 --- 2013/03/17 4,292
231012 지금 펑펑 우는 분 계세요? 11 ... 2013/03/17 2,587
231011 연아가 애국자네요. 1 세명 2013/03/17 608
231010 김연아..넌 우리에게 아름다운 치유다...!!! 8 늘고마워 2013/03/17 1,762
231009 이와중에 마오는 왠 3위인가요 화나요!!!! 16 ·d 2013/03/17 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