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괴감....
들어오자마자 맥주한캔 라면 등등을 폭풍식사하고
우두커니 방에 앉아있습니다
저는 어제 날밤을 샜습니다 ...알바땜시 ..알바
대학때 해보고 안해본 알바를 40이 넘어서 하게 될줄이야..
저는 가방끈이 길어서 슬픈 짐승입니다
이상은 높고 현실은 막막합니다
사탐강사 일도..고액과외도 이젠 더이상 들어오지않고
연금에 보험에 적금에 카드값에 시골에 부치는 돈까지...
저를 불멸의 밤으로 이끄는건 고작 기껏 돈이네요..돈
제가 한달을 제가 쓰는 용돈과 월세를 제하고도
200이 넘게 필요해요
근데 200ㅡ250정도의 돈이 무척 저를 괴롭히네요
부담스럽워 돌아버릴거 같은데 꼭 나가야 하는 돈입니다 꼭
학원에서는 페이를 깎자고하고 ....
과외들은 방학엔 쉬겠다고 하고...
진퇴양난입니다
이를 악물고 알바를 뛰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떻게하든 이 고비를 넘겨야 하니까요
대리운전 콜센타 일이구 야간이구 단순노동이구
투잡도 가능하겠다 싶어 정말 용기를 낸 일인데
세상에는 아무 것도 쉬운 일이 없다고 ....
어제 여기서도 엄청나게 까이네요
자괴감과 모멸감이 들 정도로요
왜 일처리가 늦은지...왜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는지..
나는 겨우 4일째 일배우는 중인데....
나를 너무 몰아치니까
어졧밤은 정말 고뇌에 찬 밤이 되고 말았네요ㅠㅠ
세상을 그동안 넘 쉽게만 살아던걸까요?
순진한 걸까요?
난 단지 가방끈이 길어서 슬픈 짐승인걸까요?
날새고 들어와서 여전히 잠을 못이루고 있네요
학교와 결혼에 대한 꿈은 멀어져만 가고.. .
세상을 열심히 살지 못한 벌을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침부터 우울한 글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ㅡ나중에 펑하겠습니다
1. 힘.!!
'13.1.5 9:06 AM (220.73.xxx.196)저야 젊어서운좋게 제도권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지만 가방
끈 길고 가진 거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님의 처지에 있을 수 있디는 거 잘 압니다. 그저 고민에 공감하면서 해드릴 말은 힘내시란 말 밖에 못드리네요. 힘내세요.2. 스뎅
'13.1.5 9:08 AM (124.216.xxx.225)에휴꼭 몇년전의 저를 보는것 같네요 늦게 일마치고 들어와 아짐 출근 때문에 잠도 못자고 책상 앞에 앉아 울다 졸기를 반복하던 날들...언제가 끝일지 모르고 일은 손에 안 익고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었더랬죠 그래도 버팅기니 시간은 흘러 살아 남았네요 님이 말씀 하시는 자괴감 뭔지 너무 잘 알아요 그런데 지나고보니 그런 감정들이 저를 갉아먹고 있더군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님은 잘하고 계신겁니다 첨부터 일 잘하는 사람 없죠 그만큼 하는것도 스스로 대견하다 생각 하시고 아랫배 힘주시고 자신을 믿으세요 어느새 과거 일이 되어 있을 거에요 건투를 빕니다!
3. 플럼스카페
'13.1.5 9:09 AM (211.177.xxx.98)저도 가방끈이 길어 슬픈 아줌마여요. 게다가 전업....아이가 학교에 가니 학교 엄마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00엄마는 그 학력에 왜 집에서 놀아? 합니다. 노는 건 아닌데 제 가방끈이 아깝긴 합니다.
학력을 요하진 않는데 세상적인 능력이 필요한 일들이 따로 있지 싶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알바가 그런 거 같고요.
저도 대학때 알바하던 꽃집에서 제 평생 들은 구박은 다 받아본 거 같습니다. 일도 제대로 알려주신 것도 아닌데 어찌나 꾸지람만 하던지... 졸업 후에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절대 모른다고 구박하지 않게 되었어요4. 원글님
'13.1.5 10:24 AM (121.130.xxx.251)힘내세요. 우리 같은 처지끼리 기운 내시죠. 알바 하실땐 가방끈은 돌돌 말아 접어 두시고 , 마음 다스리세요. 40넘어 경제적 여유 없는게 얼마나 불안한 고통인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저는 중반도 넘었어요.. 올해부턴 마음 더 다 잡고 뛰어야하는데, 자꾸 처지네요..
같이 힘내요.. 새로운 도전에 주춤거리고, 망설이다 주저앉지는 말자구요, 올해는...5. 조약돌
'13.1.5 10:45 AM (1.245.xxx.177)Heaven does help those who help themselves. May God bless you!
6. 우리 힘내요
'13.1.5 11:00 AM (218.48.xxx.40)원글님, 저도 가방끈이 길어 슬픈 독신인데요, 우리 힘내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저 힘내자는 말밖에는요.7. 힘드림
'13.1.5 11:35 AM (122.46.xxx.38)다큰 고딩.중딩들과 창고에서 잠을 자고
삼천원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했던 날들도 있었고
아이 등록금을 못내 학교에서 걸어오게 한 적도 있었고
라면 한 봉지에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배고픈 적도 있었고...
힘내세요
저는 기도했어요. 엉엉 울면서
그리곤 깨달은게 감사의 기도죠
하느님,부처님,공자님 맹자님
다 찾았어요
지금 힘들지만 밥은 먹어요
제일 중요한건 내자신
칭찬 해 주시고
아껴주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행운은 아주 뜻밖에도 성큼 다가와요8. 지나다가
'13.1.5 12:36 PM (121.88.xxx.194)돈도 돈이지만, 힘들고 험할수록 '편안한 마음'(安心法)에 내공을 두어야 할 때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 휩쓸리는 일이 엎친데 겹친 격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강하고, 밝은 마음의 평정심(오욕에 휩쓸려 마음을 내팽개치지 않는)이 내일의 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하나씩 삶의 무게 없는 자 없습니다. 다만 모를 뿐.
마흔이후는 한번 근심에 얼굴 흔적 남습니다. 더는 돈을 가지고서도 지울 수 없는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힘차고 활기차고 지혜와 밝은 마음으로 유머와 위트의 웃음을 만들며 살아봅시다.
알고보면 다 같습니다. 파워풀한 마음의 힘과 오랜 인연들(관자재)의 힘이 그대를 지켜줄 것입니다.
연일 추운 날 건강 잘 챙기시고, 82의 유명한,
' 이 또한 지나가리라...'
2013,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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