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체 식물 키우는데는 잼병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 2년전부터 집에 있는 화분들이 다 잘되네요..
그래봐야 5개 밖에 안되는데 볕이 좋아 그런지 별 정성 안들여도 때되면 꽃피고 새순 올라오고 ..지들끼리 잘 크더군요.
작년에 남편이 승진하면서 회사에서 축하 한다고 팀원들이 난 화분을 선물했어요.
첨에 남편이 그 화분 들고 들어온날 막 뭐라 했거든요..
나 진짜 식물이랑 안친한데 이렇게 키우기 어려운 난을 받아오면 어쩌냐고..
뭐 어디 갖다줄수도 없고 해서 억지로 키우기로 했는데 속으론 '난 몰라 ..걍 물만 줄거야.' 그랬거든요.
정말 물만 줬어요..그것도 생각날때..
근데 세상에 집에 온지 일년만에 너무너무 이쁜고 탐스런 꽃을 한가득 피웠네요..
향이 어찌나 좋은지..정말 황홀할 정도예요..
또 신기한게 꽃에 꿀물이 막 매달려 있어요..이슬처럼..
추워서 한달전부터 방에 들여놨는데 따뜻해서 그럴까요?
어쨌든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특해서 이제부터 막 잘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