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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미워요

아이가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12-12-30 21:28:35

초3 올라가는 아들이예요

12월생인데 덩치는 커서 5-6학년 덩치쯤 되구요

 

임신도 안되서 그리 고생시키고

태어나서는 예민한 성격에  겁도 많아 엄마 껌딱지였고

3년만에 가진 소중한 아가라 정말 잘 키우려고 노력했고

 

뭐든 가르쳐주면 운동 빼고는 다 잘 받아드려 책도 많이 읽어주고

학습도 많이 시킨 편이고

아이가 제 전부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고.....

한 병원에선 adhd 진단 받고 다른 병원에선 아니다는 진단 받았는데

요즘 정신과에선 약을 너무 쉽게 권해서 약은 안 먹이고 있고

 

나름데로 상담도 받고 감정코칭도 받고 모든걸 다 했는데........

 

여전히 아이는 저에겐 솔직히 버거운 짐이고 자기 일 스스로 알아서 했음 좋으련만

모든 잔소리같아 저도 지치고 아이도 지쳐갑니다.

 

아빠와는 다행히 관계가 좋아 소통을 많이 하고 올 겨울 아무런 학원에 보내지 않아

아이랑 보내는 시간들이 부담스럽기만 하고 아이가 너무 미워요

 

미운 이유는 뭐랄까 너무 힘들게 키웠는데 제 맘도 몰라주고 잘 따라와주지 않고

사춘기부모님들이나 더 큰 아이를 키운 엄마들은 저를 비난하셔도 좋아요

 

 

그런데 저는 제 아이가 너무 밉고 짜증이 나니 미칠 것 같습니다.

 

IP : 1.244.xxx.15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12.12.30 9:57 PM (220.119.xxx.40)

    저도 성장해보니 엄마도 한 인간일뿐이더라구요..화내셔도 됩니다..글 읽어봐도 고생이 너무 많으시네요
    그냥 위로해드려요 ㅠㅠ 잠시 혼자만의 여행은 어떠신가요? 하루이틀정도..

  • 2. 혹시
    '12.12.30 10:19 PM (183.102.xxx.20)

    물과 영양제를 너무 많이 준 화초처럼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아이에게 지나쳤던 건 아닐까요.

    영리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경계해야 할 게
    아이에게 너무 많이 가르치고, 너무 많이 시험에 들 게 하고, 너무 많이 기대한다는 거에요.
    가르치면 가르치는 그 이상을 받아들이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아이가 지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몰라요.
    아이가 잘하니까..
    하지만 아무리 영리한 아이라도 자기가 갖고 있는 용량을 넘으면 벅차죠.
    어리면 어릴수록 그 스트레스의 정체를 아이도 모르고 엄마도 모르니
    아이가 일상에서 자꾸만 산만해지는 것 아닐지요.
    그럴 때는 아이를 그냥 놔두는 것도 방법이예요.

    저희 아이도 저학년 때 처음으로 영어학원에 보냈는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숙제를 했어요.
    영어 교재를 사진 찍듯 외우는 아이여서 아이가 그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는데
    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를 울면서 단숨에 해치웠어요.
    그렇게 금방 끝내면서도 왜 그렇게 울면서 했는지..
    영어 쓰기 손도 아프고, 왜 매일 이 많은 영어단어를 외워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울면서도 다 해가긴 해갔네요.

    학원에선 칭찬하고
    학년이 높아지면 학원 장학생으로 장학금 줄테니 쭉 보내달라고 했는데
    울면서 숙제하는 아이가 안쓰러워 금방 그만 뒀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학원이라면 고개를 흔듭니다.
    하지만 아이가 잘한다고 쭉 학원에 보냈으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좋은 결과였을지
    나쁜 결과였을지 확신이 없어요.
    (괜히 제 이야기만..--)

  • 3. 죄송한댓글
    '12.12.31 12:24 AM (14.52.xxx.60)

    무조건 약을 안먹이는 게 미덕이 아닙니다
    필요하면 먹여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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