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자취하는 싱글분들.. 어떤집에 살고 계세요?

자취하시는 분? 조회수 : 5,067
작성일 : 2012-12-29 13:30:06

대학생때부터 서른 여섯인 지금까지 16년동안 혼자 자취하고 있어요.

서울이고 작은 원룸 전세에요.

이런집에는 거의 어린 대학생들이 많이 사는것 같구요.

이사를 자주 다녀야 하니(전세살다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서..)

살림 살이가 간소해요.

 

침대도 없고 옷장도 없이 행거로 쓰고...

직장이 퇴근이 늦은 곳이라 주중에 집에서는 거의 잠만 자는 편이라

이런 생활이 익숙하긴 한데

앞으로 결혼은 거의 못할것 같고..

몇년 있음 마흔될텐데 계속 아리고 하는건 궁상 맞아 보이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미혼분들은 어떤집에서 사시는지 궁금해요.

 

저도 조금 더 넓은집, 침대랑 가구 살 정도의 경제적 여건은 되는데

서른 초반까지만 해도 곧 결혼하면 자취살림 거의 버려야 한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갖춰놓고 산다는게 이렇게 됐네요.

 

얼마전 티비에 난방도 못할 정도의 빈곤층을 소개하는데 보니

제 방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요즘엔 그런 빈곤층도 침대랑 화장대 정도는 갖춰놓고 사시더군요..

제 원룸도 신축이라 깨끗하고 냉장고 드럼세탁기, 전기레인지 등 최신 가전제품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침대 놓을 공간, 옷장 놓을 공간이 없어요.

 

저희 부모님이 서울에 월세주는 원룸을 제가 관리하는데

세입자들 보면 월세 살아도 다들 LCD 티비에 가구도 좋은거 놓고 살고

입주할때 청소 도우미 불러서 청소시키고 그러더라구요.

 

저 사는거랑 비교되서...^^;

저는 살림이 간소하니 이삿짐 포장도 제가하고 집 청소도 전부 제가 다 했거든요.

이렇게 산 덕분에 지금 경제적 여건은 괜찮은 편이나..

앞으로 혼자 살텐데 나중에 돈을 못 벌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고..

현재의 제 생활에 불편함 못느낀다면 이렇게 살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는것도 팔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쁜집에 예쁜 침대에 자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IP : 61.72.xxx.13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9 1:35 PM (211.246.xxx.99) - 삭제된댓글

    저는 원글님이 부러운데요
    전 싱글로 살때도 살림 욕심이 많았어서ㅠㅜ
    결혼한 지금도 그릇에 주방살림 욕심이
    줄어 들지가 않네요
    원글님이 굳이 욕심이 없으시다면
    그렇게 알뜰히 사는것도
    참 좋아보이네요

  • 2. 34 싱글
    '12.12.29 1:40 PM (123.109.xxx.17)

    안녕하세요^^
    저도 대학 때 이후로 부모님과 떨어져 산 싱글입니다..
    전 일단 24평 아파트에 살고요.
    30살 때부터 한 집에서 쭉 살았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이 나이 되도록 혼자 살지 몰랐네요^^
    저도 살림살이 보면 답답하네요 결혼하면 좋은거 사야지 하면서
    대충 장만했던 것들이라.. 그래도 갖출 건 갖추고 사는데
    처음부터 좋은 걸로 살 걸 싶네요.
    친구가 시집 가면서 주고간 냉장고는 운명을 달리해 중고 양문형 냉장고로 바꿨고요.
    그것 말고는 21인치 브라운관 티비며~ 통돌이 세탁기며 아직은 쓸 만한대 보면 답답하네요 ㅋ

  • 3.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12.12.29 1:49 PM (110.70.xxx.180)

    소형아파트가 젤 좋습니다.

  • 4. ^^
    '12.12.29 1:51 PM (124.111.xxx.225)

    저는 소형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만;

    짐 적은 거 진짜 부럽습니다ㅠㅠ

    짐 줄이는 게 제 생의 목표(;)예요;;;

    불편하지 않으시면 짐 늘리지 마세요;;
    그냥 아무거나 사지 마시고, 제일 좋은 거로 심사숙고하여 사시길 추천합니다ㅠㅠ

  • 5. ...
    '12.12.29 2:15 PM (180.224.xxx.37)

    일부러 로그인. 잘살고 계세요. 박수처 드리고 싶어요. 결혼전. 젊을때. 모을수있을때
    모으세여

  • 6. ..
    '12.12.29 2:16 PM (114.108.xxx.222)

    실속이 중요하죠..

    근데 불편함이 없으신거면 괜찮다고 봐요. 그리고 중요한게 집에 무슨무슨 가구를 놓았느냐가 아니라,
    공간에 사는 사람의 취향을 알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봐요. 미적감감, 공간에서 편안함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것..

    저는 다른 건 못해도 침구만큼은 제대로 된 거 쓰라고 하고 싶네요.. 특히 여자는 침구가 참 중요한 것 같고요, 은은하고 예쁜 조명 하나만 있으면 밤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

  • 7. ㅣㅣ
    '12.12.29 2:40 PM (119.214.xxx.95) - 삭제된댓글

    나와산지 오래고 원글님과 동갑. 작은빌라 살고요.
    냉장고 양문 중고로(15만)침대는 수퍼싱글 매트리스만 좋은거 써요. 저도 곧 결혼하리라 생각해서 원글님처럼 지내다가 그냥 오래 쓸 물건은 무리하지 않고 좋은거 사요. 나중에 맘에 안들면 피터팬이 팔면 되거든요. 자취짐들은 거기다 나중에 다 중고처분 할거예요. 지금도 내인생 사는건데 만족감 중요하다고 봐요. 지금 괜찮으심 이대로 사시고 결핍감 느껴지면 찬찬히 조금씩 구비하세요. 결혼한다고 다 싹 바꾸실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 8. ......
    '12.12.29 2:50 PM (175.211.xxx.57)

    구냥.. 원룸 오피스텔에 살고 있어요 돈 모아놓은 게 없어서 ㅜㅜ
    전엔 빌라살았는데 방두개라 작은방에 다 왠만한 짐을 몰아넣고 살았다가
    이사할때 거의 다 버리고 왔어요 이사가 아니고 거의 재활용처리였다는 ㅜㅜ 학을 뗐어요 제 자신한테...
    이후로 최소한의 가구로만 놓고 살기로 했어요. 사들이는 것도 줄일려고요
    신축오피라 다 빌트인되어있어서 뭐 살것도 별로 없고요 ㅋㅋㅋ
    열심히 저축해서 아파트 들어가는 게 낫긴 할거 같아요.

  • 9. ^^
    '12.12.29 3:27 PM (211.196.xxx.132)

    저랑 비슷한 나이네요.
    흠..개인의 취향이죠, 뭐...남들이 어떻게 사는가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고.
    그런데 원글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건 생활 패턴을 바꿔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럼 조금 바꿔보세요. 저도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가구랑 인테리어를
    싹 바꿨어요. 단독주택 주인층 윗층에서 사는데 이렇게 하고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즐겁고
    사람들도 자주 초대하게 되어서 생활이 훨씬 활기있게 된 듯 해요.
    이래서 거주 환경이 중요한 거구나 하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아껴서 결혼 자금 넉넉히 모으는 것도 좋은 생각이고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적지 않은 나이인데 지금 이 시기도 여유롭게 누리고 살겠다는 생각도 틀리지는 않은 듯 해요.
    전 전자에서 후자로 바꾼 사람으로 후회는 없고요...그렇다고 흥청망청 쓴 것도 없어요. ^^
    오히려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많이 만나다 보니 돈이 굳는 면도 있어요. ㅎㅎ

  • 10. 백림댁
    '12.12.29 5:30 PM (87.152.xxx.34)

    빌트인 되어있는 소형신축아파트 전세로 가시면 어떨까요??? 매트리스랑 침구 정도만 좋은 걸로 하면 나머진 굳이 새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는^^;;;;;

  • 11. ..
    '12.12.29 6:12 PM (14.32.xxx.64)

    여자분이고 자금넉넉하면 주상복합작은평수 어때요? 안전하고 냉장고부터 세탁기까지 다 있고요

  • 12. 비슷한 나이 싱글
    '12.12.29 7:51 PM (221.141.xxx.151)

    뭘 말씀하시는건지, 어떤 기분이신지 알거 같아요.
    저도 그런 기분 들어서 24평 깨끗한 아파트로 이사했어요.

    월세 받으실정도면 자산 좀 있으실듯한데 좋은데로 옮기세요.
    예전에 아주 낡은 13평 아파트(80년대에 지은 아파트) 살때 혼자사는 4-50대 아줌마 아저씨들, 약간 처량해 보였어요.
    나이에 어울리는 평수가 있는듯 해요.
    20대야 아무데나 살아도 청춘이니까 빛나지만 나이 먹어서도 그러고 있으면 '저 나이 먹도록 돈도 없고 결혼도 못하고 뭐하나' 싶은 생각 들거 같거든요.
    30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아무리 결혼을 안했어도 나이가 있으니 20대 애들보단 업그레이드된 공간에서 살아야 할거 같고요.
    남들 눈엔 안그래도 혼자 사는것도 초라하게 볼텐데 그나이먹어 혼자살면서 사는 집마저 초라하면 더 무시할거 같고요.
    전 디오스 냉장고, 와인냉장고, 전기밥솥, 드럼세탁기, 오븐, 전자렌지 등 왠만한 가전 다 갖고있고요,
    결혼한다해도(할진 모르겠지만) 이거 그대로 다 쓸거에요.
    새거나 다름없는 비싼 가전을 왜 버려요?
    혼자 살면서도 제대로 된 가전으로 인간답게(?) 생활하고, 결혼후에도 계속 써야죠.
    확실히 좋은 집으로 이사하니까 질적 행복이 나아지는거 같아요. 집에 혼자있는 시간도 너무 즐겁고요.

  • 13. 제 생각엔
    '12.12.29 8:08 PM (110.13.xxx.40)

    주거의 질이 삶의 질이란 말이 어느 정도 맞는거 같아요.
    검약도 좋지만 쾌적한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기쁨이 커요.
    저도 결혼하면 살거다하고 대충 살다가
    어느날 보니 집이 오래된거 헌거 짝 안맞는거로 가득 찼더라구요.
    집 옮길때 돼서 여러 군데 집 보다 보니까
    서른 넘어 혼자 사는 여자들도 웬만큼 갖추고 사니까 좋아보였어요.
    그때부터 일습을 새로 장만한건 아니고
    가전제품도 새로 장만하고 이사할때 장농, 침대도 바꿨더니
    스스로 행복감이 높아지더라구요.
    비슷한 처지(?)의 제 친구는 예전 그대로 살고 있는데
    가끔 가보면 좀 안돼보이고 이렇게 늦게까지 혼자 살지 몰랐다고
    냉장고도 맛이 가고 하면서 한탄해서 제가 당장 바꾸라고 했어요.
    미래를 위해서도 살지만 현재를 사는것도 맞아요.
    여유도 되니까 더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있을것 갖추고 즐거운 현재를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015 감기가 단단히 들었는데 갈비뼈있는데가 너무아파요 8 갈비뼈 2013/01/14 3,539
207014 고(故) 조성민 자필 유서 발견, 아이들에게 남긴 글... 4 오늘도웃는다.. 2013/01/14 7,786
207013 서울보다 훨씬 앞선 도쿄역 앞.jpg 11 . 2013/01/14 2,919
207012 남자친구 대처방법 좀.. 6 ㅠㅠ 2013/01/14 1,391
207011 아이패드 미니 문의 드려요... 1 스마트 하지.. 2013/01/14 535
207010 초6 딸 키 고민이에요 4 160넘기고.. 2013/01/14 1,958
207009 sbs리더의 조건 제니.스소프트 이원영사장님이 맞팔해줬어요.ㅎㅎ.. ㅎㅎㅎ 2013/01/14 776
207008 대전 둔산동 샘머리 1단지 사시는 분께 질문드립니다... 2 .. 2013/01/14 1,220
207007 처음 과외 시작해요.조언좀 부탁드립니다 7 과외 2013/01/14 1,516
207006 건강염려증 같은 아들 어찌해야할까요 3 고민 2013/01/14 1,312
207005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로 얼마나 걸리나요? 3 .... 2013/01/14 1,271
207004 매일 보는 '뉴스'가 당신을 속이고 있다면 1 이계덕/촛불.. 2013/01/14 666
207003 전기요금 자율화 시대로 가는군요 9 참맛 2013/01/14 1,540
207002 내딸 서영이에서 강기범 캐릭터 어떠세요? 12 내딸 서영이.. 2013/01/14 3,605
207001 문재인님 내외분이 우리집에 4 꿈에 2013/01/14 2,157
207000 앤해서웨이... 전설의 뻐큐 사건... ^^ 3 오늘도웃는다.. 2013/01/14 3,140
206999 민사법정 갈때 드는 비용 교도소 수용자가 부담해야 이계덕/촛불.. 2013/01/14 537
206998 포르투갈 여행 1 포르투갈 2013/01/14 1,039
206997 서영이나 성재생모나 하는짓이 똑같네요 1 우재네 폭탄.. 2013/01/14 1,157
206996 김미정이란 배우를 아시나요? 5 미나 2013/01/14 2,775
206995 잡채할건게 파프리카 볶아서 버무려야하나요? 1 베네치아 2013/01/14 1,043
206994 엄마 제발 딸입장에서 생각해주세요 5 ,,, 2013/01/14 2,057
206993 1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3 세우실 2013/01/14 691
206992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짐 부치는 가장 저렴한 방법 3 짐 부치기 2013/01/14 1,885
206991 전세 처음으로 얻습니다. 뭘 알아봐야할까요 4 전세처음 2013/01/14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