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의심많은 성격인건 인정하겠는데요...

의심병 조회수 : 3,415
작성일 : 2012-12-27 11:07:18

맞벌이에 쌍둥이 키우는데..

회사일로 바쁜신랑이

육아에 거의 도움을 못주는게 그렇게 화가나더라구요..

 

자꾸 회사일 핑계되고 집에 더 늦게 들어오는것만 같고..

 

암튼 저도 그렇고 신랑도 그렇고..

개인적인 자유시간이나

부부 둘만의 시간은 거의 없다시피 사는중인데요..(아직 애들이 어려서요..)

 

작년쯤에 신랑이 회사에서 휴가가 나왔는데..(여름휴가는 아니구요)

그걸 저한테 숨기고 출근하는척하고

자기혼자 놀려다가 바로 다시 들어와서는

거짓말 못하겠다며 사실 자기 오늘 낼 회사 안가도 된다더라구요..

제가 더 화난건 그때당시 애들이 더 어려서 어린이집에도 안보내고

친정엄마가 봐주실때였는데..

저희 엄마가 애들 보느라 힘든것보다

자기 한몸 놀고 싶은게 더 컸다는게..

또 저한테 거짓말하려고 했다는게 용서가 안되더라구요..

 

마침 출근시간이라 엄마가 애들봐주시려 집에 오시는통에

엄마한테 사위 점수 깎일까봐

사실대로 말 못하고 신랑이랑 출근한다고 나와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하고..

(신랑이 어찌됐떤 늦게나마 사실대로 말했는데 아침부터 큰소리낸다고

자기가 오히려 더 승질을 내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사실대로 말 안하는건데 하면서!!)

 

암튼 그때 속 시원히 싸우질 못해서

제 속에 앙금이 남아있던건지..

 

그뒤로도 신랑이 웬지 휴가가 나왔는데도

거짓말하고 출근하는척 하는건 아닌가? 의심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거 아니냐? 찔러보면

또그런다고 불같이 화내고..

 

오늘아침에도

이번달 31일이 샌드위치데이라

신랑회사는 쉴가능성이 크다고 확실한건 아니라면서..

저도 그날 쉬면 좋겠다면서

혹시 같이 쉬게되면 그때 애들 어린이집 가니깐 둘이 영화도보고 맛있는것도 먹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희 회사 근 10년동안 샌드위치라고 쉰적 딱 한번일정도로

휴일에 야박해서 별 기대는 안하구요..

애들도 마침 담주가 겨울방학이라

신랑이 휴가라도 집에서 하루종일 혼자서 애들 보게 될껏 같더라구요.

 

근데 신랑한테 애들 담주에 방학이란말을 여짓껏 안했어요..

하면 31일날 쉬게되더라도 애들 보기 힘들어서

거짓말하고 출근하는척 할꺼 같아서요..

 

그러다 오늘 혹시나 해서 그동안 애들 겨울방학인거 말 안했는데..

사실 담주가 방학이다..

그러니깐 당신 혹시 31일날 쉬게 되더라도 이번엔 거짓말 하지 말라고 했떠니

 

또 그얘기냐고!

승질을 내네요..ㅋ

 

아놔~ 제가 그런말도 못하냐고.. 당신이 그런 전력이 있으니깐 내가 그러는거 아니냐고..

그문제로 또 말다툼하다 서로 출근했는데요..

 

저도 자꾸 지난 과거 들춰내면서 싸우는거

좋치 않은건 아는데..

자꾸 의심이 가고 또 그럴껏만 같은거에요..ㅠㅠ

 

신랑이 평소에 자기자신보다 애들이나 저를 먼저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저도 이러진 않을텐데..싶은 원망만 들고요...ㅠ

IP : 61.74.xxx.2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단이
    '12.12.27 11:15 AM (112.163.xxx.151)

    자꾸 의심하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남편 입장에서 짜증이 나기는 하겠네요.
    근데 더 문제는 님 남편뿐만 아니라 애 보기 싫어서 회사에 일 있다고 핑계대는 남자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거...

  • 2. 팔랑엄마
    '12.12.27 11:15 AM (222.105.xxx.77)

    의심하는것 본인도 당하는 상대방에게도 참 안좋아요..
    거기에 지난일 들추어내는거 남편을 지치게 하구요~`

  • 3.
    '12.12.27 11:16 AM (203.244.xxx.254)

    남자들이 여자한테 많이 질리는 것 중의 하나가 한 번의 실수를 반복적으로 지적하는 거라더라구요.
    물론 잘 못 한 게 맞지만 그걸 이렇게 맨날 지적하고 의심하면 전 감정상할 것 같아요.
    이제 그 건은 없던 일처럼 기억에서 지우세요 안 그러면 크게 싸우게 되실 것 같아요.

  • 4. ㅇㅇ
    '12.12.27 11:17 AM (211.237.xxx.204)

    헐.. 그런걸 속이나요 부부사이에?
    가족도 아니고 누구랑 놀러가려고 출근도 안하고 나가나요? 이해가 안가네요..

  • 5. 그러지마세요
    '12.12.27 11:21 AM (115.178.xxx.253)

    토닥 토닥. 아마 힘드셔서 그러신거 같은데 그러지 마세요. 제가 남편이라도 질릴거같아요~

    저도 남편처럼 그러고 싶은날 있었어요. 엄마와 아빠는 틀려요.
    엄마는 늘 아이가 1순위지만 남자들은 직장, 일, 친구 - 즉 자기자신이 1순위에요.
    원글님은 약속 잡을때 아이들 먼저 생각하고 일정을 정하지만 남편은 우선 일정 정할거에요.

    미리 얘기해서 이 일정은 안된다 빼라 먼저 얘기해주셔야 해요. 나쁜게 아니라 사고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요.

    저도 맞벌이 애 둘 키웠으니 원글님마음을 모르지 않아요. 하지만 내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도
    요령이 있잖아요. 자꾸 의심하게 되면 점점 더 그러게 됩니다.
    알콩달콩 살려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셨는데 사이가 나빠지면 힘들어요.

  • 6. ㅇㅇㅇ
    '12.12.27 11:22 AM (171.161.xxx.54)

    근데 전 남편도 이해가 가는게

    저도 맞벌이 하면서 제가 회사에서 받은 제 휴가를 올해는 다 아기, 시아버지, 이러면서 가족일로 다 썼거든요. 그니까 일주일 휴가를 내도 걍 집에서 아기 보고 베이비시터 교육시켰음... 이러니까 쉰것도 아니고 안쉰것도 아니고

    회사 입장에서는 일주일 휴가냈으니 돌아와서 열심히 일하겠구나 싶겠지만 저는 일주일 내내 집에서 일하느라 더 피곤한거죠. 그러다보니 걍 하루이틀은 남편이랑 베이비시터한테 말 안하고 혼자 휴가내서 친정가고 마사지 받고 쉬어야겠다 싶어지던데요...

  • 7. ㅇㅇㅇ
    '12.12.27 11:25 AM (171.161.xxx.54)

    저는 거짓말 하는건 싫고 해서 남편한테 말했어요.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 이런 거짓말 할 마음까지 든다고,

    했더니 남편은 아 진짜 피곤한가보라고 그럼 집에서는 아기랑 아주머니 때매 못 쉬니까 이번 휴가는 그렇게 하라고 이번 주말에도 내가 아기 보고 있을테니까 목욕탕 가라고 해서

    저도 아니라고 주말 목욕탕은 마음만 받겠다고 그랬어요.
    아마 남편도 힘들고 쉬고 싶고 놀고 싶고 그래서 그런걸거예요. 입장 바꿔서 내가 휴가를 쓰는 족족 아기보고 집안 돌봐야 한다 그러면 사람이 숨이 막히긴 하잖아요.

  • 8. ..
    '12.12.27 11:26 AM (61.74.xxx.243)

    ㅇㅇ 님
    신랑이 출근안하고 누구랑 놀러가려고 한건 아니구요..
    회사서 휴가가 나왔는데 저한테 말 안하고 혼자서 PC방가서 실컷겜하거나 만화방가거나 그럴려고 했었던거에요..(서울에 친구도 없고 워낙에 겜이랑 만화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리고 저도 자꾸 증거없이 과거일로 의심하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주변에서 애아빠들이 집에가면 애보기 힘들어서 일부러 회사서 야근한다는 핑계대는거 비일비재한 일이라.. 내남편이라고 다르겠냔 생각과.. 과거일이 매듭지어지지 못한채
    이번일같은 상황이 생기면 울컥하고 의심부터 생기더라구요.

    이번에 31일날 신랑이 쉬게되서 혼자서 애보게 되면 저도 퉁치고 앞으로 의심안할 신뢰를 얻을꺼 같은데..
    만약 그날 출근하게 됐다고 하면 그게 사실이라도 그리 맘이 좋친 않을껏 같아요..ㅠ

  • 9. ..
    '12.12.27 11:33 AM (61.74.xxx.243)

    저도 얼마없는 연차 애들 아풀때 어린이집 휴원할때 엄마가 못봐주실때..
    이럴때 다 쓰고.. 저혼자 연차내고 쉬는건 꿈도 못꾸네요..
    (보통 애가 아푸면 맞벌이라도 엄마가 연차내고 애들 보잖아요..ㅠ)

    그래도 저희 둘 문제면 저도 참겠는데..

    저랑 신랑이 안되면 저희 친정엄마가 애들 봐줘야 하는데..
    저번처럼 거짓말하고 자기혼자 놀려고 한것도 있지만..

    평소에도 심보가 이번 주말은 장모님한테 애들좀 봐달라고하고 우리끼리 나가서 데이트 하자~이러는데..
    전 화가 나더라구요.. 평일에도 애들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려와서 애들 봐주시느라 힘드신데..
    어떻게 주말까지 뻔뻔하게 애들 봐달란말을 하는건지..
    자기 엄마라면 그런말 못할텐데..

  • 10. ,,
    '12.12.27 11:39 AM (1.231.xxx.227)

    남자만 그런거 아니에요. 우리 친정엄마도 남동생네 쌍둥이 봐주는데 출근했다는 우리 올캐 우연히 친구들하고 만나는거 봣습니다. 나보러 이틀동안 휴가라면서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하길래 말안하긴했지만.... 애들한테 벗어나서 쉬고싶은거 이해해주세요.

  • 11. 아이고
    '12.12.27 11:51 AM (64.134.xxx.38)

    남편분이 철이 없네요

  • 12. 딱.
    '12.12.27 11:54 AM (121.200.xxx.222)

    한마디로 ..
    남자하고 여자하고..근본적으로 다르다
    여자는 가정이먼저고 남자는 저 밖에모른다.

    님이 이해하기 힘든점을,.. 왜 그럴까 ??
    하면 끝도 없이 님만힘들어요..

  • 13. 안타까워라
    '12.12.27 2:01 PM (99.238.xxx.42) - 삭제된댓글

    남편에게 그 때 받은 배신감이 큰가 봅니다.
    아직 용서도 치유도 안됐고요.
    그래도 지금처럼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을 말로 표현하는 방법은 건강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것은 아시지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좀 더 적극적인 육아참여를 원한다면, 치사하더라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지정해서 표현하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아들 키우시거나 키워보시게 되면 절로 아시겠지만, 그들은 말을 안듣도록 세팅되서 세상에 보내졌나 싶습니다.
    물론 타고난 성향에 따라 양육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그렇게 보입니다.
    방법은 무한반복학습 시스템 밖에 없습니다. 뇌리에 세팅될 때 까지요.

    아빠들은 자녀가 출생한 순간부터가 아니라 그 후로도 오래동안이 지나야 자녀를 보듬는 아빠가 되긴 합니다.
    남편이나 가장역할, 아버지 역할을 배워서 장가오질 안습니다. 별 인식도 없고요.
    열불나지만 한 일에 비해 몇 만배는 더 되는 칭찬해줘가며, 내가 데려다가 가르쳐야 내가 원하는 가정에 그나마 근접하게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674 부정선거 팩트 검증 ㅇㅇ 2012/12/28 744
200673 교보문고 이거 뭔가요? 8 2012/12/28 3,183
200672 카프라 어떤 것을 사야할까요? 2 라라 2012/12/28 599
200671 카카오 스토리 볼 때 이런 괴로움도 있네요 57 카스 2012/12/28 14,994
200670 김치가 너무 비려요 1 김장김치 2012/12/28 1,510
200669 국이 끓길 기다리며, 82분들께 아침인사^^ 12 ... 2012/12/28 2,188
200668 이털남 12/27편: 민주당 소소한 뒷얘기 5 여기 2012/12/28 1,836
200667 집안 난방을 어느정도로 하는게 생활에 효율적일까요 1 가을 2012/12/28 1,104
200666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보셨어요? 4 ... 2012/12/28 2,412
200665 벙커가 뭔가요... 5 .. 2012/12/28 2,660
200664 출산후 일년이 지났는데도 무릎이 계속 아프기도하나요? 5 2012/12/28 1,128
200663 요즘엔 새벽에 자꾸 스맛폰으로 게임을 해야 잠이오네요 ㅜㅜ 짜잉 2012/12/28 530
200662 암 재발한 친구 4 ㅠㅠ 2012/12/28 3,136
200661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이거 냄새 어떻게 빼죠? 미칠 것 같아.. 12 헬프! 2012/12/28 19,869
200660 수검표 힘든가요? 왜 안하나요? 11 2012/12/28 1,791
200659 챕터북으로 넘어가려면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5 +_+ 2012/12/28 1,114
200658 여기말고 커뮤니티 싸이트좀 추천해주세요 5 ㅁㄴㅇㄹ 2012/12/28 1,946
200657 양복입고 출근하시는 남편분들, 보온 어찌 하시나요? 내복 추천해.. 9 겨울 2012/12/28 3,702
200656 내일 남부눈15cm,송광사,선암사 가기 5 여행자 2012/12/28 1,893
200655 니트재질 털실내화 샀는데 완전 따듯해요~ 3 ,,, 2012/12/28 1,796
200654 출산후 1년,원인모를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어요. 19 꼬미꼬미 2012/12/28 8,073
200653 현관 결로 5 겨울밤 2012/12/28 3,869
200652 마치 겨우 힘겹게 버티던 둑이 무너져내리는거같아요 15 수렁 2012/12/28 3,627
200651 벙커원의 추억 7 와인과 재즈.. 2012/12/28 2,542
200650 태권도의 차량 운행 때문에..좀 기분이 안 좋았는데요 7 이런 경우 2012/12/28 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