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해외로 발령을 받아 이사짐 센터를 선택해 1월2일에 이사짐을 포장했습니다.
해외이사짐은 꼼꼼히 포장해야 하는 작업이라 아침 9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짐을 옮겼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서랍들을 다시 점검하면서 혹시라도 잊은 물건 없는가 살펴보던중 남편 도장들을 서랍에서 꺼내어 가지고 갈 서류가방에 챙겨 넣으면서 그 전날 환전한 현금봉투와 해외에서만 사용하는 지갑을 같이 넣고 지퍼를 잠궜습니다.
저는 짐을 포장하는 과정을 돌아다니며 지켜보고 있었고 남편은 나머지 남은 일들을 마무리를 짖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은행 업무에 대해 남편과 통화를 몇번 했습니다.
4시경 남편이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자 이사짐업체에서 남편에게 마지막 박스들의 내용물과 번호를 리스트에 적으라며 방마다 돌아 다녔습니다.
남편은 본인 서류가방을 식탁에 올려 놓고 업체직원을 따라 이방 저방을 따라 다녔습니다.
얼마뒤 남편은 자기 서류가방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처음에 놓여있던 자리에서 바닥에 놓여진 서류 가방을 확인하고는 이사짐이 밑으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보험료도 적어야 했기 때문에 부엌 한켠에 서서 등진채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저는 마무리 청소를 하느라 이리 저리 돌아 다니던 중 남편 가방이 열러 있는걸 보고 순간 "가방이 왜 열려 있지 " 하며 지나쳤습니다.
너무 정신도 없고 할일도 많았고 중간 중간에 사다리로 잘 내려가고 있는지 점검을 해 봐야 했기에 가방에 대한 생각은 금새 잊었습니다.
물량이 너무 많다며 책장과 옷장 과 자전거등을 포장하지 못해서 저희는 이사짐 센터가 간후 여러 아는 분들과 통화해서 우리가 떠난 후에 가지고 가라고 연락을 하느라 바빴고 시어른들도 마지막으로 뵙고 인사드려야 했기때문에 가방을 확인할 정신이 없었습니다.
비행기가 아침 일찍 떠나서 공항 근처에 게스트하우스를 잡고 녹초된 상태에서 잠을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가방을 확인했고 그 안에 현금봉투가 없어졌다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도 촉박하고 새벽에 운송업체에 전화해도 직원들도 나오지 않았을것 같고 제 전화기는 이미 중단되 있던 상황이라 해외에 도착하면 연락을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비행기 안에 몸을 실었습니다.
도착후 저희가 가지고 온 070 전화기로 업체에 돈분실에 대해 얘기를 했지만 30년동안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는 직원 말에 그리고 업체에 확인하고 연락하겠다며 ....
업체에 연락해 봤자 그들은 본인들이 가지고 갔다고 하겠느냐만은 ....
죄송하다는 말이 그들한테서 들은 답변 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현금봉투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던 터라 해외로 나갈때 가지고 다녔던 장지갑도 같이 넣었었고 그것 또한 없어진걸 저녁때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미국 달러와 해외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들이 있었습니다.
현금이 없어진 부분에 대해선 남편과 전 속상해도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했지만 지갑에 까지 손을 댄건 용납이 안됩니다.
업체 사이트에 업체 이사짐 담당하셨던 분들의 성암과 연락처 요청해 놨습니다.
눈이 여러개가 아니기 때문에 4분이 각자 방에 들어가서 물건을 포장하는 것을 일일이 다 지켜볼수는 없는 것이고 귀중품이야 따로 미리 챙겨 놓았지만 기타 물건에 대해 그리고 잔챙이 물건들이 잘 도착할지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해외 이사만 3번 국내에선 여러번 이사를 했건만 단 한번도 이사짐 업체를 의심한적이 없습니다.
이 업체는 주로 해외이사를 대기업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 사건을 정확하게 신속하게 밝히지 않을시에는 전 별도로 신고를 할 생각입니다.
업체명은 지금은 알려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참고 기다리고 있지는 않겠습니다.
남편과 저와한 통화 내용 또는 친구들과 지인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내용들을 운송업체는 다 듣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사짐을 포장해서 이사짐을 보낸후 며칠이나 몇주후에 출국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는 그 다음날 가는 것이기 때문에 돈을 가지고 다닌다니는 걸 포장하는 분중 한분이 알아채고 계획적으로 접근한게 분명합니다.
박스내용 리스트를 저한테 적으라고 한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남편이 없을땐 저를 데리고 다니더니
남편이 돌아오자 남편을 이방 저방 돌아다니며 리스트 작성하게 했으며 그러는 동안 한사람이 계획적으로 접근한게 분명하다고 판단 됩니다.
괘씸하고 불쾌하고.... 마음이 뭐라 표현할 수 없습니다.
남편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 액댐 한거라 생각하자 하고 남편을 위로했건만 사실 저도 속이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