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통이 부족한 부부사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2-12-26 15:55:13

 

 부부 사이에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소통이 안됩니다.

 남편의 정확한 생각은 모르겠지만, 저는 너무 답답하고 힘드네요.

 

 남편... 기본적으로 바쁘기로 소문난 대기업 다니면서 그 와중에 가사, 육아 가능한한 도와줍니다.

 아침에 이제 곧 돌되는 아들 챙겨서 어린이집 데려다주고요. 아침에 거실,부엌정도는 청소기 돌려주고. 시간되면 젖병소독도 해줍니다.

 주 1회 분리수거해주고. 가끔 제가 시키는 집안일 해주고요. 밤에 아이깨면 달래주기도하고.

 

 이정도까지 되기까지... 신혼 때부터 피터지게 싸웠습니다.

 남편은 자취도 했었음에도... 가사는 고사하고 어지르고 안치우고 정리 정돈 안하는게 습관화 되어있었거든요.

 지금도 컴퓨터 앞에 귤껍질, 먹던 컵, 맥주병 그대로 이기 일쑤지만... 그냥 제가 치우고 맙니다.

 

 가사가 해결되어도 뭔가 빠진 느낌... 둘사이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이야기 할 시간도 없고... 남편이 먼저 말거는 일도 별로 없구요. 평일 저녁엔 얼굴보기도 힘들고...

  남편은 여유 시간이 되면... 아이가 혼자 놀고 있으면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게임을 하고, 아이가 잠들면 컴퓨터 앞으로 가서 게임을 하고.

  식사 중에 맥주던 뭐던 반주를 즐기는 편이구요. 평일에 회식이 주2~3회인데, 주말에도 또 술을 마신다며 제가 엄청 싫어합니다.

 제가 잔소리를 하니 몰래몰래 더 먹고... 정말 다 큰 어른이 저러고 싶을까 할 정도로 꼼수를 써가며 먹더군요...

 정신적으로도 소통이 안된다는 느낌인데... 심지어 부부관계도 소원합니다.

 

 결혼 후에도 90% 제가 먼저 하자 하는 분위기였고... 이걸로 심각하게 여러번 얘기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심지어 이젠 남편이랑 해도 제가 별 느낌이 안듭니다. 그래도 자주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싶은데...

남편이 도대체 먼저 하잔 말도 없고... 저 혼자만 뭐하는 건가 싶어서 참.. 한숨이 나오고... 그러다가 가끔은 화가 폭발하고 그럽니다.

 

 정말 겉으로 보기엔 별 큰 문제 없어 보이는 가정이겠지만 쇼윈도 부부가 이런건가 싶기도하고.

 아이만 없음 이혼하겠다는 말의 뜻이 이해가 갑니다...

 전 아이둘 낳고 알콩 달콩 사는게 꿈이었는데... 이 상태에서 아이를 더 갖는 것도 무리겠지요?

 다들 부부사이 좋던 사람들도 아이를 낳을 수록 육아에 치여 (아니면 결혼 후 시간이 흘러서인지... )  소원해지던데...

 

 살다보면  좋아질 날도 있나요...

 

   

IP : 210.94.xxx.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먼저
    '12.12.26 4:20 PM (118.46.xxx.72)

    남편분 마음을 편하게 해주시는게 어떨까요???

  • 2. ..
    '12.12.26 4:37 PM (121.200.xxx.222)

    님 전업이세요
    대기업 다니는 남편 출근시간이 몇시인데 아이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출근하나요 그럼 10시 출근인가요

  • 3. ...
    '12.12.26 4:53 PM (210.94.xxx.89)

    저도 직장 다니지요. 그러니 저 정도로 남편이 도와주는거지 전업이면 저 정도로 시키겠나요. (자진해서 하는 남편 두신 분들은 복받으신 거고...)
    집이 회사에서 매우 가까워서 맡기고 출근 가능해요. 제가 퇴근해서 6시 30분쯤 애 데려오고요.

  • 4. ...
    '12.12.26 4:54 PM (210.94.xxx.89)

    편하게 해주자... 몇일 맘을 다잡아도... 돌아오는게 없으니 결국 참았다 폭발만하게되네요...
    피곤해서 잠자리도 거부하는거같아... 연휴 내내 참고, 맛있는 것도 해주고 그랬어요... 그래도 결과는 같더군요.

  • 5. 먼저
    '12.12.26 5:13 PM (118.46.xxx.72)

    아까 댓글 달았던 사람인데요 그런과정거치면서 다시 좋아지고 그러던데요 저도 같이 맞벌이 하는데 전 나만 괴롭히지 안으면 아무소리 안하는 사람이라서요 저희도 그런과정 거쳤는데요 결론은 난 사랑받는느낌이 좋고 남편은 존경받는 느낌으로 살고 싶대요 그래서 서로 원하는 베이스는 충족 시켜주며 살아요 한번은 자존심 내려놓고 진지하게 편지라던가 대화를 해보세요 그러니깐 우리남편은 바뀌는게 눈에보이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386 휴지통을 사야하는데 10리터 봉투를 사면 몇리터 휴지통을 사면 .. 2 .... 2012/12/27 1,096
200385 요즘 무자식 상팔자란 드라마를 보는데요.. 6 뚱땡이맘 2012/12/27 2,675
200384 벤타 공기청정기 담배냄새 제거에 효과 있을까요? 3 공기청정기 2012/12/27 3,095
200383 궁금한게 있어요,난방에 대해서. 1 난방비 무섭.. 2012/12/27 573
200382 벙커원으로 출발! (중간중간 업데이트 할게요) 38 우발적으로 2012/12/27 5,004
200381 저 미쳤나봐요..ㅠㅠ 3 눈물이.. 2012/12/27 1,483
200380 모두들 카드 리볼빙에 동의하셨나요? 14 조조 2012/12/27 4,815
200379 레미제라블-i dreamed a dream 노래예요 1 팡틴 2012/12/27 1,309
200378 대구에 있는 이비인후과...문의드려요 3 .... 2012/12/27 2,905
200377 종이컵모양의 머그 컵은 어디사 파나요? 5 ... 2012/12/27 1,539
200376 항상 목에 가래가 끼어있어요. 16 dmdmr 2012/12/27 12,417
200375 친정 제사 참석 안하는분 계세요? 9 춥다 2012/12/27 2,305
200374 초등 5학년 울아들 방학하고 어떻게 지내나 지켜봤더니 .. 2012/12/27 723
200373 요즘 마클 솔담성 장난 아니던데요 5 .... 2012/12/27 2,349
200372 오래된 고추가루 색이 바란거 먹어도 되나요 3 다연 2012/12/27 7,322
200371 영화 어벤져스 보기전 뭐뭐 봐야 이해가 쉽나요 4 .. 2012/12/27 685
200370 전세를 1년 남기고 나가려는데... 1 이런경우? .. 2012/12/27 821
200369 영화 예매 안해도... 당일 볼수 있을까요? 이런... 2012/12/27 462
200368 갤럭시 노트 10.1 가격이요.. 4 첨밀밀 2012/12/27 1,194
200367 연산 학습지 아님 사고력 수학 학습지라도.. 3 초3 2012/12/27 1,473
200366 남편의 이런 말투 거슬려요. 52 ㅇㅇㅇ 2012/12/27 10,991
200365 제가 의심많은 성격인건 인정하겠는데요... 13 의심병 2012/12/27 3,415
200364 오늘후기인문계고 배정되나요? 2 중3맘 2012/12/27 628
200363 고속터미널상가 질문이요... 고터 2012/12/27 431
200362 (표창원) 감사드리고 설명드립니다. 3 우리는 2012/12/27 2,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