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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 울엄마는 사교육 타이밍 하나는 짱이었던 듯

조회수 : 9,338
작성일 : 2012-12-30 01:02:41
제가 30대 초반이고 강남 사교육 세대인데요
많이 받은 건 아니에요

초딩땐 책많이 읽고 놀았고
(울엄마... 항상 책을 손에 쥐고 있고 낮잠잘때도 책으로 얼굴을 덮고 주무셨음)

중딩때도 혼자 하다가(머 보습학원이야 좀 다녔지만)
수학이 혼자 안됐는지(사실 공부를 안했음)
중3때 수학성적이 곤두박질을 치더라고요

울엄마 그때돈으로 60만원짜리 왕 무서운 스파르타 수학학원(진짜무서움. 숙제안하고 시험봐서 틀리면 경고주다 안되면 때림.)
학원안다니다 느닷없이 그런데가니 어찌나 무서운지
수학공부 엄청 열심히 했네요 ㅠ 방학때였는데 하루에 6시간씩 문제풀었어요 ㅠㅠ

그렇게 수학을 잡고...

고딩때도 학원은 안다녔는데

당시 서울대다니던 진짜 엄마친구아들을 과외로 붙여주심.
솔직히 과외때 좀 잡담도 하고 놀았는데 ㅋㅋㅋㅋ
그오빠가 전국등수를 찍고 과고를 다니다 문과로 적을 바꿔 서울법대에 들어간 오빠여서
왠지 공부 안하면 쪽팔려서 공부하게 됨
영수를 봐줬는데 다른 과목도 뭐든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었다는...

수능세대였는데
뭔가 성적이 안나오면 저를 그 과목의 유명한 단과에 바로 꽂아넣음...
과탐 사탐 이걸로 다 잡았어요

고2때 뒤늦은 사춘기로 그때부터 공부를 안했는데
울엄마 잔소리 한번 안하셨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 못차렸지만 ㅠ
암튼 그땐 요즘같지 않아 수능이 좀 장땡인 시절이라
다행히 수능을 잘봐(공부안한다고 수능이 떨어지진 않더라고요 내신은 완전 곤두박질)

결과는 괜찮았어요

반전
제가 대학가니 엄마가 책을 안보더군요
언젠가 엄마 요즘 왜 책 안봐? 했는데
씨익 웃으며 나 원래 책 싫어해^^ 보는척만 했어 대충 읽고
그러시더라고요;

IP : 211.196.xxx.2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전매력 모친
    '12.12.30 1:05 AM (58.236.xxx.74)

    대단하세요.
    전 인문학 전공에 원래 책을 좋아해도, 아이에게 컴 하는 모습 되게 많이 보이는데 ^^

  • 2. .....
    '12.12.30 1:09 AM (125.142.xxx.87)

    무조건 공부을 밀어붙이신것이 아니라 간섭은 최소화 하면서 길을 확실히 잡아주셨네요.
    저희 엄마는 그냥 방목이셨어요. 저같은 경우는 필요한면 과외라던지 학원이라든지 말하면 해주셨죠. 스스로 다 알아서 해야해서 힘들었어요.

  • 3. .....
    '12.12.30 1:18 AM (110.70.xxx.165)

    아...내일부터 나도 책좀 읽는척 해야할까봐요..

  • 4. ㅎㅎ
    '12.12.30 1:59 AM (175.197.xxx.7)

    어젯밤에 딸래미랑 수다 떠는데 딸래미가 그러드라구요. 엄마나 가족들이 늘 책을 읽으면 습관적으로 아이들도 만화책 이라도 읽는 습관이 생겨서 나중에 공부할때 언어쪽은 공부 안해도 성적 잘나온다고.. 언어감이 좋으면 수능에서도 어느정도 점수 나와요.
    요즘은 컴퓨터랑 스맛폰 때문에 책을 않읽어요.

  • 5. .....
    '12.12.30 2:32 AM (1.244.xxx.186)

    저도 책싫어하는데 내일부터 책읽는 연기 좀 해야겠어요
    사탐 손주은다니셨나요?^^

  • 6. 아뇨
    '12.12.30 2:41 AM (211.196.xxx.20)

    사탐은 사실 거의 다닐 필요도 없었어요
    독서량이 바탕이 돼서 공부안해도 잘나왔던...

    근데 저는 독서에 좀 회의적인 편이기는 해요
    공부 자체에도 회의적이기도 하고요
    괜히 인생이 쓸데없이 심각해졌다고 할까

    늦은 사춘기 때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때 방황을 좀 했죠(ㅈㄹ총량의 원칙이 맞더라고요 날라리짓이랄까 그런 쪽은 아니었지만)

    암튼 예민하게 애를 살피다 고 타이밍에 번개같이 필요한 사교육을 보충해주셨던 울엄마의 그런 점은 참 감사하게 생각해요

  • 7. 꾸지뽕나무
    '12.12.30 4:50 AM (175.223.xxx.249)

    와. 책부분에서도 멋지세요.
    그 타이밍이라는게 자식에게 가있는 안테나?가 예민하시니 가능한게 아닌가싶어요^^
    전 큰애가 내년에 초등학교가는데
    진짜 책부분 반성해야겠어요ㅜㅜ
    우리딸은 요리하고 청소하고 드라마보고 스마트폰하는 엄마로만 기억하며 살꺼같아요 흑흑흑

  • 8. 감사.
    '12.12.30 7:12 AM (218.150.xxx.165)

    저도 배우고 갑니다...^^*

  • 9. Downs
    '12.12.30 7:54 AM (116.36.xxx.34)

    실례 안되면 어느대학 나왔는지 알수있을까요?
    엄마의 영향력으로 학교레베을 어디까지 업 시킬 수 있는지 알고싶어서요.

  • 10.
    '12.12.30 8:55 AM (203.226.xxx.135)

    반성하고 갑니다. 저도 새해엔 책 읽는 엄마로 다시 태어날래요 ㅜㅜ

  • 11. 저도
    '12.12.30 9:18 AM (121.134.xxx.102)

    배우네요.

  • 12. 저는
    '12.12.30 10:00 AM (119.203.xxx.48)

    82를 알게 된 이후
    맨날 컴에서 82만 해요.
    큰아이 6학년때 알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아이는 명문대 갔고
    (자기 절제력이 있는 아이)
    네살 터울 둘째는 제가 신경 안써서인지 힘들었네요.
    사교육은 중학교때 1년 영어, 1년 수학 이렇게 시켰어요.
    이아이가 시험공부대신 책읽는거 좋아해서 중학교때는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성실하게 공부하는 습관이 안되어
    고등가서 망함.
    이제 고3되는데 어제도 읽을 책 찾아서 밤중에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이제 좀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익는중입니다.
    이만큼도 감사한게 바닥까지 내려가 보아서 그런거 같아요.

  • 13. ^^
    '12.12.30 11:20 AM (114.206.xxx.37)

    꼭 그런 것은 아니예요. 전 살림보다 책을 더 좋아하고 남편도 그런데 애가 책만 좋아하지 공부는 못해요 ^^
    분에 넘치는 어려운 책만 읽고...머리가 복잡해서 단순한 거에 흥미를 못 느껴요.
    전 솔직히 애가 교과서만 좋아하고 대학가서 책 많이 봤으면 할 정도예요;;-.-

  • 14. ..
    '12.12.30 11:31 AM (110.14.xxx.164)

    그래도 시키는대로 님이 따라줘서 가능한거죠
    시켜도 징그럽게 안따라오면 소용없어요

  • 15. 에구
    '12.12.30 12:41 PM (112.158.xxx.49)

    엄마로서 반성되네요

  • 16. 저도
    '12.12.30 9:42 PM (113.10.xxx.156)

    함게 배워갑니다.

  • 17. 저도 비슷
    '12.12.30 11:42 PM (116.39.xxx.185)

    애들 공부때문에 티비나 컴퓨터는 쳐다보지 못했어요ㅠㅠ 티비는 없애고 살았어요 직장맘이라 간식에 , 반찬준비하느라 참 바쁘게살았어요 ㅠㅠㅠ
    근데 대학다 보내고 나니깐 제가 젤 많이 티비나 노트북을 끼고 살아요 ㅋㅋ

  • 18. 부엉
    '12.12.31 12:01 AM (223.33.xxx.29)

    제가 부러워 했던 엄마네요
    저도 때되면 팍 꽂아줄수 있기를 기도합니다ㅠㅠ

  • 19. ...
    '12.12.31 12:09 AM (182.221.xxx.57)

    원글님 그무섭다는 학원이 홍*학원 아닌가요?
    강남구청 근처에있던, 원장 별명이 삼룡이이던...ㅎㅎ
    전 고1때 그학원 갔다가 스트레스성 장염걸린 기억이 있어서 혹시나 하고 여쭤보네요.

  • 20. 안잘레나
    '12.12.31 12:16 AM (211.202.xxx.206)

    공부는 그렇게 하는군요

  • 21.
    '12.12.31 12:25 AM (115.21.xxx.7)

    저도 홍익학원 다녔는데!
    ㅋㅋ 98학번..
    ㅎㅎ 삼용이 선생님 별명이 아니구 본명이 김삼룡샘입니다 ㅎㅎ
    침퉤퉤 뱉어서 '트키' ㅠㅠ 강조하던..
    함 뵈ㅓㅆ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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