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츄파춥스
'13.1.3 11:09 AM
(118.36.xxx.162)
서희 아버지 최치수가 성 불구자로 나와요.
아무리 고고하고 연꽃같은 여자였어도
젊은 남자의 유혹은 뿌리치기가 힘들었을지도....
2. ??
'13.1.3 11:10 AM
(58.143.xxx.195)
성불구자라면 서희는 누구 핏줄인가요?
원글님 말대로 얼음장처럼 차갑디 차가운 성품에 질린거 아니였나요?
애초부터 성불구자라기 보다 몸에 지병도 있고 가문의 장손으로서 벼슬길에도 못 오르고
어머니의 서릿발같은 기상에 눌려있는 답답한 마음이 마음병으로 또 몸에 병으로
그리 된거 아니였나요?
3. ..
'13.1.3 11:10 AM
(59.6.xxx.87)
읽은지 하도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일할때 환이의 울퉁불퉁한 장딴지 묘사 부분이 생각나네요. 건강한 사내의 매력을 말하는듯. 그런데, 박경리씨 사위가 생각나서 안습...
4. 츄파춥스
'13.1.3 11:13 AM
(118.36.xxx.162)
서희 아버지 최치수가 처음부터 성불구자는 아니었을거에요.
물론 차갑고 냉정한 성품도 한몫 했겠지만
제가 기억하기론 별당아씨가 환이 (구천이였죠)와 도망간 결정적 이유는
남편의 결함이 컸다고 기억해요.
제 기억이 잘못 되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저도 읽은 지 오래되어서...^^:
5. 음
'13.1.3 11:19 AM
(203.242.xxx.19)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정확히 어떤 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첨엔 성불구가 아니었는데 (서희 낳음)
무슨 병인가 뭔가로 성불구가 되구요
윤씨부인은 그걸 알고있었죠
그걸 모르고 귀녀일당이 일을 꾸며 한몫 잡을라고 했다가 들통나서 사단이 나고..
그렇습니다
6. 음
'13.1.3 11:19 AM
(203.242.xxx.19)
게다가 환이는 윤씨부인 피를 받은 아이니 얼마나 귀티나고 잘생겼겠어요
인품도 깊이가 있었을 거구요
여느 하인과는 달랐겠죠
7. 츄파춥스
'13.1.3 11:21 AM
(118.36.xxx.162)
제가 잠깐 검색해보니
서희는 최치수의 친딸이 맞습니다.
어머니 윤씨부인에게 배다른 자식이 있다는 걸 안 최치수가
그 충격으로 사촌인 조준구와 기생집에서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가
성병에 걸려 성불구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걸 쉬쉬하다가 나중에 귀녀가 최치수의 아이를 낳으려고 일을 꾸미는데
성불구인 걸 알고 죽이려고 한다는..
8. 초승달님
'13.1.3 11:22 AM
(124.54.xxx.85)
책에서 둘다 아름답다고 나오죠. 그리고 환은보통하인이 아니고 범같고,똑똑하고,잘생겼고ㅎㅎ
최치수는 성격이 차고,냉소적,모진편이었고
남편으로 별루.
스스로 몸을 망가뜨려서 아이를 생산 못하게되고 여자에 대해 증오?이런걸 가진.
그렇지만 성불구는 아니였던걸로 기억해요.
9. 둘은
'13.1.3 11:23 AM
(211.217.xxx.253)
그냥 "사랑"이었어요.
별당아씨는 재취였는데 얼굴만 예쁘고 사랑받지 못했어요.(최치수가 어릴때 결혼해서 원앙같이 잘살았는데 후손없이 먼저 죽었다라고 봉순이엄마가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냉랭이고 뭐고, 그냥 정략결혼같은거라 진짜 사랑은 환이 하나였고, 서희는 최치수가 서울에서 몸을 망가뜨리기 이전에 낳은 아이에요. 나중에 어머니의 불륜(?)을 확신하고 서울가서 몸을 망치죠 스스로.
별당아씨와 환이의 사랑은 거의 잘 묘사되지 않아요. - 환이가 엄청 고통스러워하는 장면만 나오지만, 나중에 간간히 도망칠때를 회상하는걸 보면, 도망다니며 죽어가던 별당아씨는 항상 씻겨달라고하고, 머리름 매만지고 진달래화전 자꾸 환이한테 해주고싶다하고, 환이는 별당아씨를 업고다니며 도망다니고 나중에 별당아씨가 위급해지자 죽어도 가지 않으려던 숙부네 절(승려였죠; 이름이;;;)한테 찾아서 빌죠. 이여인을 살려주소서...어찌했든 한쪽은 하인, 한쪽은 형수...이런 결함이 있었는데도 불사한걸보면 이유가 꼭 뭐가 있다 없다보다는 그냥 사랑이죠.
10. 츄파춥스
'13.1.3 11:23 AM
(118.36.xxx.162)
배다른 건 아니었네요.^^
엄마가 같은 동생이니...아버지가 다른 동생...
11. 최치수가불구가 되는 건 조준구 때문이예요.
'13.1.3 11:23 AM
(203.247.xxx.20)
최치수를 망가뜨리려고 조준구가 서울로 데리고 가서 윤락가 같은 곳에서 몇 달 뒹굴게 하는데,
그때 여자의 더러운 성기에 환멸을 느끼는 대목이 잠깐 나와요.
그 이후 여자 곁에 못 가죠.
그건 조준구도 마찬가지였는데, 조준구는 나중에 돈을 앞세워 여자를 희롱하는 재미를 다시 맛보게 되고
최치수는 그럴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죽음을 맞게 되죠.
12. 그므
'13.1.3 11:25 AM
(114.207.xxx.35)
결국 이부동복시동생하고 바람이 나서 도망갔다가 여자는 죽고 그런건가요?
환이는 나중에 어떻게 되죠?
서희도 촌수를 알게 되나요?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13. 토지
'13.1.3 11:25 AM
(175.193.xxx.246)
최치수가 애초부터 성불구는 아니었지만
환이/구천이가 어머니 윤씨부인의 소생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서울에 가서 방탕하게 살다가 산 송장이 되어 돌아와요.
그때부터 성불구였던 듯 하고 이 사실이 나중에 최치수 살인사건 범인을 잡는 결정적 역할을 하죠.
별당아씨의 시점에서는 아무 것도 설명되지 않기 때문에
그 심정이 어땠는지는 알수 없지만
나중에 길상의 시점에서 별당아씨와 김환은 아름다운 사랑을 한 사람들로 기억되는 장면이 있어요.
최치수는 육체적 문제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차갑고 삐뚤어진 사람이었어요.
부인도 자식도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거죠.
그런 이유도 있지만 전 그보다도 배다른 형제인 환이가
상전의 부인이자 형의 아내와 부정을 저지르는 것이잖아요.
이런 인연의 꼬임과 어긋남 그런 것이 토지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데,
그 원형이 아마 이 관계가 서희 윗대 이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나중에 서희도 제 어미처럼 종이었던 길상이와 결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14. 아 스스로망친걸로 기억
'13.1.3 11:26 AM
(211.217.xxx.253)
조준구를 데리고 가서 희롱하는건 최치수였던걸로 기억해요.
계기가...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미 하인으로 들어온 환이를 보고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라고 보다가 "너 절에서 자랐지?"하고 캐묻고 그 길로 조준구를 서울로 데리고 간거 아닌가요? - 최치수가 깨닫는 장면이 많아서 타이밍이 기억이 안나네요. 여튼..
스스로 매음굴에서 뒹굴고, 조준구는 결벽증이고 자기 몸 끔찍하게 여겨서 근처에도 안가고,
일종의 복수였어요.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은 어머니를 향한.
15. ....
'13.1.3 11:28 AM
(211.54.xxx.196)
저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맞는지???
윤씨 부인이 어린 핏덩이 환이를 낳자마자 절에 두고 집으로 돌아오죠..
마냥 그립고 따뜻하던 어머니 윤씨부인이 버린 환이에 대한 죄책감에
어린 치수에게 냉정하게 대하게 되고...후에 치수가 어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영민했던 치수가 방탕한 생활로 성병을 얻게 돼죠..
차가운 남편대신 환이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을까요??
16. 결말이..
'13.1.3 11:30 AM
(211.217.xxx.253)
여자는 도망치다가 죽고 - 나중에 묘향산근처에 묻었다고, 거지꼴로 나타난 환이가 길상이한테만 말해주죠. 서희한테 전해달라고.
환이는 끝까지 살아서 동학단 끌다가, 나중에 잡혀서 감옥에서 자살해요.
환이가 죽기전에 독립운동하던 길상을 만나서 다 털어놓고, 길상은 서희한테 알려주고.
17. 드라마에서 보면
'13.1.3 11:35 AM
(125.135.xxx.131)
외로운 별당아씨가 자주 깊은 산에 있는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어요.
그 때 환이가 따라 가게 됐고 그 때 산적을 만나 죽기 직전에 환이가 부상을 당하면서 구사일생 살 게 됐죠.
하룻밤 동굴에서 둘이 안고 지내는 씬이 나와요.
환은 부상에 너무 추워서 환이 별당아씨를 안고 살기 위해 잤고 하루를 남녀가 밖에서 보낸 것이죠.
그 전부터 둘이 담벼락 너머로 가끔 보면서 남다른 마음이 있었던 듯도 싶구요.
이후 작은 절인지 집 근처 자주 가는 불공 드리는 사당 같은 곳에서 환이랑 마주치는장면도자주 나왔구요.
결국 주변에서 눈치 챘고 윤씨 부인이 둘을 몰래 밖으로 보내 버린 것입니다.
18. ..
'13.1.3 12:51 PM
(218.149.xxx.189)
저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서 기억이 희미한 부분들 이렇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생각해보니 어떤 부분들은 기억이 생생하고요..
어떤 부분들은 희미하고...그러네요^^
선택적기억..
잊어서 좋은 것들은 정말 많이 잊어버리고 사는듯 합니다.
2012년의 기억들...잊을 수 없는 대선..
19. 궁금
'13.1.3 2:01 PM
(1.229.xxx.115)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결국은 사랑인가요... 근데 외모가 아름답고 기품 있던 사람들이라서 그렇지
아무리 좋게 포장해도 정욕에 눈이 먼 남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동진 부부의 일화를 봐도 양반집 부부가 동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심지어 이동진의 아내는 수 년을 아무 소식 없이 집 떠나 있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가난한 집안을 지키면서 사는 것으로 나오잖아요.
그에 비하면 별당아씨가 남편에게 무슨 학대를 당한 것도 아니고, 집안은 부유하고,
더한 고충을 견디면서 사는 시어머니도 있는데도 어린 딸자식 버리고 도망쳐서
본인은 첩첩산골에서 약 한 첩 제대로 못 쓰고 비참하게 죽고,
딸자식은 어머니의 추잡한 행실로 평생의 치욕이 되고…
양반으로서의 모든 가치관은 말할 것도 없고, 어미로서의 의무까지 저버린 정말로
이기적인 여인인 것 같아요.
서희가 강인하고 독하니까 그런 환경에서도 살아남았지,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그야말로 딸자식 신세까지 망쳤겠죠. 시집도 못 갔을테구요...
악독한 조준구 못지 않게 서희의 인생에서 가장 큰 장애는 생모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나저나 박경리 씨는 여인의 미모에 대해서 집요한 것 같아요. 작품 전면에서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 시기심 등등이 잘 그려지네요.
김약국의 딸들도 읽었는데 거기서도 마찬가지구요…
20. 세누
'13.1.3 5:53 PM
(121.200.xxx.191)
청소년용 토지를 읽었더니 디테일한 재미가 다사라진걸 댓글을 통해 알게 되는군요
21. 겁간 -화간 - 결혼
'13.1.6 8:02 PM
(221.151.xxx.195)
1대 - 윤씨부인과 김개주 - 천민이 양반을 겁간
2대 - 별당아씨와 환이 - 천민과 양반의 화간
3대 - 서희와 길상 - 천민과 양반의 합밥적인 결혼
즉 구한말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신분제도의 변화 내지 민족화합의 대서사시라고 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