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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과 겨울... 겨울이 아름답다구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 조회수 : 5,441
작성일 : 2013-01-01 20:53:45

오늘은 새해첫날이라 일을 일찍마치고 집에 들어와 이런글을 쓰게 되네요...

전 어릴적부터 유난히도 겨울이 싫었어요...

찬물에 빨래하고 설겆이 하면서 손에 동상걸리고 살아서인지

겨울이 시작되기전부터 긴장하고 숨이 막혀왔거든요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 겨울이 따뜻해지겠지 하며 그렇게 한살한살 나이를 먹어왔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은 저에게 시련만을 남기네요..

나름 월동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이번겨울에도 벌써 수도가 터져서 3일을 공사하고 이번엔 천장에서 물이 새네요...

거기에 다리가 불편해 눈이 많이 오는날이면 평소보다 어딜가건 시간이 2배로 걸리고 길에서 미끄러 지기 십상이구요...

겨울만 오면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숨어서 펑펑 울게 되요...

남들은 겨울이 아름답다 눈오는게 너무좋다고 하지만

저에겐 크리스마스도 연말연시도 한해한해 혹독해져만 가네요...

쉬는날에도 길에서 일을해야해서 크리스마스란걸 제대로 즐겨본적이 없네요...

제가 조금은 여유잇고 부유한 환경이라면 이렇게까진 가난하게 안살텐데 하는 생각두하구요.........

저라는 사람에게도 언제쯤 겨울이 따뜻해 질수 있을까요..

이젠 눈오는게 무섭기까지해요......

IP : 211.176.xxx.5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3.1.1 8:56 PM (59.7.xxx.246)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뭔가 더 위로해 드릴 말을 쓰고 싶은데... 재주가 없어서.
    건강하시고 앞으로 모든 일이 다 잘 되기를 빌어 드릴께요.

  • 2. ....
    '13.1.1 9:01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꼭 길에서만 할수있는 일인가요 ?
    제가 밤샘 길에서 일을하면서 생각한게 이걸로 일생 살아선 안되겠다싶어
    몇년만에 딱 접고 다른일을 배웠어요
    그래서 실내에서 일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도 이십여년전 밤샘일하던 노점 가보면 그때 같이 장사하던분이 지금도 하더군요
    그일만이 천직이란 생각을 좀 바꿔보면 어떨까요 ?

  • 3. ..
    '13.1.1 9:06 PM (211.234.xxx.197)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에게 따뜻한 겨울이 얼른 왔으몃 좋겠어요..

  • 4. ..
    '13.1.1 9:11 PM (218.38.xxx.114)

    ㅠㅠㅠㅠㅠ

  • 5. 토닥토닥2
    '13.1.1 9:12 PM (211.63.xxx.199)

    원글님 위로해드리려 일부러 로긴했네요.
    얼른 수도관도 얼지 않고 윗집도 안세는 좋은집으로 이사하시길 바래요.
    아무리 대비한다해도 부실한집이라면 이렇게 날이 추울땐 원글님만의 노력으로는 안되요.
    길에서 일하신다니 노점상을 하시나봐요.
    따뜻하게 입으시고 핫팩이나 추위를 녹일 보조기구 꼭 사용하시길 바래요.
    저도 추운게 무지 싫은 사람이라 넘 안타까워 댓글 답니다.
    힘내시고 좀만 견디시길 바래요. 1월이니 매서운 추위는 몇일만 참으시면 될거 같아요.

  • 6. ㅁㅁ
    '13.1.1 9:13 PM (211.36.xxx.170)

    이 혹한속에서ᆢ정말 고생많으시네요ᆢ지금보다
    나은 내일이 꼭 올거예요 옷.신발,모자이런거 다
    따듯한걸로 꼼꼼히 챙기시고 핫팩도 도움될텐데ᆢ
    힘내세요 이제부터 따듯한겨울 반드시 옵니다

  • 7. ..........
    '13.1.1 9:15 PM (118.219.xxx.253)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매직스파이커라고 신발에 끼우는 아이젠 같은거 있는데 그거라도 사서 신발에 끼우세요 그럼 덜 미끄러져요 저도 교통사고로 인대를 다쳐서 제대로 못걷고 있어 남의 일이 아닌것같아요

  • 8. 전에
    '13.1.1 9:15 PM (58.236.xxx.74)

    에고 , 제 남편이 한 번 불같이 화를 낸 적이 있었어요.
    형 다리 불편한데 위험한 눈길에 나갈 일 만든다고요, 제가 일처리를 잘못해서.
    다리 불편할 때 빙판길 정말 아슬아슬하죠.
    저도 겁이 많아서 종종종종 걸어요.

  • 9. 공감해요
    '13.1.1 9:19 PM (124.50.xxx.2)

    저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겨울을 싫어해요. 그럭저럭 고생은 안 하고 살았지만 겨울이란 단어를 들으면 춥다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빨리 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랍니다. 님은 직업도 그렇고 힘든 일을 겪었으니 겨울이 두렵겠네요. 집안에서 바라보는 함박눈은 아름답고 낭만이 있지만 눈으로 인해 발생하는 번거로움은 누구나 싫겠지요. 겨울이 좀 짧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예요. 기운 내세요. 곧 봄은 오니까요. ^^

  • 10. ***
    '13.1.1 9:23 PM (110.70.xxx.58)

    또눈이 오는데 조심하시고 올해겨울 정말많은이들이 고생하는군요 맘으로라도 핫팩 천개보내드릴께요 용기내세요~

  • 11. 화이팅
    '13.1.1 9:29 PM (116.121.xxx.79)

    열심히 사시는데 꼭 좋은날이 올거예요.
    눈길에 조심조심하시고 올 겨울 더 많이 춥지 않길 바랍니다.

  • 12. 하얀공주
    '13.1.1 9:33 PM (180.64.xxx.211)

    저도 추위를 많이 타요. 배가 잘 아파서 외출하기 겁나요.
    겨울 얼른 지나가면 좋겠어요.

  • 13. 속상해요
    '13.1.1 9:46 PM (70.68.xxx.167)

    토닥토닥.
    좋은 날이 올 것입니다.

  • 14. 님...
    '13.1.1 10:04 PM (180.69.xxx.179)

    힘내세요...
    세상의 변화가 느리긴 하지만 조금씩 모두에게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거라 긍정적으로 믿고 싶어요.
    그리고 님에게도 봄날이 올거예요.
    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때... 9살 나이부터 몸 아픈 외할머니 대신해서 형제들 업으며, 겨울 얼음물깨고 빨래하며.. 그리 크셔서 손이 많이 상하셨어요.
    그래서 동상걸린 손 얘기하시니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

  • 15. 힘내세요.
    '13.1.1 10:05 PM (211.177.xxx.70)

    인생은 굴곡이 있다잖아요..이제 위로 오를일만 남았을꺼예요.... 화이팅~~~

  • 16. 킬리만자로
    '13.1.1 10:22 PM (211.234.xxx.47)

    원글님...,,,,
    힘내세요
    마음으로라도 따뜻하게 안아드립니다

  • 17. hope
    '13.1.1 10:40 PM (110.70.xxx.230)

    오겠지요 봄이....
    따뜻한 봄이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오기를
    빌어봅니다
    함냅시다 우리!

  • 18. 추위싫어
    '13.1.1 10:59 PM (223.33.xxx.33)

    숨어서 우신단말에 너무 가슴아프네요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으시고 뜨거운물도 자주 드세요 ...저도 추위를 엄청타서 겨울이 싫어요ㅜㅜ힘내시고 용기잃지마세요..

  • 19. 힘내세요.
    '13.1.1 11:16 PM (175.223.xxx.169)

    원글님 덕분에 저도 위로 받고가요.
    우리모두 감사하는 마음으로 희망을 갖고
    힘껏 살아가요. 홧팅!!!

  • 20. 에구구
    '13.1.2 12:51 AM (112.159.xxx.147)

    토닥토닥....

    저 어릴적에... 집이 부도난 후 고3때까지... 난방이 되지 않는 집에서 살았었어요...
    정말 추위가 고통이란거... 뼈저리게 알아요...
    얇은 벽에서 들어오는 바람과 냉기... 아침에 입김불며 일어나서 난로부터 키던거...
    섬뜩한 추위에 이불속에서 나오는게 죽도록 싫었어요...
    난방이 되지 않는건 물론이고 따뜻한 물도 안나오던 화장실에서...
    물한양동이 데워서 들고와서 덜덜떨며 목욕하던 끔찍한 기억도 있구요...
    그러다 어느날 엄마가 가스순간온수기를 사줬던날... 천국에 온줄알았어요...
    화장실은 여전히 추웠지만... 뜨거운물을 좀 틀어놓으면 그나마 좀 훈훈해지니까요..

    얼마나 추웠던지.... 그때 내몸에 들어온 냉기가 아직까지 있나봐요...
    어린나이때부터 온천좋아하고... 아주 뜨거운물에 샤워하는거 좋아하거든요...
    겨울은 여전히 추워서 못견디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는 날이 와요...

    안그래도 빙판길보며.. 몸불편하신분들 힘들겠다.... 어쩌나..생각했는데...
    원글님 힘내세요!!!!!!!!!!!!!!!!

  • 21. 필경이
    '13.1.2 1:28 AM (112.173.xxx.218)

    님 ~
    저도 지금 추위와 싸우고 있어요 집의 운풍이 심해 보일러는 무용지물이고
    설상가상 전기장판마저 고장나 as맡겼는데 여직 고치지 못했다네요
    덜덜 떨다 따끈한 누룽지 한그릇 끊여 마시면서 82하고 있어요
    입에서 입김나요
    조금만 더 힘내고 참아요
    겨울은 지나면 봄이 오지 않습니까
    일평생 겨울만 있다면 절망밖에 없지만
    겨울이 지나면 순리처럼 따뜻한 봄이 기다림의 희망이라도 가져요
    님 옆에 계시다면 엉덩이 토닥해 드리고 싶네요
    같이 힘냅시다~~

  • 22. phua
    '13.1.2 8:33 AM (203.226.xxx.36)

    아쉬운대로 페트병에 온수를 넣어서
    끼고 있으면 난방을 조금 해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제게 쪽지 주세요..
    선물 하려다 못하고 남아 있는 창신담요라도
    어떻게...

  • 23. 순이엄마
    '13.1.2 11:02 AM (211.60.xxx.140)

    2011년까지만해도 넉넉했는데 작년부터 삐긋거리더니 후반부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보일러 안틀어요 동파할까봐 저녁과 새벽에 30분씩 돌립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꼭 붙어 있으면서 눈오는 밖을보며 눈싸움도 하고 애들에게 가난해서 미안하지만 우울함 물려주지 않으려 썰매도 타고 창신담요가 참 많은 도움되주시고요 원글님 그래도 우리 힘내요 그리고 꼭 해복해지시길 기도 할게요

  • 24. ...
    '13.1.2 3:57 PM (121.174.xxx.222)

    제가 지난 주에 밖에서 일하는 언니를 위해서 핫팩을 샀는데요.

    지마켓에서 샀구요.. 속옷에 붙이는 거라고 하던데, 여기저기 다 둘러보고 제일 괜찮다 싶은 제품으로

    샀는데..가격도 저렴하구요.. 목 뒤에 한개랑 허리에 두개를 붙였는데, 추운 줄 모르고 후끈 후끈 하게

    일했다고 언니가 고맙다고 했어요.

    얼마전까진 집에 와서 펄펄 끓는 방에 있어도, 한기가 안가신다고 했는데

    이거 붙이고 난 뒤 부턴, 몸에 냉기가 덜 하다고 해서 추천 해요..

    괜찮으시면 링크 걸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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