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얘기

,,,,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3-01-01 06:07:03

참 인연이 희안합니다.

여기는 대구...82회원 오프모임한다고 해서 한껏 부풀었다가 발목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주선자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년이상 지나다가 대선전에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 그분께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맘으로 참석을 하고 몇분을 뵈었어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돌아온후 매일 그룹톡을 하다가

그중 한분께서 딸이 유기견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하냐고 말씀을 했지요..

 

저도 친정서도 말티즈를 키웠고 결혼하고서도 몇년간 키웠는데

그래서 개를 키운다는건  아기를 한명 키우는것과 같고 그 개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주위 분들이  몇번 유기견 있으니 키워보라 ....강아지 낳았는데 데려가라...

그런 권유를 뿌리쳤었어요.

 

근데 그 82회원분의 말에는 왠지 관심이 갔고 몇번 묻고 하다가..

제가 입양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남편도 쉽게 데려오라고 대답을 해주고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을 조르던 딸은 당연히 좋아라 했구요..

아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

 

여칠 데리고 있으며 치료도 마쳐주시고 미용도 해주시고..

버리지도 말고 누구 주지도 말고 꼭 사랑으로 키워달라고 눈물 글썽이며 당부하시는

그 분한테 걱정마시라 다짐을 하고 안고 온지 열흘이 다되갑니다.

 

성견이지만 배변훈련을 잘 받지 못해 치우느라 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옥상에 올라가면 잘 해결하길래 이 추운날에도 매번 안고 옥상을 다녀야 하지만..

애들도 나도 남편도 이 아이와 옛날부터 한식구였던 것처럼

벌써 익숙해 졌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여기저기 싼 쉬야때문에 짜증도 내고

시큰둥했던 중3 아들놈도 뻔치좋게 무릎에 턱 올라가 누워버리니

당황해하다가 씨익 웃어버리네요.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말만 들었을 때부터 뭔가 땡기는게 있었던...

첨 봤을 때부터 안겨오던 녀석..

 

우리 복돌이랑 인연맺게 해준 82와 대구 82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IP : 175.124.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 6:32 AM (211.234.xxx.142)

    유기견 이야기에 그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복덩이?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빕니다~
    요즘 쓰린 마음인데 훈훈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
    '13.1.1 6:41 AM (58.126.xxx.189)

    좋은 일 하셨네요~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 3. ㅇㅇㅇ
    '13.1.1 7:22 AM (78.225.xxx.51)

    추운 겨울 복돌이에게 따뜻한 집과 식구를 선물해 주신 님 감사 드려요...새해에 복 더 많이 받으세요.

  • 4. 우와
    '13.1.1 7:53 A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이쯤에서 사진 투척 해주셔야죠 ^_^

  • 5. Zuzuzi
    '13.1.1 7:57 AM (78.51.xxx.136)

    이쯤에서 사진투척222222 ^^

  • 6. 정말
    '13.1.1 8:08 AM (116.37.xxx.10)

    복돌이가 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우리집에도 업동견 복뎅이가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고 있거든요

  • 7. 대구
    '13.1.1 8:41 AM (218.150.xxx.165)

    언제 모임이 있었던가봐요............늘상 대구 82님들 안부가 궁금할뿐이고요...ㅎㅎ

  • 8. 복덩이 어머님
    '13.1.1 10:50 AM (14.52.xxx.114)

    엄마야.. 정말 복덩이가 데구르르~~ 굴러왔네요.
    옥상에서 콧바람도 쐴수 있고 복돌이에겐 정말 좋은 환경이네요.
    아드님 무릎에 누운모습 마구마구 상상이 됩니다.
    복덩이랑 복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242 아직도 난방 틀고 패딩 입어요 13 아직도 2013/04/02 2,864
237241 아파트매매 2가지중에 선택해주세요 6 맘맘 2013/04/02 1,509
237240 15개월 아기 심한 잠투정 고칠 방법 9 도와주세요 2013/04/02 11,896
237239 하류 속터지네요ㅡㅡ 11 o 2013/04/02 2,729
237238 요새 제철음식 뭔가요? 3 제철음시 2013/04/02 1,613
237237 어디한번 밑바닥까지 가보자... 7 중2아들 2013/04/02 2,390
237236 민감하신분들 쉐어버터 얼굴에 바른후 어떠셨나요 6 피부 2013/04/02 1,754
237235 보세요!! 법륜스님 이렇게 설교 잘하시는데 목사들 하는말이 5 호박덩쿨 2013/04/02 1,693
237234 공정위원장 내정자 2억여원 소득 미신고…즉시 납부하겠다? ㅋㅋ 3 참맛 2013/04/02 641
237233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선물차원에서 가지고 갈때...어떻게 하면 .. 5 커피선물 2013/04/02 1,325
237232 샤브향 3 ........ 2013/04/02 1,360
237231 해외 계신분들 중 LG L7 이나 L9 쓰시는분께 여쭤요 2 마스코트 2013/04/02 442
237230 아침 드라마 연기 레전드 2 건새우볶음 2013/04/02 1,771
237229 지금 너무 행복해요. 언젠간 죽는게 잊는다는게 견딜수 없네요. 21 기우 2013/04/02 10,727
237228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각남면 xx리 3 마을이름 2013/04/02 1,727
237227 김경호는 항상 겸손하고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8 내나이42 2013/04/02 3,292
237226 남동생때문에 죽고 싶습니다 ㅠ 40 고통 2013/04/02 18,858
237225 자두맛사탕vs청포도사탕vs계피사탕 17 ㅇㅇ 2013/04/02 1,865
237224 우리나라 사투리 200개이상 혹시 있는지 1 궁금해요.... 2013/04/02 561
237223 다이어트후 근육량 손실에 대하여. 6 .. 2013/04/02 2,081
237222 방금 볼살 처지고 팔자주름 글 지우셨나요? 1 .. 2013/04/02 1,253
237221 설씨 불안해보인다는글 17 2013/04/02 4,112
237220 내성적이신 분들 결혼식 어떻게 견디셨어요?ㅎ 16 ㅇㅇ 2013/04/02 4,705
237219 질문요! 아이패드 미니 와이파이만 되는거 사려는데.. 1 아이패드미니.. 2013/04/02 828
237218 평택 비전2동 아시는분 2 아파트형 원.. 2013/04/02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