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혼이고.. 엄마랑 여행 자주 다닙니다..
매년 같이 해외여행 다녔구요.. 국내 여행도..
사실 아빠가 무뚝뚝하고 어디 다니는 것을 싫어 하시고..
엄마도 아빠랑 다니면 맨날 싸운다고 싫다고 하시구요.. ㅋㅋ
그러다 보니 제가 엄마를 더 챙기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떤 친구들 보면 저를 특이하게 여기더라구요..
여행을 남자친구랑 가야지 엄마랑 가냐는 둥.. 신기하다고 하네요..
저는 그냥 어차피 나중에 결혼 하고 나서 애 낳고 살면..
친정.. 시댁 양쪽 다 챙겨야 하고.. 부모님보다는 애나 남편생각이 더 날 수도 있고..
형편이 안될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결혼 전에 엄마랑 여행 많이 다녀보고 싶었거든요..
특히.. ㅜ,ㅜ 저.. 없는 살림에도 어학연수 보내주시고..
외국 나갈 때 마다 항상 부모님 생각 났었어요.. 예쁜 바다.. 건물 들.. 보면서..
60년 동안 저런것들 한번도 못보셨는데.. 여행 안보내 드리면.. 평생.. 이런 세계도 있는 줄 모르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시드니 항구에서 핫도그 먹다가.. 가족 생각에 저는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틈나면 돈이 없어도.. 무조건 여행 다녀요..
그런데.. 결혼 하고 애 낳은 친구들은 지금 아니면 못간다고.. 결혼 전에 부모님과 여행 많이 다니라고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엄마랑 친한 것 자체를 신기하게 여기더라구요..
여행 가는 것도 신기하게 여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