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기견얘기

,,,,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13-01-01 06:07:03

참 인연이 희안합니다.

여기는 대구...82회원 오프모임한다고 해서 한껏 부풀었다가 발목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고

주선자 전화번호만 저장해 두고 있었어요.

그렇게 일년이상 지나다가 대선전에 알아봐야 할 일이 있어 그분께 연락을 했더니

다음날 모임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맘으로 참석을 하고 몇분을 뵈었어요.

그렇게 얼굴을 익히고 돌아온후 매일 그룹톡을 하다가

그중 한분께서 딸이 유기견을 데리고 왔는데 어떻하냐고 말씀을 했지요..

 

저도 친정서도 말티즈를 키웠고 결혼하고서도 몇년간 키웠는데

그래서 개를 키운다는건  아기를 한명 키우는것과 같고 그 개의 평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걸 잘 알기에

주위 분들이  몇번 유기견 있으니 키워보라 ....강아지 낳았는데 데려가라...

그런 권유를 뿌리쳤었어요.

 

근데 그 82회원분의 말에는 왠지 관심이 갔고 몇번 묻고 하다가..

제가 입양하기로 맘을 먹었어요.

남편도 쉽게 데려오라고 대답을 해주고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몇년을 조르던 딸은 당연히 좋아라 했구요..

아들은 좀 시큰둥한 반응...

 

여칠 데리고 있으며 치료도 마쳐주시고 미용도 해주시고..

버리지도 말고 누구 주지도 말고 꼭 사랑으로 키워달라고 눈물 글썽이며 당부하시는

그 분한테 걱정마시라 다짐을 하고 안고 온지 열흘이 다되갑니다.

 

성견이지만 배변훈련을 잘 받지 못해 치우느라 좀 귀찮게 하고

그래도 옥상에 올라가면 잘 해결하길래 이 추운날에도 매번 안고 옥상을 다녀야 하지만..

애들도 나도 남편도 이 아이와 옛날부터 한식구였던 것처럼

벌써 익숙해 졌고 사랑하는 사이가 되버렸어요.

 

여기저기 싼 쉬야때문에 짜증도 내고

시큰둥했던 중3 아들놈도 뻔치좋게 무릎에 턱 올라가 누워버리니

당황해하다가 씨익 웃어버리네요.

 

이게 인연인가 봅니다.

말만 들었을 때부터 뭔가 땡기는게 있었던...

첨 봤을 때부터 안겨오던 녀석..

 

우리 복돌이랑 인연맺게 해준 82와 대구 82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

새해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빕니다.^^

IP : 175.124.xxx.15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 6:32 AM (211.234.xxx.142)

    유기견 이야기에 그냥 가슴이 철렁했는데 해피엔딩이네요^^*
    복덩이?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길빕니다~
    요즘 쓰린 마음인데 훈훈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 ^^
    '13.1.1 6:41 AM (58.126.xxx.189)

    좋은 일 하셨네요~ 흐뭇한 소식 감사합니다..

  • 3. ㅇㅇㅇ
    '13.1.1 7:22 AM (78.225.xxx.51)

    추운 겨울 복돌이에게 따뜻한 집과 식구를 선물해 주신 님 감사 드려요...새해에 복 더 많이 받으세요.

  • 4. 우와
    '13.1.1 7:53 AM (110.70.xxx.135) - 삭제된댓글

    이쯤에서 사진 투척 해주셔야죠 ^_^

  • 5. Zuzuzi
    '13.1.1 7:57 AM (78.51.xxx.136)

    이쯤에서 사진투척222222 ^^

  • 6. 정말
    '13.1.1 8:08 AM (116.37.xxx.10)

    복돌이가 님 가정에 복을 가져다 줄겁니다

    우리집에도 업동견 복뎅이가 있는데
    복을 가져다 주고 있거든요

  • 7. 대구
    '13.1.1 8:41 AM (218.150.xxx.165)

    언제 모임이 있었던가봐요............늘상 대구 82님들 안부가 궁금할뿐이고요...ㅎㅎ

  • 8. 복덩이 어머님
    '13.1.1 10:50 AM (14.52.xxx.114)

    엄마야.. 정말 복덩이가 데구르르~~ 굴러왔네요.
    옥상에서 콧바람도 쐴수 있고 복돌이에겐 정말 좋은 환경이네요.
    아드님 무릎에 누운모습 마구마구 상상이 됩니다.
    복덩이랑 복많이 받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3005 중3 아들데리고대학도서관왔어여.. 7 대한아줌마 2013/01/03 1,779
203004 어린 길냥이와 태비길냥이.. 8 gevali.. 2013/01/03 876
203003 애니메이션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해 여쭤요... 18 김병기 2013/01/03 4,372
203002 1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2 세우실 2013/01/03 732
203001 폰 바꾸면서 번호바뀌면 바뀐번호 안내하는거 신청되나요? 2 ... 2013/01/03 612
203000 선관위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선관위의 부정선거 해명 반박문) 6 부정선거 2013/01/03 1,359
202999 냄새나는 쥐포 구제해 주세요.. 4 .. 2013/01/03 2,718
202998 후순위채권 보상받으신 분? 1 경기 2013/01/03 687
202997 자궁경부암 검사했는데 며칠 후 병원에서 다시 시료 2 2013/01/03 1,728
202996 노인 1 요양원 2013/01/03 734
202995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상가? 6 가고 싶어요.. 2013/01/03 2,423
202994 뽁뽁이가 문풍지에요? 4 ㄴㄴ 2013/01/03 930
202993 식사후에 유난히 배에서 소리가 나요 3 꼬로록 2013/01/03 7,364
202992 아이 손톱밑 피부가 자꾸 벗겨져요 3 아기사랑 2013/01/03 4,063
202991 헌재 “선거비용 보전 목적 금품, 처벌대상 아니다” 6 나루터 2013/01/03 1,054
202990 맛있는 콩나물국 끓이기 성공 (후기) 13 별눈 2013/01/03 6,458
202989 1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5 세우실 2013/01/03 777
202988 타싸이트에서도 부정선거 관련 이슈되서 글 올라오나요? 6 부정선거 2013/01/03 1,032
202987 변비약을 먹어도..화장실을 못가는데.. 15 고욕.. 2013/01/03 5,878
202986 (끌올) 망치부인 석방을 요구하는 아고라 서명 1 망부님 2013/01/03 538
202985 남편의 희한한 능력 10 2013/01/03 3,105
202984 괌 자유여행 다녀오신 분들 좋았던 곳 있으세요?? 8 괌여행 2013/01/03 2,301
202983 막장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최선정문제-아동문제질문 8 잔잔한4월에.. 2013/01/03 1,780
202982 연말정산 카드에 관련된 질문이에요 2 알뜰하게 2013/01/03 620
202981 이 게시판에도 툭하면 그깟 경비원 당장 자른다는 분들 계시죠? 9 생각이 없어.. 2013/01/03 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