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질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거일 이후 공중파는 물론이고 인터넷까지도 멀리하고, 다시금 애니팡에 손이 가기 시작했었지요
82도 그렇고 제가 가끔 가는 몇몇 사이트에서도 재검표 요구가 자주 나오고, 이러한 재검표 주장을 가지고
같은 후보에게 투표를 한 사람들끼리도 찬성과 반대를 두고 '알바'니 뭐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아픈 마음을 가지고 재검표와 관련한 몇가지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재검표을 요구하는 분들의 의심에 대해서 저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선거에서 패배하고, 골든크로스가 이미 진행되었다는 각종 정보들,
게다가 75%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보건데, 이번 결과는 충격적이었음을 저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합리적 의심이 되는 근거가 우리가 이길 선거였다라는 추상적인 것으로는 국민 다수에게 재검표 요구의
정당성을 설득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현재의 선관위의 개표에 대한 프로세스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1. 전자개표기를 통해 대부분의 표들은 자동 분류가 됩니다.
하지만 이 전자개표기로 나오는 표의 숫자는 법적이 효력이 없습니다
2. 각각의 후보별로 분류된 투표용지는 개표원들이 모아서 1차로 확인을 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수기로 확인을 한 후, 계수기(흔히 은행 지폐 계수기를 생각하시면 될 듯)에 넣어 투표용지를 카운팅 한 후에
100매 단위로 묶어서 이렇게 분류된 표가 최종적인 후보별 득표율이 됩니다
3. 이렇게 분류된 투표용지는 여러 개표원들이 돌려가면서 상호간에 확인을 하고,
각 정당의 참관인들이 또한 이 과정을 지켜보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순히 자동 개표기를 통해서 자동 분류가 되어 이러한 정보가 선관위의 정식 득표정보가
된다면 전자적 방식을 이용한 부정의 요소가 한층 더 높아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민주당이 개표부정에 대해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프로세스를 잘 이해하고 있고, 또한
그 민주당의 참관인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이러한 과정을 지켜 봐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마도,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이 있었다거나, 투표함의 봉인의 문제, 혹은 선거명부에 대한 문제, 그리고, 군 부재자
투표등에서의 부정적이 요소가 있었다라면, 재검표의 요구에 개인적으로 지지를 보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프고, 재검표을 요구하는 많은 분들도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우리가 인정하건 인정하기 싫던간에,
박근혜당선인은 투표라는 정당한 절차에 의해 당선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재검표 요구가 5년 후 많은 사람들이 열망하는 민주적인 대통령을 뽑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여망에
부정적인 후폭풍으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