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험악한 단어들이 - 욕만 안하지 별거 이런 거 욕보다 더 안좋지요 - 오가구요.
5년 전 지금과 비슷하게 해보고 처음이니까 사실 좀 심각한 상태이고 마음도 많이 지치네요.
제 현실에 대한 우울함과 남편의 끝도 없는 이기심과 태도에
미칠 것 같아 여기에 토해내려고 글을 쓰는 중이었는데
옆에 있는 최근 많이 읽은 글들을 보니 갑자기 그럴 마음을 조금 뒤로 밀어 두었습니다.
2012년도..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눈물 줄줄 흘리던 밤도 있었고, 기뻐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라는 날들도 있었습니다.
무작정 긍정과 희망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하며 냉소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 그래도 지금껏 잘 걸어왔잖아요.
우리 지친 몸과 마음을 서로에게 조금 기대고
서로 잠시 그 자리에 앉아 어디까지 왔는지 숨도 고르고 살펴도 보아요.
포기하지 말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걷기로 해요.
저도 좀 한숨 돌리려구요. 지금껏 구비구비 돌아온 길을 한번 보고 칭찬해 주렵니다.
저도 여러분도 모두 참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 참 멋지지 않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