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 4살때 둘째를 낳았어요.
남편은 둘째를 더 예뻐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큰애를 미워하거나 무관심한 것도 아닌데...
저는 평일엔 늘 혼자 애 둘 키우느라 지쳐 있구요...
친정 부모님은 큰애를 끔찍히도 이뻐하시죠...
시댁에서도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얼마전, 남편이 큰애한테...엄마가 또 동생을 낳는다면 어떠냐고 물으니...
애가 순식간에 눈이 빨개지더니 눈물을 흘리며, 엄마를 뺏기니까 싫다는 거에요.
오늘은 아이 손 잡고 길을 걷다가, 엄마가 너를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했더니..
아니요..몰라요. 조금밖에 몰라요.. 하는 거에요 ㅜㅜ
둘째 낳고 ...늘 늦는 남편 없이 홀로 애 둘 재울 때 큰애가 상실감에 힘들어했던 건 아는데...
그래서 올해부터는 작은애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큰애랑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상반기때는 **'s day 라고 주1회 아예 애랑 둘이만 데이트 했고...
하반기엔 주3회, 어린이집에서 일찍 데리고 나와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며 놀았어요.
(제가 다른걸로는 못 놀아주고,,,어릴적부터 책만 읽어줘서 아이가 엄마랑 놀고싶을때 주로 책을 읽어달라 하더라구요)
그런데도...며칠 후면 일곱 살이 되는데도.... 아직도 엄마 사랑에 목말라 연연해하고 있네요.
휴.....
제가 아직 모자라는 걸까요.....힘들긴 해요..육아가...남편은 아직도 안 들어오구요..ㅎㅎㅎ
주변에서 아이 심리치료를 권하던데...아이 마음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하는 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