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보러 갔었습니다. 남편하고 영화 볼때는 주로 예매 안하고 표 끊고 쇼핑하다가 가는 데 이번에는 예매 안하면 볼수가 없는 상황이라 예매하고 갔었습니다. 그만큼 레미제라블 매진 행렬이더군요.이번 연말 참으로 볼만한 영화가 없더군요. 타워는 해운대랑 비슷한 영화라 제켰고 반창꼬는 남편이 싫어라하고 '레미제라블'은 봐야 할 영화라 생각은 했지만 남편은 재밌어하지 않겠다 싶어서 다른이와 가려했는 데 예고편 본 남편이 '레미제라블' 보자 해서 갔었습니다.
'레미제라블' 우리가 생각하는 거,느끼는 거, 바라는 거...다 있더군요. 역사는 어느 땅에서든 되풀이 되고 있다라는 엄연한 현실을 깨닫게 해줬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시민군이 죽어 갈때 울었습니다.
역설적인 것은 탐욕스런 여관 주인이 가난에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우리 시대의 여관 주인들은 승승장구 잘 살고 있을 터인 데...프랑스의 여관 주인은 그렇게 탐욕스러운 데 더 가난해지고 비루해져 있구나...그것이 물질만을 풍자한 것이라면...하는 감상...
그리고 쟝발장이 공장장을 그런 사람을 두고 있다는 거에 대한 실망, 창녀가 되고 마는 여주인공을 보면서 물질만능, 부의 편중 시대가 많은 서민들을 더 이상 살아 있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는 현실...
영화를 보고 나온 남편이 이렇게 재미없는 영화는 처음이라고, 사실 지루하기는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레미제라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많은 부분을 공감케하는 영화라는 데에는 일치하기도 했습니다.
'레미제라블' 보면서 우리나라가 영화도 뮤지컬도 잘 만든다는, 이제는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이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후진국스러운 부분은 '정치' 라나...오늘 뉴스보니 몇백조원 나라 살림 결정하는 국회의원 졸고 있는 꼴이라니...
새해에는 무엇보다 상식이, 상식이 되는 한해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