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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길냥이

허당이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13-01-03 17:53:17

5 층 주공아파트 1 층 살아요 .

층마다 1 호 2 호 .

저희 단지 길량이 두마리 있습니다 .

시에서는 늘어나는 길냥이 일제 포획도 했지만 다시 구역구역

그만큼의 길량이 외부에 들어와 개체를 이룬다는 얘기고,

이후론 그 나와바리 인정하고   중성화수술하고 풀어준다는 겁니다 .

직접 시에 전화해서 안얘깁니다 .

언젠가

밤새 어떤 여성이 구슬프게 곡을 하기에 어느 집에 초상났네 ….

밤새 설잠을 자고 새벽녘에 집앞을 나와보니 차 밑에서 소리 나는 겁니다 .

소름 쫙 ~!! 충격이었습니다 . 어떻게 그런 소리가 나지 …?? 헐 .

어쨌거나 나름 동물들 좋아하는지라 고양이 요물이네 … 와 … 장난아니네 지나갔는데 .

그 길냥이 옆집에 드나는 거 보게됩니다 .

문살짝 열면 알아서 슬며시 들어갔다 그만큼 문 열리면 슬며시 나가고 .

문앞에 턱바치고 있거나 문에서 계단에서 바닥 계단까지 오줌자국이 있게되고 .

우편함 위에 작은 통조림이 비치되 있는 거죠 .

문을 열다 화들짝 놀랄때가 있는데 이럴 땐 이녀석 자기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걸

아는지 쓱 버티다 마지못해 털래털래 계단을 내려 현관을 지나  멀지않은 곳에서

우뚝 앉아 쪼개 봅니다 . ㅋ

오늘 보니 뒤뚱뒤뚱 살쪄있네요 .

그러고보니 옆단지 아이 , 한 중년 아주머니도 차밑에 이녀석에 뭔가를 주는 모습도

본 것 같습니다 .

여름 한철 단지 벤치에서 맥주 몇캔하는데 화장실 잠깐 갔다온 사이 쥐포 물어다

혀 낼름 입맛 다시던 모습도 생각나네요 .

저   고양이 조금 무섭습니다 .

길냥을 돌보는 분들 맘 얼마나 선량하십니까 .

사는데 큰 지장없지만 생활에 부담되는 환경이 되버렸네요 .

돌보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

IP : 218.145.xxx.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냥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13.1.3 5:56 PM (110.70.xxx.242)

    쥐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길냥이들 다 사라지면
    아파트 화단에 쥐떼가 몰려다닐텐데
    그건 괜찮으세요?

  • 2. 레몬
    '13.1.3 5:59 PM (222.114.xxx.111)

    이렇게 춥다못해 숨도 잘 안쉬어지는 겨울.. 조금만 측은지심을 부탁드립니다..

  • 3. 불쌍하게
    '13.1.3 6:02 PM (125.179.xxx.20)

    생각해 주세요. 뚱뚱해 보이는 것은 잘 먹어서 살찐게 아니고 물을 못먹어서 신장병에
    걸려서 부은거랍니다. ㅠㅠ

  • 4. ..
    '13.1.3 6:11 PM (1.252.xxx.141)

    저도 냥이 그전엔 무섭고 싫었어요ㅡ.ㅡ
    근데 날씨가 이렇게 추우니 닫혀있는
    음식쓰레기통 주위에 힘없이 어슬렁거리는냥이 넘애처럽고 불쌍해요ㅠㅠ추운겨울만이라도주고싶어 사료랑캔 한박스 주문해놓고 몰래저녁에 놓아주는데 눈바람치는데서서 허겁지겁 먹는 냥이보니ㅠㅠ 사람이든 동물이든 춥고 배고픈거 넘서글퍼요

  • 5. ...
    '13.1.3 6:27 PM (124.49.xxx.117)

    저 지난 번 유럽 여행 때 충격이었어요. 거기 길냥이들은 사람 보고 피하지 않고 다가 와서 부비부비해요.

    우리 나라 길냥이들은 기겁을 해서 도망 가는 데... 우린 동물들에게 가혹한 사람들일까요? 동물이 살 기 힘 든 나라, 사람에게도 마찬 가지겠죠 ㅠㅠ

  • 6. 아침에 출근하며...
    '13.1.3 6:31 PM (121.130.xxx.99)

    울집 팔자 늘어진 괭이들 사료 챙겨왔네요.
    회사근처 서식하는 냥이들 먹이려고...
    제 행동이 원글님껜 민폐네요...
    죄송해요.ㅠㅠ

  • 7. 꼬미엄마
    '13.1.3 6:48 PM (220.86.xxx.221)

    잘먹어서 살찐게 아니라 물 못마시다 보니 .. 추운 겨울 지날때만이라도 측은지심 베풀어주시길.. 날라리 캣맘 전 앞 베란다 밖으로 보면 이 추운날 얼음길 총총히 걸어와 급식소에서 사료 알갱이 씹고 얼어가는 물 발로 찍어서 목 축이고 가는 뒷모습이 애처러워요.냥이들도 사람 무서워해요.

  • 8. 너무 추워서
    '13.1.3 6:54 PM (121.186.xxx.61) - 삭제된댓글

    이렇게 혹독하게 추운날이 계속되는 요즘,
    온기 하나 없는 바깥에서 추위에 지쳐갈 동물들이 정말 가여워요.
    도와 줄 수있는 방법이란 사료와 따뜻한 물을 갖다 놓는 것 뿐이라 안타까운 맘이네요.

    이 지구가 인간만의 것은 아니랍니다.
    동물이 살기 힘든 환경은 인간에게도 그리 좋은 환경이 못되지요.
    인간 상호간에도 너그럽지 못한 팍팍한 환경일테니까요.

  • 9.
    '13.1.3 6:55 PM (175.223.xxx.171)

    저도 쥐와 동급으로 싫어라 한게 고양이 개였어요

    근데 고 조그만 것들이 살아보겠다고 사람이 그렇게 무서우면서도 따라오며 애옹 되는거 보니 측은지심 일어

    길냥이 밥 챙긴지 거의 일년 되가네요
    너무 미운 눈으로만 보지마시고 생명이다 하고 보세요

    싫으면 무시하시면 되고요

  • 10.
    '13.1.3 7:50 PM (222.102.xxx.113)

    겨울철엔 특히 길냥이 넘 불쌍합니다.
    제발 우리 조금씩의 관심이라도 갖고 따뜻한 물과 사료 좀 내줍시다.
    이 지구는 인간들만 살라는 법 없습니다.
    제발 우리 모두 상생,공존의 미덕을 지켜나갑시다.

  • 11. 이 겨울에
    '13.1.3 7:58 PM (218.52.xxx.2)

    밖에 나가 관심있게 보면
    세상이 온통 얼어 있던가 눈으로 덮여서 먹을거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요.
    길냥이들은 이 추위에 그저 얼어 죽어갈 수 밖에 없는 가엾은 생명입니다.
    오죽하면 사람들을 무서워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살아보겠다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을까요?
    측은지심 부탁드립니다.
    멸치 육수 내고 버리는 멸치라도
    뭄 밖에 놔두며 걔네들한텐 귀하디 귀한 생명의 음식이죠.
    너무 밉살스럽게만 보시는 것 보단
    쟤네들이 있어 쥐들이 들끓지 않는구나 하고
    마음을 바꿔주심 조금씩 괜찮게 생각될 거 같네요.
    그런 귀한 맘이 복으로 나와 내 아이에게 돌아온답니다.

  • 12. 사실
    '13.1.3 8:18 PM (211.36.xxx.4)

    고양이 울음소리가 너무 다양해서 어떤땐 정말 아기울음소리같아 무섭고(밤에 밖에서 나니) 시끄러울때도 있고 그렇지요
    그래도 험한 도시 바깥세상에 다른 생명체가 산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특히 고양이는 해를 주지 않으니 조금 너그럽게 봐주세요

  • 13. 아기고양이
    '13.1.3 10:26 PM (125.185.xxx.180)

    저는 알러지가 너무 심해 그냥 사진으로만 개.고양이 좋아해요.
    몇일전에 눈 무지 많이 오면서 추운날
    퇴근하는데 까만 아기고양이가 놀란 듯이 제 앞으로 펄쩍 왔다가
    절 보고 다시 차밑으로 도망쳤는데요.
    눈위에 빨간게 있어보니, 피...더군요.
    아기고양이 발모양 피...때문에 너무 걱정되어,
    차밑으로 고양아, 고양아..불러봤는데,
    얘가 겁먹었는지 나타나진 않았어요.
    몇일동안 만일 얘를 다시 보면 입양해야겠다고까지 생각했는데,
    아직 만나지 못했어요.
    이런 추운겨울은 아기고양이에게 너무 힘들거 같아요..

  • 14. 원글님 말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요....
    '13.1.3 11:21 PM (180.182.xxx.246)

    저도 캣맘이지만 지방이라 TNR하는게 쉽지 않아서 그냥 밥만 주는데
    제가 주는 사료 덕분에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늘어난다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아요
    지금 당장 우리 눈앞에 보이는 생명체는 살리지만
    한편으론 그 고달픈 삶을 살아갈 생명들을 더 많이 양산해 내는 거니까요
    길고양이 밥주기와 TNR은 필수적으로 같이 진행되어야 해요
    서울에 계신 분들 만이라도 꼭 시행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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