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50분쯤 남편이 가스불 켜고 껐어요.
전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요.
남편이 8시 20분쯤 출근하려고 나가고요.
남편 배웅해주고 저는 잠시 백수인 상태라
이불속에 쏙 들어와서 좀더 잤어요.
사실 잔 것도 아니네요.
계속 깨어 있었는데
TV 좀 보고 그러고 누워있었죠
근데 좀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에요.
뭐라고 해야할지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냄새요.
개수대 하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나.
가끔 (오래된 다세대건물이라.) 냄새가 올라오기도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냄새가 좀 심하게 나더라고요.
TV도 재미없고 몸도 좀 움직여야겠다 싶어서
부엌쪽으로 갔더니
세상에
남편이 아침에 가스불 쓰고 끄면서 제대로 안꺼서
아주 약하게 가스가 켜저 있던 거였어요.
밤이었다면 가스 불빛이 보였을텐데
아침이라 가까이 가서야 보이는 그런 약한 가스불이었는데
그게 3시간 동안 켜져 있었으니
냄새가 그렇게 난거였어요.
하수구냄새 치고는 속도 이상하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세상에.
불 끄고 나니까 화가 나는게
저는 가스불 끄고 밸브 잠그는게 습관화 되어 있는데
남편은 밸브 잠그는 것도 안해서
이런 일도 생기네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