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산책하다가 어제 하루 꼬박 집안에만 있었더니 몸 콘디션이 말이 아니라서 길 미끄러운 줄
알면서도 산책 나왔어요. 한 시간 가량 산책하는 동안 신발에 아이젠 찬 사람들을 세명 봤어요.
옆에서 찰칵거리고 쇠소리를 내니 자연히 돌아 보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은 진짜 아이젠을 찼고
어떤 사람은 신발 밑에 가는 쇠사슬같은것을 찼더군요.
처음 보는 것이라 살며시 뒤따라가며 신발 들릴 때 훔쳐보니 노란색 쇠사슬이 전후 좌우로 신발
바닥에 채워져 있네요. 요즘같은 빙판길에 나뒹굴게 되면 잘하면 중상인데 남의 이목 눈치 볼 것
없이 안전장치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현명해 보였어요.
톱니 쇠가 높아 빙판 없는 길 나타나면 걷기에 좀 불편한 진짜 아이젠보다는 가는 쇠사슬이
신발바닥에 고루 깔려 있는 그 처음보는 개량 아이젠(?)이 더 좋아 보였어요.
빙판길 무서워서 엉금엉금 걷는 것 보다는 아이젠 차고 보무당당하게 씽씽 걸어가는
그 사람들을 보니 어디 나도 한번 차 볼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