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9층.
공사하는 집은 1층 .
지난 토요일 바닥을 파낸다고 조금 시끄러울 것이라고 공고가 붙었는데
꼭 바로 아랫집에서 공사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더군요.
무려 8층이나 떨어져 있는데 이 정도니
아랫집들의 고충은 어떨까 상상하며 가족 모두 기꺼이 두통을 다스렸어요. ^^;;
오늘, 이 추운 날
그래도 가족들 나가고 없을 때 환기를 해놓으려고
온 집안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ㅠㅠ
온 집안에 페인트 냄새가 들어와서
머리가 지근지근합니다.
화장실 쪽이 제일 심한 듯하여
혹시 환풍기나 배수관통해 들어왔나 싶어 그 곳을 스카치테이프로 동동 막았지만
역부족입니다.
문들을 모두 닫았다가
페인트 냄새가 실내에 갇혀서 더 안좋을까봐
다시 열었다가
새로운 냄새가 들어와 더 안좋을까봐
또 닫았다가........
반복중입니다.
머리 지끈거리고 아픈 김에
답답한 머리 핑계로
답답한 가슴 해소하려고
그냥 한 번 엉엉 울어볼까도 생각했다가......
하여간 내년 겨울에 작은 애 입시 끝나면
집 한번 수리하려고 하는 계획,
그냥 취소하렵니다.
다른 집들 수리 한 번 할 때마다
소음을 떠나 페인트 냄새 공해에 괴롭습니다.
가족들도 다 출근하고 학교가고 나니
오늘이, 언제나 쳇바퀴처럼 돌던
일주일마다의 그 월요일이 아니고......ㅠㅠ
공허한 마음에 주절거립니다.
그나저나 궁금합니다.
1) 새로운 냄새가 들어와도 문은 열어놓는 게 나을까요?
2) 조금이라도 덜 들어오게 문을 닫아놓는 게 나을까요?
3) 오늘 오전에 페인트 작업을 한다면 이 냄새는 언제까지 계속 공기중으로 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