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격 안 좋은 제가 딸 아이와 싸우지 않는 이유는....

못난이 엄마 조회수 : 3,093
작성일 : 2013-01-05 13:06:01

* 일기는 일기장에 적어야 하는데 적다가 갑자기 82쿡에도 적어보고 싶더라구요~ 어투가 불량해도 이해해주세요~*

 

 

주말 신세계 본점 지하.


옆에 서 있는 세 여자가 맘에 걸려
다 먹지도 못한 채 부랴부랴 남은 거 싸면서
여기 앉으시라 웃으며 말하니

썩은 얼굴로 쳐다보며 재깍 앉던 그 표정들.


야..저런 애들도 있구나
기가 차 딸 붙잡고 투덜거리니.

"엄마!~ 그 언니들 얼굴 못 봤어?
한 언니 눈엔 테이프, 다른 언니는 턱 수술했나 보더라구
웃고 싶어도 그러지 못 했을거야~ 엄마가 이해해~"


야~..이래서 내 딸이 나랑 살면서도 안 싸우는구나 싶었다. ^^

IP : 221.138.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
    '13.1.5 1:10 PM (119.207.xxx.112)

    엄마는 자리 양보할 생각에 바빴고
    그 와중에 딸은 언니들 얼굴까지 관찰하며 상황 파악했고...

    배려심의 극치인 모녀네요.
    싸울 일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 2. 와아~
    '13.1.5 1:12 PM (110.32.xxx.16)

    좋은 따님을 길러내셨어요 ^^b

  • 3. ..
    '13.1.5 1:19 PM (110.14.xxx.164)

    따님이 성격이 좋네요
    제 딸은 까칠 대마왕이라 ㅜㅜ
    대화 안하는게 안싸우는 지름길이에요

  • 4. 못난이 엄마
    '13.1.5 1:31 PM (221.138.xxx.183)

    와!~ 잡담스런 일기 내용을 짧게 적어서 댓글 하나도 안 달릴줄 알았는데 감동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제가 배려심은 쪼~~~끔 있는데 좀 많이 욱~ 하는 성격이라서요.
    아마 반대 성격이라서 안싸우는거 같아요. (사실 친정엄마랑은 정말 안맞아서 저도 너무 너무 힘들었거든요. ㅠ_ㅠ)

    아이가 어릴때는 제가 뭐때문에 많이 뿔나 있으면 뽀뽀를 쪽!~ 해주곤 했는데 요즘엔
    지딴엔 사춘기라고 뽀뽀는 안해주네요.

  • 5. ㅎㅎ
    '13.1.5 1:35 PM (58.240.xxx.250)

    저도 경우에 없는 짓은 거의 안 하는 스타일이라 자부하는데, 그게 독이 될 때가 많아요.
    뭐냐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댈 때가 많다는 거지요.

    그래서, 아이가 혼도 정말 많이 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서면 헤헤거리지요.
    부모 전혀 안 닮은 낙천적이고, 씩씩명랑한 아이예요.
    겉으로 내색은 안 해도, 속으론 정말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 생각 많이 하거든요.

    문제는 그렇게 순한 게 또래에 비해 많이 늦 돼(?) 그런 거 아닌가 싶어 떨고 있습니다. ㄷㄷㄷ
    왜 사춘기를 아주 늦게, 심지어 성인 돼서 하는 이들도 있다잖아요.

    쓰고 보니, 초치는 글인가요? ㅎㅎ;;

  • 6. 못난이 엄마
    '13.1.5 2:37 PM (221.138.xxx.183)

    사실 작년 들어 살짝 사춘기가 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그 와중에 제 맘을 다잡은 생각은

    내가 네게서 받은 사랑이 너무 크기에 나중에 사춘기가 와서 날 힘들게 하더라도
    온맘으로 다 품어주리라는 오래전부터 품었던 제 결심이었죠.

    하.지.만
    현실은 말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원글엔 항상 행복한 기류만이 흐를거 같지만 저도 작년엔 둘이서 여러번 같이 울었습니다.
    그래선지 그 와중에 서로 많이 큰 느낌도 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909 방금 키아누 리브스의 따뜻함을 알았네요... 2 2013/05/10 5,073
251908 전주한옥마을 먹거리 추천좀 해주세요.... 4 ... 2013/05/10 2,366
251907 식물성 에탄올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2 식물성 에탄.. 2013/05/10 2,289
251906 제 명의의 전세집에 조카 전입신고 가능한가요? 5 8월 2013/05/10 5,453
251905 사진 안올리고 파는 사람 성의가 너무 없지않나요? 3 .. 2013/05/10 825
251904 너무 애교많고 다정한 아들.. 12 .. 2013/05/10 2,719
251903 이보세요들!!너무 하시네요...!! 1 눈꽃빙수 2013/05/10 1,258
251902 둘째를 임신했는데 입덧 때문에 힘드네요. 1 ... 2013/05/10 532
251901 양악수술 해주시겠어요? 17 어쩔까 2013/05/10 4,119
251900 [급질]레몬청만들때 설탕 1 레몬 2013/05/10 1,983
251899 목소리가 넘 졸린사람 2 장미 2013/05/10 709
251898 아파죽겠는데 바로 피검사 될까요. 내과기면? 1 피검사 2013/05/10 597
251897 두릅이랑 엄나무순 장아찌는 데쳐서? 2 두릅 2013/05/10 1,217
251896 할인받는 카드 만들려는데 다들 카드 몇개세요?? 1 엄마 2013/05/10 675
251895 수영할때 귀마개 하는게 나은가요? 1 수영초보 2013/05/10 11,464
251894 itq와 컴활자격증 중.. 3 스노피 2013/05/10 1,925
251893 남양유업...매출감소 3 .... 2013/05/10 1,191
251892 박근혜 대통령님 보고싶어요. 빨리 오세요. 16 잠잠 2013/05/10 1,935
251891 박대통령 “통상임금 문제, 꼭 풀것”… ‘GM 민원해결’ 논란 3 세우실 2013/05/10 811
251890 매실 씨를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매실 담기 .. 2013/05/10 606
251889 연우진 김명민 유아인 비슷한 느낌으로 생기지 않았어요? 12 ... 2013/05/10 2,552
251888 제주보석귤 이라는거 맛있나요..? 4 .. 2013/05/10 1,103
251887 트리안을 키우고 있는중인데요. 2 노란나비 2013/05/10 888
251886 저렴한 그릇 찾으시면 이거 어떨런지.. 8 메롱 2013/05/10 1,320
251885 한혜진 기성용 결혼 20 .... 2013/05/10 13,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