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읽었던 '장발장'
몇년 전 영화로도 재밌게 봤던 '레미제라블'
이번 뮤지컬 영화로 나온 건,
진짜 너무 식상하지않을까..
우울하고 불쌍한 스토리에 너무 슬프지 않을까..
급기야 여기 어느 분은 지루하다는 평까지 올라와서..
지난 주부터 쭈욱 함께 보자고 조르던 남편에게
안본다고 단호하게 얘기했었는데
어제 오후 갑자기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남편 손에 끌려가다시피 영화관에 갔더니
딱 맨 앞자리 밖에 없다공!ㅠㅠ
남편에게 잼 없기만하면 가만안둔다고 협박(?)까지 하고
거의 눕다시피 해서 영화를 봤는데...
음, 정말 오랜만에 돈 아깝지 않은 영화였어요!^^
미스캐스팅이라는 러셀크로우 연기도
전 왠지 끌리더라구요. ㅎ
단순 우직함으로 똘똘 뭉친 남자!
또 에포닌? 역으로 나온 여자분... 배역에 잘 어울리고
노래도 잘하더군요.
그래도 젤 백미는
꼬마혁명가의 노래!
웃음과 감동, 눈물.... 좋은 영화임에 틀림없었어요.
울 남편, 제가 눈물 훔치는 걸
슬쩍 보곤 속으로 야단은 안 맞겠구나... 안심했다공..;;
외려 남편 덕에 간만에 멋진 영화봐서
고마웠는데...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