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식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셨나요?
저는 40대 초반 직장다니는 아줌마인데 저희 아빠(나 40대 맞아?)는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이지만 나름 방목으로 커서
투표를 꼭 하는것은 아빠의 유전인것 같기도 하고 새누리는 영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민주당도 싫고
그래서 항상 제3의 인물을 찍는 정치색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삶도 마이너 인생이라서 항상 마이너인 사람에 대한 연민이 있었던것 같기도 합니다.
중학교때 노무현대통령을 청문회스타로 접하게 되었고 ... 대통령선거에서 제가 뽑은 사람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심없이 제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노무현대통령 탄핵사건 이었습니다.
저렇게 엉투당토않은 이유로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을 탄핵안을 가결하는 그들의 특권의식, 낯두꺼움, 뻔뻔함...그들의 맨얼굴에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들에게는 국민이란 안중에도 없고 국민은 오로지 권력 향유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세상의 주류가 될 수 없는 나를 그에게 투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후 저는 노사모같은데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심정적 친노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아빠 영향으로 김대중대통령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많은 정보로 지금은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을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를 욕하는 사람이 많다지만... 저는 그 시대만큼 행복한 시대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tv, 신문, 인터넷 어느곳에서나 대통령 욕을 했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잡혀가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우리 동포라고 그렇게 가까히 느낀적이 없었습니다. 우리와 북한이 교류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깨끗해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나라 청렴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은 정말 국민을 우선으로 하는 하는 자리이구나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뽑지 않았지만 mb정부가 들어섰습니다.(솔직히 노대통령이 시스템을 많이 갖추어 놨기때문에 많이 변하겠나 했습니다.)
첫번째 충격...미네르바.... 인터넷에서 자신의 의견을 올렸는데 그게 단순히 정부에 반감을 가지게 하는 의견이라고
개인의 신상이 그렇게 까발려지고 구속되는 것을 보고 이게 민주주의 나라인가?라는 상실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정말 주적이 되었습니다.
참여정부 당시 변실장은 신정아와의 일로 그렇게 가십거리로 씹더니 그 보다 더한 김재철은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문화일보의 제1면 신정아 누드사진 보도....정말 이게 정신이 제대로 밖힌 사회인가..그 여론몰이에 기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말 후진 정권이 가장 멋진 대통령을 죽였습니다.
정말 한결같이 5년을 기다린것 같습니다.
차분한 노무현... 문재인.....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정치에서....정말 열심히 지지했습니다.
내가 자연스럽게 누리는 이 민주주의를 위해 누군가는 목숨도 잃고 인생을 모두 걸었는데 ....
후원금도 내고 책도 사고 주위사람들에게 왜 달님이어야하는지 열변도 토했습니다.
그의 선거운동... 너무나 상식적이고 소박함에 행복했습니다.
또한 그 선거운동 기간중 그들은 뭔짓을 해도 괜찮은데
이쪽은 조금만 잘못을해도 여론의 지탄을 받는지....
그리고 우리는 졌습니다. 4일간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밥을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는 동남아처럼 1%가 99%를 지배하는 시대로 가는구나....
우리 민주주의는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는구나...
이 나라에서 성공할려면 뻔뻔하고 양심이란것을 엿 바꿔먹는 인간이 되야겠구나.(난 그렇게 살긴 싫은데...)
그리고 그런 토론을 보며 그녀를 찍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실망감도 많았는데..
대선이후 제가 만난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 약 100중 90명이 우리 달님을 찍었더군요.(그런데 선거결과가 정말 이상해요)
제 주위에서는 그렇더라구요. 이게 또 위안이 되네요.
그리고 그분이 국회에서 펼친 진정성있는 의정활동을 생각하니 기대가 됩니다.
누구는 일제강점기, 박정희 유신, 전두환 독재도 참아냈는데 이 정도도 못 견디면 안되겠지요.
내가 50대 60대가 되어도 내 눈앞의 이익보다는 이 시대의 상식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늙은이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