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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보는 문 재 인

크리 마스 조회수 : 2,994
작성일 : 2012-12-25 21:28:06

그가 대통령에 당선 안 된건 그에게는 참 잘된 일인 것 같다.

그를 지도자로 갖지 못한 우리는 참 안된 일이고.

일단 이제 그는 앞에 있던 수 많은 똥을 자기 이름으로 치워야 하는 더러운 짓은 안 해도 된다.

우리는 무언가? 똥 앞에서 어디서 환관 내지 궁녀들이 설쳐될 게 뻔한 상황을 두고 벌써부터 냄새가

진동하는 걸 목도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된 일인가.

아마 그 서울대 미대를 나왔다는 그 딸은 자기 아버지가 대통령 당선 안된게 그래서

오롯이 자기 가족들 하고 지역구민 하고만 아버지를 나눠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예술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자식들의 자유를 존중하는 아버지가 그냥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고 예쁘게 있었으면 싶겠지. 

문재인 그는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다.

일단 잠 잘 때 두 발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침대가 황금으로 뒤덮힌 침대면 뭐하나. 잠은 침대가 황금이라고 해서 잘 잘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이 편해야, 다른 사람에게 해짓는 일 안하고 마음에 걸리는 게 없어야 진정 단잠을 얻겠지.

성경에도 그런 말이 있던데... 

거기다 그는 참 준수한 외모에 또 샘나게도 굉장한 능력까지 선물로 받았다.

당시 매해 100명에서 150명씩 서울대로 보내던 부산 경남고를 수석으로 들어갈 정도면

어머니가 거의 생계를 도맡아 하던 그토록 어려운 가정 형편에 그 정도 성적이면 정말 우수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고 거기다 따뜻한 인간미 있는 얘기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많으니 어디 빠지는데가 없다.

사람이 복이다 하면 그냥 돈 많은거나 지위가 높은 것만 생각하는데 사실은

결혼한 사람 인생에서 배우자 복도 큰 복인데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큰 돈 벌 수 있는 쯩 가진

남편 명품타령으로 몰아 세우지 않고 좋은 뜻 갖고 좋은 일 하겠다는데 라며 일평생 지지해 온

그런 가족은 아마 똥은 절대 경험해 보지 못할 복일 것이다.

거기다 아빠를 이해하고 다치는 걸 안타까와 하는 자식들까지.

아마 살인이다, 청부다, 무슨 고소 고발이라는 단어가 난무하는 어떤 똥은

이런 복은 꿈도 못 꾸겠지. 

여기다 내 흥미를 돋운건 부인인 김정숙씨 하고 결혼할 때 처가에서 반대하지 않았냐니까

"갈 데까지 가서..." 라는 말이다. 이 말이 오히려 위인전에서나 나올 법한 이 사람을 좀 더 인간적인

친근감을 갖고 보게 만드는 건 왜일까.

신은 그에게 많은 재능을 주고 많은 재능을 준만큼 그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도록 하는 인생길로 이끌었다면 이제는 더 이상 그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자신을 위해서 살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우리에게는 똥을 안겨 주신게 아닐까 하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흑흑, 그래도 난 똥은 싫은데... 

IP : 182.172.xxx.13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맥락에서는
    '12.12.25 9:32 PM (125.209.xxx.84)

    우리야 똥바가지 뒤집어썼다지만 문 님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잘된 결과라고 생각해요 ㅜㅜ

  • 2. 계속 지지합니다
    '12.12.25 9:33 PM (121.125.xxx.247)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인물 ,,정치인으로도 존경하고 싶기에 ,, 기다려 봅니다 .

  • 3. 깨어있는삶
    '12.12.25 9:43 PM (121.100.xxx.234)

    네 맞아요...문재인님 해단식 때 표정보고 더욱 그리 느꼈어요.
    그래도 속상해요

  • 4. 거물급 정치인
    '12.12.25 9:43 PM (112.187.xxx.226)

    저도 오히려 문님 자신을 위해서는 잘 된 일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그는 아마 이번을 계기로 큰인물로 성장하지 싶습니다.
    저 두어달 전에는 문님이 누군지도 몰랐어요.
    이젠 완전 상사병 걸린 여자가 되서 문님 이라면 사족을 못씁니다 ㅋㅋ

  • 5. ..
    '12.12.25 9:43 PM (1.247.xxx.16)

    그래도 박그네가 대통령인 나라보다 문재인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고 싶네요ㅠㅠ

  • 6. . .
    '12.12.25 9:47 PM (211.33.xxx.119)

    사람이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고 저도 제가 이렇게나 문재인님을 좋아했는지 몰랐습니다

    문재인님 존재만으로 큰 위로 받고 있습니다

  • 7.
    '12.12.25 9:54 PM (223.62.xxx.65)

    똥얘기 많이나오는 글중 최고 슬픈글 ㅠ 눈물나

  • 8. 힐링캠프에서..
    '12.12.25 10:01 PM (218.234.xxx.92)

    정숙씨가 청약 들었다고 했더니 당장 해지하라고, 우린 집이 있지 않냐고, 주택청약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라고.. 그래서 청약해제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참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 9. 저두요
    '12.12.25 10:02 PM (220.95.xxx.49)

    그래도 박그네가 대통령인 나라보다 문재인이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고 싶네요 222

    요 일주일 동안에도 얼마나 많은 한숨이 나왔는지....답답한 가슴에 그래도 열심히 살자 기합도 넣어보지만 축축 쳐지네요. 앞으로의 문님 행보에 기대를 갖고 참여도 하면서 희망을 갖고 싶어요.

  • 10. 저는
    '12.12.25 10:03 PM (211.234.xxx.37)

    선거 홍보물에 표지로 나온 문재인님 사진 고이 간직하려
    코딩해서 벽선반에 걸어뒀어요..ㅋㅋ

    중.고딩때 연예인.사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쓰던 걸..
    이 나이에 하고 있네요...

    아직도 섭섭하고 눈물이 나요...

    비록 대통령이 되시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다가도
    우리 삶에 희망이 있어서 더 열심히 살아갈 맘이 생겼을텐데..

    지금은 한숨만 나와요... ㅠ.ㅠ

    내일 손편지 꼭 붙여야겠어요

  • 11. 언젠가
    '12.12.25 10:07 PM (211.194.xxx.153)

    다시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 12. 맞아요
    '12.12.25 10:13 PM (193.83.xxx.214)

    우리가 다 아파할테니 달님만은 편하셨으면해요. 5년 더...힘들지만 겪을래요.
    아픈건 우리가 아플께요.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13. 저도 동감
    '12.12.25 10:18 PM (59.27.xxx.38)

    앞으로 5년이 경제위기때문에 특히 더 힘들거라는 얘기를 들으니
    더 그렇게 느껴지네요. 권선징악이라고...
    선한 문후보님은 무거운 짐을 벗으시고
    악하고 우매한 대중은 극한까지 고통을 겪으라는
    그야말로 권선징악이 이루어 진거 같아서 좀..위안이 되네요.
    어쩌겠어요. 국민 수준에 맞는 대통령이 나온걸

  • 14. 연말에 읽으려고
    '12.12.25 10:19 PM (183.96.xxx.122)

    오늘 옛24 접속해서 달님 책 없는것 주문했어요.
    낙선하셔서 맘을 비우는 것까지 가르쳐 주시고,
    낙선하셨어도 양산집 내려가셔서 성탄전야미사가시고,
    저희는 마음이 서운해도 마음이 굳으신 달님은 당선하셨어도 낙선하셨어도 달라지지 않으시네요.
    그 굳고 한결같음이 더 빛나는 분..
    대통령이 되셨다면 많은 일을 하셨겠지만.
    작은 일에 흔들리고, 동요하고, 방정맞은 생각을 먹는 저에게는
    더 많은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것 만 같아요.
    달님 더 오래 보고싶습니다.

  • 15. 동감
    '12.12.25 10:26 PM (125.143.xxx.206)

    야권의 든든한 믿을만한 어른이 되어주세요
    아..근데 정말 아까워요ㅠ

  • 16. 그러게요
    '12.12.25 10:40 PM (211.36.xxx.229)

    평안하셨으면 좋겠어요.

  • 17. 기린
    '12.12.25 10:51 PM (124.50.xxx.21)

    우리가 또 다시 5년을 후퇴하지만 문재인님을 위해선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십년을 꼬박 쓰레기통속에 버려버리네요.

  • 18. 힐링
    '12.12.25 10:56 PM (1.244.xxx.210)

    며칠 동안 사람정신이 아니였는데 님의 글이 치유에 도움이 많이 되네요.

    저도 똥은 참 싫은데.... 새누리 선거운동하는것과 토론보며 정말 몰염치의 최고봉이라 느꼈는데...

    그냥... 우리 국민은 딱 이런 수준이었던거예요.

  • 19. .....
    '12.12.25 11:34 PM (211.208.xxx.97)

    "똥" 이란 말이 착착 와닿네요.
    그 말이 너무 어울리는 두 명 알고있어요.

  • 20. 사탕별
    '12.12.26 12:54 AM (39.113.xxx.115)

    하지만 그네가 똥을 치울수 있나요?
    치울 능력도 안되고 더욱더 나라를 똥덩어리로 초토화시킬껍니다
    그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까요,,,

    그 다음이 더 힘들어요

  • 21. ...
    '12.12.26 5:02 AM (178.152.xxx.163)

    저도 님 글에 위안을 얻습니다. 50대 후반인 저. 생전 처음으로 좋아하는 정치인이 생겼습니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낙선했다고 이렇게 마음이 아프고 힘들줄 상상도 못했네요.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22. 처음부터
    '12.12.26 9:37 AM (121.145.xxx.180)

    제 생각은 그랬어요. 유신론자도 아니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신이 그를 더 사랑한다면 대통령이 안될 것이고
    신이 국민을 더 사랑한다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요.

    잠시 멘붕이 왔고 여전히 2,30대가 너무 안타깝지만
    그를 위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잘못을 그에게 미룰수는 없지요.
    우리 몫은 우리가 책임져야죠.

  • 23. 분명한건...
    '12.12.26 10:01 AM (121.130.xxx.99)

    하나님은 우리편이예요.
    설혹 우리가 이해 못할 일이 있더라도...
    전 문님 건강이 몹시 걱정이되거라능...
    녹내장,재발하기는 쉽고,
    치료는 어렵거든요.
    친언니가 그병으로 실명을 해서,개인적으로 너무 걱정했었어요.
    신경쓰면,급속도로 악화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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