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얘기

,,,,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3-01-01 06:07:03

참 인연이 희안합니다.

여기는 대구...82회원 오프모임한다고 해서 한껏 부풀었다가 발목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주선자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년이상 지나다가 대선전에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 그분께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맘으로 참석을 하고 몇분을 뵈었어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돌아온후 매일 그룹톡을 하다가

그중 한분께서 딸이 유기견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하냐고 말씀을 했지요..

 

저도 친정서도 말티즈를 키웠고 결혼하고서도 몇년간 키웠는데

그래서 개를 키운다는건  아기를 한명 키우는것과 같고 그 개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주위 분들이  몇번 유기견 있으니 키워보라 ....강아지 낳았는데 데려가라...

그런 권유를 뿌리쳤었어요.

 

근데 그 82회원분의 말에는 왠지 관심이 갔고 몇번 묻고 하다가..

제가 입양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남편도 쉽게 데려오라고 대답을 해주고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을 조르던 딸은 당연히 좋아라 했구요..

아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

 

여칠 데리고 있으며 치료도 마쳐주시고 미용도 해주시고..

버리지도 말고 누구 주지도 말고 꼭 사랑으로 키워달라고 눈물 글썽이며 당부하시는

그 분한테 걱정마시라 다짐을 하고 안고 온지 열흘이 다되갑니다.

 

성견이지만 배변훈련을 잘 받지 못해 치우느라 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옥상에 올라가면 잘 해결하길래 이 추운날에도 매번 안고 옥상을 다녀야 하지만..

애들도 나도 남편도 이 아이와 옛날부터 한식구였던 것처럼

벌써 익숙해 졌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여기저기 싼 쉬야때문에 짜증도 내고

시큰둥했던 중3 아들놈도 뻔치좋게 무릎에 턱 올라가 누워버리니

당황해하다가 씨익 웃어버리네요.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말만 들었을 때부터 뭔가 땡기는게 있었던...

첨 봤을 때부터 안겨오던 녀석..

 

우리 복돌이랑 인연맺게 해준 82와 대구 82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IP : 175.124.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 6:32 AM (211.234.xxx.142)

    유기견 이야기에 그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복덩이?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빕니다~
    요즘 쓰린 마음인데 훈훈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
    '13.1.1 6:41 AM (58.126.xxx.189)

    좋은 일 하셨네요~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 3. ㅇㅇㅇ
    '13.1.1 7:22 AM (78.225.xxx.51)

    추운 겨울 복돌이에게 따뜻한 집과 식구를 선물해 주신 님 감사 드려요...새해에 복 더 많이 받으세요.

  • 4. 우와
    '13.1.1 7:53 A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이쯤에서 사진 투척 해주셔야죠 ^_^

  • 5. Zuzuzi
    '13.1.1 7:57 AM (78.51.xxx.136)

    이쯤에서 사진투척222222 ^^

  • 6. 정말
    '13.1.1 8:08 AM (116.37.xxx.10)

    복돌이가 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우리집에도 업동견 복뎅이가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고 있거든요

  • 7. 대구
    '13.1.1 8:41 AM (218.150.xxx.165)

    언제 모임이 있었던가봐요............늘상 대구 82님들 안부가 궁금할뿐이고요...ㅎㅎ

  • 8. 복덩이 어머님
    '13.1.1 10:50 AM (14.52.xxx.114)

    엄마야.. 정말 복덩이가 데구르르~~ 굴러왔네요.
    옥상에서 콧바람도 쐴수 있고 복돌이에겐 정말 좋은 환경이네요.
    아드님 무릎에 누운모습 마구마구 상상이 됩니다.
    복덩이랑 복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829 절대 나누지 않는 5살 아이 고민이에요. 13 상담이라도 2013/04/23 2,691
245828 허벅지둘레 평균을 알고싶어요ㅠ 3 어쩜좋아 2013/04/23 7,560
245827 나인 기다리면서 단편영화한편보세요 5 진욱사랑 2013/04/23 1,047
245826 학습지교사 지옥의 직업이네요 7 2013/04/23 5,555
245825 마그네슘제 추천 좀 부탁드려요 3 Mg 2013/04/23 3,082
245824 가스배분기 고장으로 6개월간 돈을 펑펑..ㅠ 1 난방비ㅠㅠ 2013/04/23 1,632
245823 gs 홈쇼핑 남자 쇼핑호스트ㅋㅋㅋ 4 ㅋㅋ 2013/04/23 4,359
245822 우엉껍질째 요리해도 되나요? 4 커피나무 2013/04/23 1,375
245821 롱샴 가죽으로 된 가방.. 살까요 말까요 ^^ 4 롱샴 2013/04/23 3,371
245820 58년 개띠분들..계세요? 7 ..... 2013/04/23 2,312
245819 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삽시다.. 21 봄비 2013/04/23 4,872
245818 외모나 경제적으로 열등감느끼며 살았으면 31 솔직히 2013/04/23 10,070
245817 조용필 쇼케이스 보는데 7 2013/04/23 2,663
245816 살벌한 여초등생. 친구 락스로머리감겨. 선의로 했다?. 1 sssss 2013/04/23 1,288
245815 이제 임신 6개월좀 넘었는데 걱정되는게 3 흰제비꽃 2013/04/23 1,470
245814 울산 옥동에 내과 어디 있는지 3 아시는분 2013/04/23 1,685
245813 김대업보다 악질인 권은희의 선거개입 조작 31 구속수사해야.. 2013/04/23 1,669
245812 치킨, 커피.. 외식.. 이런거 안먹어야 돈이 모이더군요.. 22 ** 2013/04/23 11,609
245811 중2수학문제좀 봐주세요.(컴앞대기) 8 중2맘 2013/04/23 702
245810 아베 ”침략 정의된 것은 없다” 7 세우실 2013/04/23 540
245809 오늘 수지 봤어요~ 5 가라사대 2013/04/23 4,355
245808 마이스터고등학교... 10 .... 2013/04/23 3,011
245807 분위기 있다는 말이 무슨 말일까요? 22 분위기 2013/04/23 7,957
245806 초1 영어시작하려는데요...어떻게 해야할까요 1 엄마표영어 2013/04/23 754
245805 저녁뭐해드셨어요? 18 딸래미 .... 2013/04/23 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