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얘기

,,,,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3-01-01 06:07:03

참 인연이 희안합니다.

여기는 대구...82회원 오프모임한다고 해서 한껏 부풀었다가 발목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주선자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년이상 지나다가 대선전에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 그분께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맘으로 참석을 하고 몇분을 뵈었어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돌아온후 매일 그룹톡을 하다가

그중 한분께서 딸이 유기견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하냐고 말씀을 했지요..

 

저도 친정서도 말티즈를 키웠고 결혼하고서도 몇년간 키웠는데

그래서 개를 키운다는건  아기를 한명 키우는것과 같고 그 개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주위 분들이  몇번 유기견 있으니 키워보라 ....강아지 낳았는데 데려가라...

그런 권유를 뿌리쳤었어요.

 

근데 그 82회원분의 말에는 왠지 관심이 갔고 몇번 묻고 하다가..

제가 입양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남편도 쉽게 데려오라고 대답을 해주고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을 조르던 딸은 당연히 좋아라 했구요..

아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

 

여칠 데리고 있으며 치료도 마쳐주시고 미용도 해주시고..

버리지도 말고 누구 주지도 말고 꼭 사랑으로 키워달라고 눈물 글썽이며 당부하시는

그 분한테 걱정마시라 다짐을 하고 안고 온지 열흘이 다되갑니다.

 

성견이지만 배변훈련을 잘 받지 못해 치우느라 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옥상에 올라가면 잘 해결하길래 이 추운날에도 매번 안고 옥상을 다녀야 하지만..

애들도 나도 남편도 이 아이와 옛날부터 한식구였던 것처럼

벌써 익숙해 졌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여기저기 싼 쉬야때문에 짜증도 내고

시큰둥했던 중3 아들놈도 뻔치좋게 무릎에 턱 올라가 누워버리니

당황해하다가 씨익 웃어버리네요.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말만 들었을 때부터 뭔가 땡기는게 있었던...

첨 봤을 때부터 안겨오던 녀석..

 

우리 복돌이랑 인연맺게 해준 82와 대구 82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IP : 175.124.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 6:32 AM (211.234.xxx.142)

    유기견 이야기에 그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복덩이?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빕니다~
    요즘 쓰린 마음인데 훈훈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
    '13.1.1 6:41 AM (58.126.xxx.189)

    좋은 일 하셨네요~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 3. ㅇㅇㅇ
    '13.1.1 7:22 AM (78.225.xxx.51)

    추운 겨울 복돌이에게 따뜻한 집과 식구를 선물해 주신 님 감사 드려요...새해에 복 더 많이 받으세요.

  • 4. 우와
    '13.1.1 7:53 A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이쯤에서 사진 투척 해주셔야죠 ^_^

  • 5. Zuzuzi
    '13.1.1 7:57 AM (78.51.xxx.136)

    이쯤에서 사진투척222222 ^^

  • 6. 정말
    '13.1.1 8:08 AM (116.37.xxx.10)

    복돌이가 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우리집에도 업동견 복뎅이가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고 있거든요

  • 7. 대구
    '13.1.1 8:41 AM (218.150.xxx.165)

    언제 모임이 있었던가봐요............늘상 대구 82님들 안부가 궁금할뿐이고요...ㅎㅎ

  • 8. 복덩이 어머님
    '13.1.1 10:50 AM (14.52.xxx.114)

    엄마야.. 정말 복덩이가 데구르르~~ 굴러왔네요.
    옥상에서 콧바람도 쐴수 있고 복돌이에겐 정말 좋은 환경이네요.
    아드님 무릎에 누운모습 마구마구 상상이 됩니다.
    복덩이랑 복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858 예쁜 집 구경 할 수 있는 사이트나 블로그 알려주세요 .... 2013/01/15 1,673
207857 정수기 필요없겠죠 1 ·· 2013/01/15 514
207856 카톡문의 1 2013/01/15 732
207855 TV수상기가 있으면 시청료 내라? 9 이해안감 2013/01/15 4,145
207854 르쿠르제 색상^^ 2 망고 2013/01/15 993
207853 초등학교선생님계신가요??도와주세요!! 1 아일럽초코 2013/01/15 1,061
207852 싸게 여행 다녀온 이야기 해봐요.. 17 .... 2013/01/15 3,629
207851 아이허브 같은 아이피로 아이디 두 개 만들면 걸리나요? 6 .. 2013/01/15 1,788
207850 떡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열심히오늘 2013/01/15 450
207849 앤쓰로 폴로지 직구해 보신분 질문있습니다~ 3 취소 2013/01/15 1,643
207848 뚝배기 몇 개 갖고 계세요? 저도 사야겠죠? 4 ..... 2013/01/15 1,920
207847 야왕 대본이 유치... 2 ... 2013/01/15 1,032
207846 녹차나 원두커피를 마시고나면 목이 갈라지는듯, 목마름증상같은게 .. 3 목마름증상?.. 2013/01/15 4,352
207845 연년생 아이들 재우기 6 서하 2013/01/15 2,238
207844 동네미용실 다니다 비싼 미용실 가려니 갈등되네요 3 갈까말까 2013/01/15 2,175
207843 브리타 정수기 쓰시는분 계신가요? 8 정수기 2013/01/15 5,436
207842 지금 대출 끼고 소형아파트를 사도 될까요? 12 자장자장 2013/01/15 4,156
207841 외국사는 친구에게 어떤선물이 좋을까요? frizzl.. 2013/01/15 1,638
207840 오늘 이 사람이 정말 밉습니다. 1 사장님 2013/01/15 895
207839 뭐라고 검색해야 할까요? 1 저기 2013/01/15 350
207838 수원역주변추천요 2013/01/15 518
207837 (질문)야간운전중에 라이트를 켜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15 really.. 2013/01/15 2,135
207836 고양이 사료 대신에 캔만 먹이면 어떻게 되나요? 7 고양이는 궈.. 2013/01/15 5,619
207835 정부가 왜 KTX 민영화 시키려고 하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2 ... 2013/01/15 1,323
207834 노무현재단 “盧 명예훼손 게임, 대응과 조치 취할 것 2 호박덩쿨 2013/01/15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