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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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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사는 즐거움 있으세요?

사는이유 조회수 : 4,246
작성일 : 2012-12-31 01:18:21
안녕하세요 서른넘은 직장인 싱글 처자입니다. 
올해도 이렇게 지나가네요. 

올 한해를 돌아보면 
힘든일도 있기도 했지만 
좋은일도 있었고. 
그냥 다른해와 별다르지 않게 살아온것 같아요 

그냥 매번 똑같은 하루하루에요. 
결혼한것도 아니어서 82쿡에 많은 기혼언니들처럼
남편 아이들이랑 지지고볶고 살일도 없기도 하고요 
그냥 저는 주어진일 열심히하고
영화 가끔보고.. 책이나.. 미드같은거 보고. 

연말엔 연예대상같은거 챙겨보면서 
주말에 친구들도 만나고 
맛있는것도 먹고..
이렇게 지내는데요 
그냥 왜사나 싶네요

너무 배부른 질문일까요.
아주 나쁜일은 없어요
하루하루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심심하고
내일이 기대되지 않고
그냥 오늘 이세상이 멸망한다고해도 
미련남는 일이 없고요.
그냥 태어나서 사는건가 이런생각이 많이 들어요
연말이라그런가요...

정말 사는 재미가없어요
뭔가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 없을까요?



IP : 117.53.xxx.16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1 1:22 AM (112.171.xxx.151)

    별일 없는게 행복이죠
    별일 생기면 그 아무것도 아닌 소소한 행복이 눈물 나도록 그립답니다
    감사하면서 즐기세요

  • 2. ^^
    '12.12.31 1:25 AM (121.142.xxx.199)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이라는 말 .
    진리입니다.

    일 열심히 하고,
    가끔 영화 보고
    맛있는 것 먹고,
    그렇게 사는 사람들 부러워요.

    예전엔 왜 이런 평범한 진리를 몰랐을까?
    에잇.

  • 3. 주부
    '12.12.31 1:28 AM (68.110.xxx.160)

    40대 주부예요. 애들만 아니면 저도 내일 죽어도 억울하지 안을거 같아요.
    남편과 사이도 안좋고, 그냥 사는게 정말 지옥같아요. 님은 결혼한 사람들
    알콩달콩 사는거 같아 부러우시겠지만, 저는 능력있는 싱글들 너무 부러워요.
    결혼을 하실거면 꼭 좋은 사람과 하셔야 해요. 아니면 정말 안한것만 못하죠.
    옆에 가족들 있어도 너무 외로워요. 님 편한 친구들과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4. 별일
    '12.12.31 1:38 AM (119.196.xxx.153)

    그렇게 평범하게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셔서 그럴거에요
    저는 결혼하고 아이도 있어서 나름 이일저일 많이 겪었더니 이젠 평범하게 하루가 잘 지나면 그게 행복이라는 생각하며 지내요
    애가 아무탈 없이 잘 지낸것도 행복이고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와서 씻는것도 행복이고 없는 반찬에 김치랑 국말아서 뜨신밥 먹을 수 있는것도 행복이고...
    혹시 하얀거탑 이라는 김 명민 나왔던 드라마 보셨어요? 거기서 김명민이 수술전에 자장면을 시켜놨었는데 수술하고 나오니 자장면이 다 불어서 젓가락이 겨우 들어가고 면이 그릇 모양 그대로 통째로 들려져요 맞은편에 앉아서 그걸 같이 먹으려던 후배가 살짝 짜증나는 ..이게 뭐야..싶은 표정을 짓는데 김명민이 그래요
    먹어...하며 두어 젓가락 먹고는 그 후배한테 말해요
    맛있지? 이거 죽은 사람은 절대 못 먹는거야 하며 또 맛있게 먹어요
    텔레비전 나오는 친구끼리 파티하고 오손도손 가족끼리 하하호호 ... 그사람들이라고 맨날 그러고 살겠어요?
    맨날 명품을 백개씩 사도 아무걱정 없는 부자면 정작 명품을 천개를 사도 행복이라는 말을 모를거에요
    결핍이 있어야 만족이 있듯 아무일 없는 가 평범함이 가장 비범한 날임을 잊지마세요

  • 5. 사는이유
    '12.12.31 1:50 AM (117.53.xxx.164)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저도 이렇게 별일없이 지내는게 감사한일이라는것을 알면서도. 자꾸 마음이 가라앉게되네요. 저도 힘들게 지낼때가 있었는데.. 그때 생각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해야겠어요. 그래도 자꾸 힘이 나지 않고
    마음이 착.. 가라앉는 것이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힘내야겠죠!

  • 6. 저도 싱글녀
    '12.12.31 2:03 AM (221.141.xxx.151)

    저도 같은 싱글녀이고 38살이에요.
    근데 전 혼자 사는게 너무 즐거워요.

    차 마시며 티비봐도 잼있고(티비가 잼있는게 아니라 혼자 우아하게 여유부리는게 즐거워요),
    맛난거 해먹어도(대부분 망해서 이상하지만 ㅠ) 즐겁고,- 객관적으로 맛은 없어도 내가 한거니 맛있어요.
    혼자 책 봐도 즐겁고,
    인터넷 해도 즐겁고,
    욕조에서 반신욕해도 즐겁고,
    혼자 와인이나 보드카 홀짝이며 마셔도 즐겁고,
    아주 가끔이지만, 정말 사고 싶은 명품이 있다면 부담스럽지만 몇달 할부로 명품을 살수 있다는 것도 행복해요.
    대부분 집안에만 있지만 늘 혼자있는 모든게 잼있고 즐거워요.

    특히 전 큰평수 아파트 이사온 것, 와인냉장고 산 이후로 훨씬 더 행복해졌어요.

    새해부터 39살에 결혼도 안했지만 지금 생활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전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결혼 안해서 특별히 아쉬운건 없어요.

    제가 평수넓혀 새아파트 이사온 것, 와인냉장고 사서 더 행복해졌듯이
    원글님도 행복해질만한 것을 찾아 실천해 보세요.

  • 7. 남자
    '12.12.31 2:07 AM (119.66.xxx.13)

    내일이 기다려지지 않고 1년 뒤의 삶이 지금과 다를 거란 기대가 없을때, 우리는 하루를 사는 게 아니라 하루를 견뎌낼 뿐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연애를 한다. 내일을 기다리게 하고 미래를 꿈꾸며 가슴 설레게 하는 것. 연애는 어른들의 장래희망과 같은 것이다.

    드라마 연애시대에 나오는 대사에요. ㅎㅎ
    글을 보니 연애는 안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지금 삶에 연애 하나 얹으면, 그것도 어릴 때처럼 말고 좀 더 편안한 연애를 하시면 더 재밌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이제 삼십 중반 들어가는데 귀찮고 돈 들어가는 소개팅 뭐하러 계속 하나...싶다가도, 또 혹시 좋은 여성을 만나지 않을까 싶어 들어오는 소개팅 거절 안 하고 나갑니다. ^^;

  • 8. 저도 싱글녀
    '12.12.31 2:12 AM (221.141.xxx.151)

    아 그리고, 집안에 예쁜 꽃화분 키워보세요.
    전 집안 곳곳에 꽃화분 키우는데 빨갛고 예쁜 꽃이 활짝 피어있는거 보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참고로 남친 없은지는 꽤 됐어요. 백만년 전이랄까....... ㅋ

    (큰 평수 아파트라 한건 제 기준에서 큰 평수에요. 일반적인 기준 아니에요.ㅎ )

  • 9. 저는
    '12.12.31 2:18 AM (182.172.xxx.137)

    요즘 하루 하루가 너무 너무 힘드니까 살고 싶지 않네요.
    우울해지기도 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ㅣㄴ면서 그저 먹고 살기 위해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알해야 된다고 생각하니 살기가 싫다는 생각만 들어요.
    왜 뭣땜에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싶은게 정말 사는게 고해고 그걸 왕자 신분에 이미 깨달은
    붓다는 참 대단하다 싶어요.
    이 나이까지 살아왔지만 인생이라는게 그닥 큰 좋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살아 있으니 사는데 그러기 위해선
    너무나도 힘들게 일해야 한다는게 꼭 육체 노동 아니라도 정신노동, 감정노동 등 밥 세끼 먹기 위해서 이렇게
    종종 거리며 살아서 결과는 늙고 병드는 것. 참 청춘은 잠깐이고 이게 뭔지.

  • 10. 저 같으면
    '12.12.31 5:21 AM (212.183.xxx.57)

    자신의 미래를 위해 꾸준한 투자를 하겠어요.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결혼이 맞는 사람도 많지만 안맞는 사람도 꽤 있다는거...
    주변에서 왜 그리 나를 못보내서 안달들이었나 원망스러울때도 많아요...

  • 11. .....
    '12.12.31 8:32 AM (211.246.xxx.87)

    살아야하는 이유가 뭘까요 원글님
    댓글들 좋은게 많이달렷네요
    저도 읽어보고 감동하려고요

  • 12. 와인냉장고 사셨다는 싱글녀님
    '12.12.31 9:53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저도 같은 38, 곧 39 되는 싱글녀인데
    위에 와인냉장고 사셨다는 싱글녀님 너무 부럽네요 ㅠㅠ
    저도 혼자인거 좋아하는데..
    부티나는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 갖고싶어요 ㅠㅠ
    능력있는 싱글여성들 너무 멋있고 저도 꼭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 13. 저장해요~ ^^
    '12.12.31 1:21 PM (211.234.xxx.174)

    사는 이유

  • 14. ...
    '12.12.31 1:44 PM (49.1.xxx.166)

    전 서른 후반 싱글이예요.

    저 포함 제 주위 모든 싱글녀들이 원글님같은 생각해요.
    삶에 불만은 없지만 또 별다른 애착도 없죠.
    부모님이나 가족들도 모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문제 없구요.
    저 자신도 혼자 사는데 지장 없을만큼 경제적인 능력이 있지만... 하루 하루 사는게 공허해요.

    여행도 맛있는 음식도 서른 중반이 넘어 버린 어느 순간 시들해져버렸어요.
    비슷한 처지의 언니, 동생들 만나서 신세 한탄하는 것도 식상하구...
    그러다 누군가 소개받은지 2~3개월만에 서프라이즈 결혼 소식 전해오면 또 우울해하구요.
    어쩌다 생긴 소개팅자리에 나가도 애프터도 받기 힘들구요.

    정말 마흔 전에는 결혼해야하나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하신 분들은 자녀문제, 남편문제,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지만
    그런 고민 없이 해맑은 싱글의 삶이 결코 더 행복하진 않은 것 같아요.
    삶의 한 가운데서 뭔가 부대끼며 사는 인생이... 요즘 들어 많이 부럽네요.
    고통이 잆어야 행복도 느끼는 거예요. 매일매일이 평온한 싱글의 삶이란건 참 단조롭죠.

    주위 유부녀 언니들은 여행 많이 다녀라, 좋은 옷 사입어라, 연애 많이 해봐라 조언해주지만
    그것도 이십대에서 서른 초반 싱글녀들에게나 어울리는 말이죠.
    이렇게 평생 싱글로 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으니까 재테크라도 확실히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연말이라 마음만 답답해지고 주위에 같은 처지의 싱글 언니, 동생들이 소개받은지 세 달도 채 안되어
    결혼 날짜 정했다고 줄줄이 연락오니까 참 싱숭생숭하네요.

    결국 단조로운 싱글에게 도움이 되는 게 연애와 결혼 밖에는 없지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15. 천년세월
    '19.5.4 3:58 PM (39.7.xxx.200)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나눌수 있는 배필이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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