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수능 본 아들이 지금 나가삽니다.
아무리 얼르고 달래도 말도 안하고 걍 고집불통이네요. 오늘도 밥이나 챙겨먹나 하고 들여다보니 며칠전
가져간 북어국이며 그냥 있네요,
공부를 하겠다는 막연한 말만 핑계로 둘러대고
금치산자인지 한정치산자인지 오늘은 정신병원에 보내고 말겠다고 모진말을 했네요
저희들 대학ㄱ가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니 그림만 그릴줄알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주변아이들에 휩쓸려 그냥 세월만 죽이며 살고있네요.
애초에 내가 죽여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희망이 보이질 않네요.
자기도 자기마음을 어쩔수가 없는걸까요? 아들녀석 고등학교 다니면서 절도죄를 2번 저지르고
가출을 2번 했드랬습니다.
별 반성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로지 집이 싫다고 아빠랑 같이 있기 싫다고
예 압니다. 저도 애 아빠랑 같이 있으면 숨이 턱 막히는걸,
맨날 숨막히는 말만 들으니 저도 죽을 거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 할 도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무 생각이 없는 한정치산자 같네요, 내 새끼지만 죽이고 싶습니다.
저도 죽고 나도 죽고 .. 희망이 없는 삶이란 이런것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