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이라면 좋겠어요.

.. 조회수 : 1,396
작성일 : 2012-12-24 22:45:24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 없다.

앞으로 5년을 어떻게 보낼까, 영리하게 생각해보자 싶었어요.

 

근데, 오늘 대변인 소식을 보고 멘붕이 와서

가슴이 답답한게 가시질 않고, 숨쉬는 것도 힘겹게 느껴져요.

 

대통합을 외친 사람이 어떻게 나머지 국민을 국가전복세력으로 규정하며

힘으로 눌러서 밀고 나가야한다는 사람을 대변인으로 쓸 수 있나요?

한순간에 30년이 후퇴하고 마는군요. 이런 일이......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떠오르는 그림은

젊은이들이 시위하고, 최루탄, 물대포 쏘는 모습,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도 끝없이 자기 검열하는 모습,

사람들은 위축되고, 울분이 쌓이고, 두려움에 떨고,

용기있는 자들은 감옥으로 가고........

 

아, 이명박을 견딘 우리에게 어찌 이런 시련이 오나요?

정말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달님이 되셨다면,

당장 노동자 문제부터 해결하셔서, 아까운 목숨 이렇게 가지도 않았을테고,

그 가족들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비정규직은 보다 나은 내일을 기다리고,

노량진에서 공부하는 젊은이들은 더 힘내서 공부할테고,

병원에서 장기입원중인 분들은 4인실도 급여대상이 언제되려나 기대하실테고,

저는 뉴스를 기다리며 싱글벙글 웃고 있을텐데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을 보면서

기운을 차릴 수가 없네요.

 

인혁당 피해자 가족들은 또 얼마나 괴로우실까요? 5년을 더 견뎌야하다니...

국가권력에 의한 피해자들은 언제까지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하는지...

그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지금 제가 겪는 건 아무 것도 아니겠지요...

 

아, 2012년에 87년 6.10 항쟁을 떠올릴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제발 지금이라도 상식적인 인선을 해주길 바래봅니다.

IP : 218.186.xxx.25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악..
    '12.12.24 10:51 PM (1.177.xxx.79)

    지겨워..

  • 2. ..
    '12.12.24 10:52 PM (222.96.xxx.25)

    오늘 밤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모든일이 참담하게 느껴지는 밤 입니다...

  • 3. 상식과는
    '12.12.24 10:53 PM (180.66.xxx.210)

    전혀 관계없는 집단, 아무것도 기대하지않는게 덜상처받는 방법입니다

  • 4. 겸둥맘
    '12.12.24 10:55 PM (125.186.xxx.21) - 삭제된댓글

    기대하면 실망이 커요
    대공황 왔을때처럼 각자 허리띠 졸라매고 견뎌봅시다

  • 5. 아직도
    '12.12.24 10:56 PM (182.213.xxx.160)

    믿겨지지 않아서 충격도 없고 멘붕상태랍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잘 하도록 격려해주자고 하는 사람들....그들을 몰라서 그러는겁니다.
    이렇게 될거 알았던 사람들이니까 지금 이렇게 괴롭겠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년을 어떻게 보낼지....정말 나오는게 한숨입니다.

  • 6. 사랑훼
    '12.12.24 10:56 PM (61.43.xxx.15)

    전그뇬입에서 나온 말을믿지않았어요 근래서 그래도 잘 하겠지란 생각으로 뽑은 인간들 주기고싶어뇨

  • 7. 헐!
    '12.12.24 10:57 PM (112.161.xxx.197)

    제일 위에 댓글 다신 분은 일부러 찾아 읽으면서 괴로워하시는 건가요?
    이해할 수 없는 분이시네요.


    저도 절망 속에 뭔가 희망이 있을까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희망을 주기는커녕 나쁜맘만 들게 만들어 주고 있네요.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ㅠㅠ

  • 8. 꿈이었으면
    '12.12.24 11:13 PM (193.83.xxx.191)

    누군지 아니까 절망하는거죠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0021 샤넬가방을 산다면 4 ᆢᆢ 2012/12/25 2,743
200020 강아지 사료량 여쭤봐요. 5 바람 2012/12/25 1,312
200019 망치부인 출소는 언제지요? 7 출소 2012/12/25 2,158
200018 새눌지지지자와의 대화~ 12 여긴구미 2012/12/25 2,252
200017 추운데...어딜가야... 2 초3 2012/12/25 1,288
200016 가족이 죽은 해에는 결혼식을 하지 않는 게 맞나요? 4 잔치녀 2012/12/25 2,345
200015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드립니다... 18 상처받은 2012/12/25 10,987
200014 한겨레 기사에요 16 어떡해요 2012/12/25 4,472
200013 좌절은 개나 줘버려라...ㅜㅜ 1 벨리 2012/12/25 836
200012 어쩜 이렇게 티나게...51.6% 22 .... 2012/12/25 4,513
200011 [네이트 바른 댓글 달기]운동 : 만기출소 정봉주의원 기사 3 희야 2012/12/25 1,346
200010 MBN회장 DJ가 총리시킬려던 사람이니, 국민(?)방송은 4 이미있어요 2012/12/25 1,470
200009 피아노 잘 아시는 분 7 그럴기분아니.. 2012/12/25 1,427
200008 이통3사 과징금에 대하여ᆞᆢ 1 휴대폰 2012/12/25 621
200007 산타를 믿는 아이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데 어쩌죠 ㅠㅠ 4 걱정 2012/12/25 1,618
200006 어디로 이메일을 옮겨야 좋을지 추천 좀 해주세요 5 이메일 2012/12/25 1,084
200005 나꼼수 정봉주전의원 오늘 출소한답니다 기린 2012/12/25 1,619
200004 크리스마스인가요? 전혀 감흥이 없네요 ㅡ.ㅡ 11 히궁 2012/12/25 2,076
200003 6년간의 결혼생활을끝내고..아이문제..(조언부탁드려요) 39 .. 2012/12/25 15,989
200002 투표용지에 관한 의문 9 2012/12/25 1,263
200001 새벽에 일어나 한시간씩 노는 아기때문에 힘들고 우울해미치겠어요 19 2012/12/25 10,564
200000 80세 어른 갈만한 해외여행지 추천해주세요. 12 엄마랑 단둘.. 2012/12/25 7,640
199999 안동 무더기표 동영상 23 악이 승리하.. 2012/12/25 4,587
199998 선거 자체가 무효되는방법이 있다네요. 12 e2 2012/12/25 2,832
199997 [정치] 내 친구의 민주당 내 비노 의 문제점에 대한 글... 44 .. 2012/12/25 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