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 안 좋은 제가 딸 아이와 싸우지 않는 이유는....

못난이 엄마 조회수 : 3,087
작성일 : 2013-01-05 13:06:01

*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적다가 갑자기 82쿡에도 적어보고 싶더라구요~ 어투가 불량해도 이해해주세요~*

 

 

주말 신세계 본점 지하.


옆에 서 있는 세 여자가 맘에 걸려
다 먹지도 못한 채 부랴부랴 남은 거 싸면서
여기 앉으시라 웃으며 말하니

썩은 얼굴로 쳐다보며 재깍 앉던 그 표정들.


야..저런 애들도 있구나
기가 차 딸 붙잡고 투덜거리니.

"엄마!~ 그 언니들 얼굴 못 봤어?
한 언니 눈엔 테이프, 다른 언니는 턱 수술했나 보더라구
웃고 싶어도 그러지 못 했을거야~ 엄마가 이해해~"


야~..이래서 내 딸이 나랑 살면서도 안 싸우는구나 싶었다. ^^

IP : 221.138.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3.1.5 1:10 PM (119.207.xxx.112)

    엄마는 자리 양보할 생각에 바빴고
    그 와중에 딸은 언니들 얼굴까지 관찰하며 상황 파악했고...

    배려심의 극치인 모녀네요.
    싸울 일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 2. 와아~
    '13.1.5 1:12 PM (110.32.xxx.16)

    좋은 따님을 길러내셨어요 ^^b

  • 3. ..
    '13.1.5 1:19 PM (110.14.xxx.164)

    따님이 성격이 좋네요
    제 딸은 까칠 대마왕이라 ㅜㅜ
    대화 안하는게 안싸우는 지름길이에요

  • 4. 못난이 엄마
    '13.1.5 1:31 PM (221.138.xxx.183)

    와!~ 잡담스런 일기 내용을 짧게 적어서 댓글 하나도 안 달릴줄 알았는데 감동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배려심은 쪼~~~끔 있는데 좀 많이 욱~ 하는 성격이라서요.
    아마 반대 성격이라서 안싸우는거 같아요. (사실 친정엄마랑은 정말 안맞아서 저도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요. ㅠ_ㅠ)

    아이가 어릴때는 제가 뭐때문에 많이 뿔나 있으면 뽀뽀를 쪽!~ 해주곤 했는데 요즘엔
    지딴엔 사춘기라고 뽀뽀는 안해주네요.

  • 5. ㅎㅎ
    '13.1.5 1:35 PM (58.240.xxx.250)

    저도 경우에 없는 짓은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자부하는데, 그게 독이 될 때가 많아요.
    뭐냐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가 혼도 정말 많이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헤헤거리지요.
    부모 전혀 안 닮은 낙천적이고, 씩씩명랑한 아이예요.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론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 많이 하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순한 게 또래에 비해 많이 늦 돼(?) 그런 거 아닌가 싶어 떨고 있습니다. ㄷㄷㄷ
    왜 사춘기를 아주 늦게, 심지어 성인 돼서 하는 이들도 있다잖아요.

    쓰고 보니, 초치는 글인가요? ㅎㅎ;;

  • 6. 못난이 엄마
    '13.1.5 2:37 PM (221.138.xxx.183)

    사실 작년 들어 살짝 사춘기가 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제 맘을 다잡은 생각은

    내가 네게서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나중에 사춘기가 와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온맘으로 다 품어주리라는 오래전부터 품었던 제 결심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원글엔 항상 행복한 기류만이 흐를거 같지만 저도 작년엔 둘이서 여러번 같이 울었습니다.
    그래선지 그 와중에 서로 많이 큰 느낌도 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510 내동실에 오래 보관된 화분 2 화분 2013/03/23 909
233509 저렴하면서 좋은 파우더 6 알려주세요 2013/03/23 2,142
233508 차를 막아놔서 30분째 못나가고 있어요 7 미필적고의?.. 2013/03/23 2,179
233507 의리없는 뇬.. 2 의리없는 2013/03/23 1,316
233506 종이봉투? 살수있는곳 알려주실분... 4 예쁜 2013/03/23 1,738
233505 오늘 ebs에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를 합니다 11 Delvau.. 2013/03/23 1,722
233504 회사보유분 전세물건 문의드려요 1 전세 2013/03/23 2,874
233503 갓난 아기가 많이 먹는 게 문제가 되나요? 18 papa 2013/03/23 4,941
233502 간통법 아직도 있나요? 1 궁금해서 2013/03/23 4,012
233501 알리오올리오 맛이 원래 이런가요?ㅠㅠ 26 흐미 2013/03/23 30,838
233500 다른건 다 좋은데,어르신들한테 예의가 너무없는 여친. 22 ,, 2013/03/23 5,845
233499 군산 이성당빵집 팥빵 나오는시간이요? 7 ... 2013/03/23 8,982
233498 표현 3 옷차림 2013/03/23 489
233497 몸살인가봐요 살짝 스치듯 부는 바람에도 온 몸이 아파요 ㅠㅠㅠㅠ.. 3 ㅜㅜ 2013/03/23 1,767
233496 죽염? 식염수? 2 코세척(비염.. 2013/03/23 1,193
233495 발톱이 편평해지고 오히려 가운데가 들어가네요 발톱 2013/03/23 1,002
233494 힐링캠프에 설씨 3 ㄴㄴ 2013/03/23 1,791
233493 꿈해몽 2 .. 2013/03/23 694
233492 밑에 글이 왜 낚시인지..ㅡㅡ; 36 .. 2013/03/23 3,650
233491 심플한 쇼파 추천 부탁드려요. 쇼파 2013/03/23 755
233490 해외여행 첨 가는 애들 11 촌년 2013/03/23 2,232
233489 감자 도핑된 피자 이름요~ 4 맛있는 피자.. 2013/03/23 939
233488 화면이 이리저리 ... 2013/03/23 380
233487 가까이현대자동차영업하시는분계신가요? 3 현대자동차 2013/03/23 1,019
233486 애완동물용 투명대형 리빙박스요!!! 3 봉주르 2013/03/23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