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러 초등 아이와 갔습니다.
동네 영화관에다 낮 시간이라 한산했구요.
중간쯤 앉아있던 한 모녀가 맨 뒤로 좌석을 옮기더군요.
(저희는 가장 맨 뒤, 가장 한 구석이었습니다.)
한참 몰입을 하고 보는데...................... (자막이었습니다.)
어디선가
자막이 나오면 곧바로 음성으로 지원되는 겁니다.
원래 이런건가? 이거 뭐지?
허거걱
어머니가 한글 모르는 따님한테 자막을 읽어주시네요.
제가 째려봤고
그 어머니와 눈이 마주쳐서
제가 조용히 하시라고 손가락으로 "쉿!" 했네요.
그 어머니, 저를 계속 째려보십니다.
아이는 계속 "읽어줘, 읽어줘" 엄마를 조르구요.
제발 좀 에티켓 좀 지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