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된 아파트 탑층으로 이사와서 처음엔 좋더니
날씨 추워짐과 동시에 현관문 결로가 엄청 심하더라구요ㅠ
현관문 테두리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에,
그 물방울이 떨어져서 바닥엔 얼음이 얼고,
급기야 어제는 현관문틀에 생긴 얼음들 때문에 문이 잘 안열리고..
어쩐지 이사 와서 안전고리나 문의 여기저기에 녹이 슨 걸 보고
'20년 된 아파트 살면서도 못본 걸 여기서 보네..' 생각했는데
그게 다 결로 때문인 것 같더라구요.
더 우울한 건 결로 때문에 현관문 주위의 벽지가 젖어들어가더니ㅠㅠ
약 5~7센티 너비로 양 옆과 위쪽에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하는 거예요.
복인지는 몰라도 곰팡이 피는 집에 처음 살아봐서 너무 우울해지고
노이로제 걸린 사람처럼 틈만 나면 곰팡이와 물기를 닦아대고
환기도 엄청 시켜보고 현관 입구에 커텐도 설치해보고
갖은 수를 써봐도 정말 조금밖에 나아지지 않던 차에,
누가 현관 고무패킹을 갈아보라고 알려줘서
배송비 포함 만원도 안들이고 시켜서 부랴부랴 갈아봤더니,
세상에!
지금까지도 물방울 한 알이 안보이네요!
벽지도 완죤 깨끗, 뽀송뽀송하고(물론 생긴 곰팡이야 어쩔 수 없지만요-_-)
안전고리나 도어락 부분도 건조하고(평소엔 탁 잡으면 물기가 철철철 이었거든요ㅠ)
현관 입구에 설치한 커텐 비용이 막 아까워지고 있어요ㅋㅋ
방이나 베란다쪽은 잘 모르겠지만
혹시 현관 결로 심하신 분은 고무패킹 한번 갈아보세요,
다들 알고 계셨으면 뒷북이지만ㅎ
전 지금 어깨가 덩실덩실, 기쁨의 어깨춤이 절로 나오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