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답답해서 이곳에 하소연을 해봅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거나 행동한게 있으면 솔직한 말씀 부탁드릴께요
전 갓 130일 넘긴 아기를 키우고 있고
시댁은 저희 아파트 바로 옆동이에요
그러다보니 시어머님은 아기 봐주시는걸 도와주신다는 명목에 매일 오세요 ;;
그런데 어머님과 저 육아 방식이 맞지 않아서 트러블이 있어요
우선 제아기는 좀 예민한 편이라
50일 이후부터는 거의 제 품에서만 잠을 잤어요
그래도 다행히 밤낮은 가리는지 밤에는 잠을 잤구요
그러다 보니 온종일 제가 안고 있는 날도 많고
저도 힘들긴 하지만,
그갓난아이가 제품이 좋다는데 당연히 안아줘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은 그때부터 늘 저희집에 오시면
아기를 강제로 눕혔어요.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면서 잠에 깨기를 반복 ㅜㅠ
손이 탔다면서 제탓이라고 하는데 50일아기도 손이 타긴하나요
이런 일이 자주있자
남편이 어머님께 육아는 오로지 저에게 맡기라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엄마가 알아서 할 일이니 나서시지 말라고 했고 어머님은 그럴때마다
저에게 아기하나에게 끌려다닌다며 하나 더 낳으면 큰일이겠다고 하셨어요 ;;
어느덧 130일이 넘었고
이제 방실방실 웃기도 잘하고 너무 이쁩니다.
아직도 낮에는 제게 안겨서만 자려고 해요
신기하게 저녁 8시이후에는 바닥에 누워 뻗어버리듯 잠을 자는데 말이에요
어머님이 또 얼마전에 오셔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 나온 수면교육 말씀을 하시면서
너만 그렇게 아기를 안고 있다고 ;; 잠버릇 잘못 들면 다 니책임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프로를 보았고,
저희아기는 저녁 8시엔 자서 짧게는 6시간 길게는 8시간 자기때문에
낮에 안겨자는거 빼곤 그렇게 잠버릇이 나쁘다고 생각하지않는다고
또 아직 어리다고 했더니, 언제까지 자꾸 어리다고 그럴꺼냐며 신경질을 내시더라구여요
그러다 이틀전쯤 제가 감기 몸살이 너무 심하게 걸려
아기를 안고 재우지못할정도로 몸이 아파서
누워서 팔배게를 해주며 재웠는데 한 십여분 슬피 울다가 잠들더라구요
제 옷을 꼭잡고,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오늘도 오전에 팔베게 하고 눕혀놓고 토닥토닥했더니 십여분 또 울다 잠이 들었어요
한시간 정도 잤고, 오후에 졸려하길래 데리고 들어가서 눕혀서 재웠더니 이번엔 십분만에 깨서는 하도울길래
이번엔 안아서 아기띠로 재웠더니 푹자더라구요.
눕혀재우기 연습은 하고 있지만, 아직 제품이 좋은 아기, 너무 무리해서 시키고 싶진 않아서
안아서 푹재웠지요
마침 어머님 또오셔서 제가 아기 안고 있는 모습을 보고
또 한소리 하셔서
저 약속있다하고 아기데리고 차몰고 친정으로 지금 와서 쉬고있어요
정말 제가 아기 버릇을 잘못들이게 하고 있고
잘못 키우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나봐요
저희엄마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도 많이 해주라고
그래도 자식은 늘 못해줘서 아쉼단 생각이 든다는데..
어머님 저러실때마다
매번 싸우는것도 힘드는데..
아기마다 기질이 다 다른거 아닌가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요
정말 제가 과하게 아기를 키우고 있는건지..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