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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위로받지못할 일을 한거같지만 위로해주세요ㅠㅠ

긍정의힘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12-12-27 23:15:09
저는 두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있는 집사예요
예전엔 고양이에대한 편견으로 그리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었죠
그런데 딸아이가 친구의부탁으로 고양이를 이주정도 봐달라해서 아이들이 하도 애원하기에 그러마하고
고양이를 돌봐주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친구집에서 아빠가 고양이를 안기르겠다고했다면서 우리집에서 그아이를 안받아주면 유기묘로 전락한다는 거예요
참... 그래서 어쩌겠어요 그동안 정도 들었고 또 막상 키우다보니 고양이의 편견도 없어지고 나름 너무 귀엽기도하고
식구들이 다들 너무 이뻐라하고 분위기도 그아이때문에 더욱 좋아도지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가 기르기로했는데 이아이 혼자 집에두니 그게 너무 불쌍하고 마음아파 그러면 친구가 있어야겠다
싶어 한마리더 분양받아 키우게 되었어요
그러니 고양이하면 질색했던 저나 남편이나 지금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변한것이죠

이번주 크리스마스이브날 딸아이랑 저녁을 나가서 먹으려고 퇴근후 아파트현관에서 차를세우고 기다리거있는데
저쪽 차 밑에 아기고야이 두마리랑 어미고양이가 움크리고있는게 보이느거예요
그날 아시다시피 엄청 추웠자나요 그래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아파 딸아이에게 집레있는 사료랑 물이랑해서 가져로라해서
그쪽부근에 놓아주었더니 얼릉나와서 먹드라고요. 추운데 배라도 불러야 들추울텐데하며 잘했다싶었어요
그래서 다음날(크리스마스네요) 아들이 친구들과 만나기로해 놀러나간다하여 아들편에 사료를 가져다주고
들어오면서 그릇을 가져오라했어요
아들이 늦게 들어오더니 아파트 지하실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 내려가 문을 열었더니 잠겨있어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을 못했다고 그안에 고양이가 갇혔음 어떻하냐고 울먹이길래
남편이랑 아들이랑 같이 경비실에보냈어요 경비아저씨에게 지하실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데 혹, 갇혔음 굶고있을거 같아
확인좀 해달라하고 문을 열었더니 지하실천정쪽에 환풍되게 조그만구멍이 있는데 그게 1층집 베란다 밑 지상으로 통하는
곳이더래요. 고양이가 그곳으로 지하실에 왔다갔다했던모양이예요.
여튼 고양이는 도망을 갔는지 없어 갇힌건 아니구나하고 다행이다싶어 왔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도 사료를주고 오늘 퇴근길에 그릇을 가져오려고 봤더니....
어쩜 좋아요 그곳을 경비아저씨가 널다란 판자로 꽉 막아놓은거예요 ㅠㅠ
어쩜 사람들이 그리 야박할까요 그걸보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너무 신경질이 나고
그아가들(한 두달정도됐을까 싶은 아가고양이예요)에게 너무 미안하고
저의 오지랖으로 그나마 살던곳에서 쫒겨났으니 죄책감에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날씨도 추운데 어디로 갔는지....
아파트를 한바퀴돌아보았지만 흔적도없고... 너무너무속상하고 마음아파 눈물이 나요
그래도 혹시몰라 처음에 사료 놔두었던곳에 다시 사료랑 물이랑 가져다두고 왔는데
아가들이 그거먹고 추위라도 견딜수있는곳에 있었음 좋겠어요

저도 첨에는 고양이 싫어했기에 이성으로 이해는 가는데 마음은 이해를 못하겠어요
피해를준것도 아닌데 꼭그리 야박하게해야하는지....
사람과 동물이 어우려져 살아가면 안되는것인지...
이추운 겨울만이라도 날수있게 배려를해주면 안되었을까요....
길고양이들 지금은 음식쓰레기들도 다 얼어서 먹을거 없는데 바람피할곳도 없이 만들어놓은 제가 너무너무 밉네요
그아기고양이들 생각하니 자꾸 눈물마나요
저좀 위로해주세요....

IP : 39.118.xxx.1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의힘
    '12.12.27 11:19 PM (39.118.xxx.174)

    아이패드로 쓴거라 엉망이네요 이해해주세요

  • 2. 혹시
    '12.12.27 11:31 PM (121.190.xxx.242)

    판자를 조금 벌려놓으면 안될까요?
    관리아저씨가 눈치 못챌만큼요...
    저도 공공의 규칙 같은거 어기라고 하고싶지는 않은데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길에 떠돌이 개만 봐도 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 3.
    '12.12.27 11:32 PM (123.215.xxx.206)

    토닥토닥
    맘씨가 참 이쁜 가족이시네요.
    님처럼 생각하는 누군가가 거둬주고 있을지도 모르죠.
    참 착하시네요.
    저는 맘은 있는데
    선뜻 그렇게 안되던데.
    추운겨울
    잘이겨냈음 좋겠네요.

  • 4. 델리만쥬
    '12.12.27 11:33 PM (119.67.xxx.211)

    에구... 토닥토닥.. 저도 님 마음 이해 되요.. ㅠ.ㅠ
    그런데 그건 님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정 마음이 안 좋으시면 관리실에 얘기하세요. 길고양이들을 도울 수 있게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저도 재활용품 버리는 창고 주변에 사는 길고양이 가족들을 돌보고 있는데, 처음엔 주변 사람들 눈치 때문에 좀 조심했어요.
    그래서 관리실과 경비 아저씨한테 얘기했더니 의외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 분들이라고 불쌍한 동물들에 대한 연민이 왜 없겠어요. 그래도 도울 방법이 마땅치 않고, 주민들이 반발할까봐 조심하는 거죠.
    이런 때 주민들 몇 분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길동물들을 보호하면 관리실에서도 방해는 못해요.
    길동물들 싫어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데, 그때는 맨투맨 방식으로 먹을 거라도 들고 가서 동정심을 구해야죠.^^
    너무 걱정마시고, 관리실과 경비실에 말씀드려 보세요.
    저도 아들이 로드캐스팅한 코숏 한 마리와 올초에 파양된 치즈 두 마리를 키우면서 길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정말 요즘처럼 추운 날 밖에서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을 길고양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리네요. ㅠ.ㅠ
    마음같아선 그 아이들을 다 데려오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
    에휴,,, 길아이들에 대한 연민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부지런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제발 이 겨울을 잘 견뎌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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