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집에 1주 묶다가 간 외국인 선물

외국인친구 조회수 : 4,653
작성일 : 2012-12-25 15:18:27
우리집에 1주일간 묶다가 간 외국인 친구가 있어요. 30세 영국남자.
우리 애 아는 사람이어서 묶게 되었는데요.
있는 동안 우리 먹을 거 요리하면서 밥상에 수저 하나만 더 놓아서 밥했고
그러니깐 따로 특별한 요리를 한 건 아니라는 뜻이예요.
그 친구가 계속 설거지는 했네요.

처음에 왔을 때 영국 티하고 맛있는 비스킷을 드시라고 주길래
안 가져와도 되는 거지만 그것이 그렇게까지 부담이 될 선물은 아니어서 
저희도 그냥 저희집에 묶는 거 고마운 마음에 하는건가보다 하고 따로 선물을 준비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 친구가 떠나기 전날밤에 
정말 한눈에 봐도 고급인 넥타이하고 스카프를 선물이라고 내놓더라구요.
넥타이고 스카프도 어찌나 멋진 것인지..
브랜드를 보니깐 정말 비싼 것일텐데요.

우리가 준비한 것도 없고 해서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뭔 선물을 보내줘야 할 듯 해요.
그 친구가 차 마시는 걸 좋아하는데
녹차 등등은 본인이 사가지고 갔거든요.

뭘 주면 그렇게 부담스럽지도 않고 한국적이면서도 기분좋게 쓸 수 있는걸까요?
참, 그 친구는 아주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라서 장식품 같은 건 안 쓸 것 같아요.
목도리를 주는 건 그 친구 본국이 더 멋진 게 많을 것 같구요.
에고고..
고민이네요. 
82 언니들의 센스를 부탁드려요.
IP : 118.46.xxx.15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5 3:19 PM (119.64.xxx.151)

    저 묶는 게 아니라 묵는 겁니다.

  • 2. 틈새꽃동산
    '12.12.25 3:26 PM (49.1.xxx.179)

    차마시는거 좋아한다면..우리 다기세트 한벌 보내주세요.

  • 3.
    '12.12.25 3:28 PM (211.58.xxx.49)

    부럽습니다.
    제남편 지인 우리집에서 2달이 넘게 있다갔는데 있는동안 세끼 다 먹구요. 올떄는 자기가 사는나라에서 파는 녹차한통.
    갈때요. 선물은 커녕 우리애들 만원짜리라도 하나씩 주고 갔다면 제가 덜 섭섭했을거같아요.
    선물을 바란것도 아니고 숙박비를 바란것도 아닙니다. 근데 어느날 알게되었지요. 그사람 마음을....
    선물을 안 놓고가서 섭섭한게 아니라 우리가 만만해서 이용하고 갔다는걸요.

  • 4. 저라면
    '12.12.25 3:39 PM (118.36.xxx.162)

    맛있는 김 선물. 좀 좋은 걸로요.

    한국음식을 잘 먹는 친구인 것 같으니
    무겁지 않은 김으로 선물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 5. deep blue
    '12.12.25 3:41 PM (207.38.xxx.145)

    먹어서 없어지는게 좋습니다. 한과 (고급으로) 보내도 좋을것같아요.

  • 6. 저라면
    '12.12.25 3:43 PM (118.36.xxx.162)

    아니면 수저 2인용 세트도 좋겠네요.
    예쁜 걸로....

  • 7. ㅇㅇㅇ
    '12.12.25 4:51 PM (210.117.xxx.96)

    하지 마세요. 이미 본국으로 떠났는데 선물할 이유가 없어요. 그 선물은 숙박비예요.
    우리 집에도 일본 친구들이 오는데, 올 때 선물을 들고 오거나 갈 때 선물을 주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안 줘요.
    우리가 일본에 가서 그집에 묵을 때는 선물을 주죠.

  • 8. ........
    '12.12.25 5:33 PM (203.100.xxx.176)

    보통은 자식친구가 머무는 경우 저녁은 나가서 먹고 들어오겠지라고 생각들 합니다.. 일주일동안 음식을 다 해주셨으면 님도 고생하셨고 고급 넥타이 선물하고 가는 친구분도 경우 바른 것 같구요.. 그냥 오늘 크리스마스니 이메일이나 한통 보내세요.. 꼭 선물을 챙기지 않아도 기억하고 연락해주는것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 9.
    '12.12.25 6:41 PM (175.114.xxx.118)

    아무리 몸에 좋다한 들 나이 서른에 과연 홍삼을 먹을까요? 안먹어요. -_-
    스텐으로 된 수저 주면 그걸 언제 쓰나요 그냥 짐만 되죠.
    한과도 서양인이면 안좋아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요.
    제가 주변에서 본 바로는 그렇네요. 다양한 나라 출신 친구 많아요.

  • 10. ..
    '12.12.25 6:51 PM (194.24.xxx.95)

    안하셔도 되어요. 하시면 오히려 상대가 부담스러워해요. 여기서 스톱이 제일입니다.

  • 11.
    '12.12.25 7:11 PM (210.221.xxx.114)

    한과 비싸기두 하구 울나라 젊은이들도 그닥 많이 안 먹는데 비추예요
    그냥 메일이나 보내주세요

  • 12. kk
    '12.12.25 8:03 PM (182.215.xxx.154)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 영 맘에 걸리시면
    삼인 다기나 일인 여행기 선물하세요~
    아님 다기소품, 다포나 찻수저,집게, 차호, 개반...뭐 이런 소품류나 좋은 찻잔 하나 정도도 좋을거 같아요~

  • 13. nn
    '12.12.25 9:40 PM (122.212.xxx.254)

    윗분이 추천하신 다기, 찻잔 좋을것 같아요. 차 좋아한다면서요. 예쁜 삼베로 만든 코스터도 좋겠네요. 너무 한국스러운거 외국인들 별로 안좋아하더라구요.

  • 14. 외국인친구
    '12.12.25 9:53 PM (118.46.xxx.153)

    아..네..
    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그 친구가 올 때 차 세트 가져왔는데요, 그게 제가 좋아하는 차가 세종류로 있더라구요.또 비스킷이랑.
    차는 지금 원없이 마시고 있어요.

    우리집에서 8일을 묵었지만
    저는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 늦게 퇴근이라서 별로 신경쓴 것도 없고
    아침은 우리 식구하고 수저 하나만 더 놓고 함께 먹고
    점심은 그 친구가 알아서 다니면서 사먹기도 하고
    저녁은 우리하고 함께 집에서 먹든가 아니면 같이 외식하든가 했어요.
    이틀인가는 본인이 구경하면서 사먹고 왔구요.

    집밥.. 그러니까 아주 평범한 우리집 음식, 늘상 해먹던 식으로 먹었거든요.
    하나도 별나지 않은 음식이고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소박한 음식으로요.
    어떤 음식이든 다 잘먹으니까 예쁘더라구요.

    이 친구가 간 다음에 방을 보니 나름 깔끔하게 하고 갔어요.
    설거지도 어찌나 꼼꼼하게 하던지..
    우리집에 식기세척기가 있기는 한데, 저희가 별로 안쓰고 있었거든요.
    밥그릇 같은 건 어차피 씻어야 하는 것이라서 그냥 손으로 설거지 하는데
    이 친구한테 식기세척기 쓰자고 하니깐 그냥 자기가 한다고 하더라구요.
    남의 집에 이렇게 있으면서도 참 좋은 인상 남기고 간 사람이예요.
    이런 사람이 정말 귀티가 나는 사람이라고 봐요.
    옷도 난방 같은 것 깃 부분이 닳아 있던데
    그렇게 소박하게 입고 있어도 오히려 시크해보이기까지 했어요.

    우리한테 선물한 넥타이하고 스카프.. 다시 봐도 어찌나 고급스러운지요.
    저희는 치장하는거에 별로 신경 안쓰고 사는 사람들이라서 이렇게 비싼 건 별로 관심도 없었어요.
    선물받으니 그것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마음이 고맙네요.

    여하간에 안해도 좋다는 의견이 많으시네요.
    맞는 말씀이라고 봐요.
    제 생각엔 그 친구의 생활자체가 매우 단순하게 사는 사람이라서
    다기세트는 선물 자체로는 좋지만, 그 친구에게는 짐만 될듯 해요.

    저희가 뭐든지 선물하면 그 친구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혹시 또 올 일이 있다면 그때 좋은데 함께 가서 같이 가다가 마음에 드는 거 사주든지
    아니면 함께 구경을 가주든지 하는게 나을 듯 해요.

    제가 편하자면 선물하는 것이지만
    그 친구가 편하려면 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 15. ...
    '12.12.26 11:01 AM (121.160.xxx.38)

    생강차(분말로 된것), 인삼차, 아님 모과차, 유자차도 좋아해요. 김은 외국인들 잘 안먹어서 원래 잘 드시면 좋지만 보통외국인은 처음 접해보는 음식시이랍니다.

  • 16. 저라면 반드시 선물합니다~
    '12.12.26 11:04 AM (118.130.xxx.236)

    인삼류는 확실히 외국인들이 잘 안 먹는 것 같지만,
    한과등 과자류는 굉장히 잘 먹던데요? 녹차 마신다면 일인용다기세트도 분명 좋아할 겁니다.
    내구성 있는 것으로 좀 좋은 것은 거의 평생 쓰니까요. 영국인들에게 차문화는 그냥 생활입니다.
    젓가락세트도 좋아할 것 같은데요? 저도 일본인에게 나무젓가락세트 선물 받고 아직도 매우 잘 쓰고 있고, 그 생각 나서 서양인에게 선물했는데 아주 잘 쓰고 있다고 사진도 보내왔어요. 진짜 좋아하던데요.
    제 생각엔, 선물이란 주는 사람 마음의 표현이니까 진짜 그 분 마음이 좋으셨다면 일인용다기나 젓가락세트처럼 자리 많이 안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사람의 마음이 담긴 그런 선물이라면 보내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거하면 부담이지만, 예를 든 물건들은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저라면 보내겠어요.

  • 17. 외국인친구
    '12.12.26 11:06 PM (118.46.xxx.153)

    아.. 제가 팔랑귀인가봅니다.
    댓글 주신 분의 의견으로 또 갈등이네요.
    젓가락세트.. 이거는 분명 별로 부담이 아닐 것 같아요.
    그 친구가 젓가락질이 서툴러서 식탁에 계속 포크도 같이 놓았었는데
    식당에 가서는 젓가락으로 서툴게 먹으면서도 재미있어 하더군요.
    젓가락세트 소박한 거는 부담도 안되면서 우리 마음을 전하는 길일 것 같네요.
    오오..
    정말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9171 비가 오네요 1 ᆞᆞ 2013/03/12 1,038
229170 두피관리 효과있나요? 3 미용실 2013/03/12 2,961
229169 6개월 후의 아기 이유식, 항상 고기를 주셨나요? 7 엄마 2013/03/12 2,336
229168 찰조가 찰기장과 같은 잡곡인가요?? 3 땡깡쟁이81.. 2013/03/12 1,837
229167 대장암에 걸려 죽을 확률 5 쫄지 말아요.. 2013/03/12 4,461
229166 기술가정 교학사 중2 정성봉 저자 7 학부모 2013/03/12 1,091
229165 국에 들어가는 들깨, 나물에 들어가는 들깨가 다른거예요? 6 anwl 2013/03/12 1,233
229164 아메리카투어리스트 캐리어 품질 어떤가요? 6 .... 2013/03/12 4,940
229163 시외할머니돌아가셨는데, 부의금 안하나요 19 부의금 2013/03/12 7,945
229162 과음 후 아무것도 못먹고 계속 올리는데요.. ㅠ 18 보라과음 2013/03/12 2,161
229161 하이힐은 좀 힘들겠죠? 5 궁금 2013/03/12 1,037
229160 월세관련 4 ... 2013/03/12 880
229159 경남 양산 사시는분들~~~ 4 내인생의선물.. 2013/03/12 1,361
229158 공부하는 인간 다큐 보고 싶은데 볼만한 곳 없을까요? 1 부탁 2013/03/12 901
229157 공짜폰 5 초등1학년 .. 2013/03/12 948
229156 "한국인의 밥상" 참 좋지 않나요? 64 .. 2013/03/12 5,817
229155 교정일. 문법 또는 글쓰기에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신가요? 4 ... 2013/03/12 605
229154 초등학생은 남녀 딱 갈라서 노나요? 3 뭥미 2013/03/12 859
229153 각 마트 저렴한 와인 추천 해주세요. 3 초보 2013/03/12 2,354
229152 헬기인지 상공이 시끄럽네요; 4 오오 2013/03/12 912
229151 진짜 몰라서요. 요즘 수능은 많이 어렵나요? 16 오호 2013/03/12 3,472
229150 wmf압력솥 5 아휴 2013/03/12 1,159
229149 부모님 모시고 3월 말에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6 .... 2013/03/12 1,110
229148 EDIYA 커피 어떤가요? 16 2013/03/12 2,809
229147 네오플램 품질 어떤가요? 울집 것만 쓰레긴가요? 8 네오플램 2013/03/12 3,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