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역술가들 일 것 같아요.
김일성 죽는 거 맞혔다는 사람서 부터 김대중 대통령 당선 맞추고 대통령이 2월 달에
정식으로 취임하기 전에 김전대통령 동기간이 죽을 거라는 것까지 맞혔다는 사람,
어떤 역술가는 아예 이번에는 대놓고 문님이라고 거명 한사람
물론 전에는 손학규씨가 대권 쥔다 했다가 다들 얼토당토 않다 했지만
그건 또 손씨가 이러고 저러고 무슨 이유를 하여튼 말했고 좌우간 이번엔 문님이라고 아예
박기까지 하더니 여기도 그렇고 그 외 다른 사람들 역시
문님 지목하거나 또 자기 예지몽이 잘 맞네 어쩌고 촉이 발달했네 하던 사람들.
에휴, 맨날 남편이 날더러 믿는 사람이 왜 그리 그런 점쟁이 말을 예수님 말보다 더 믿냐고
그만 좀 하라 할 때도 조용히 하라고 큰 소리 쳤는데
이제 다시는 그런 역술가 나부랭이 말은 앞으로 안 믿을 거에요.
무슨 꿈이 어쩌고 예지몽 이 따위도요.
이거야 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네요.
밑에 글에 보니 또 이제와선 뭐 대선 전에 자기 꿈이 안 좋았다 어쩌고.
그 때는 다들 자기 예지몽이, 꿈이 어쩌고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뭐 문님 얼굴에 용 비스므레
한 게 똥을 쌓는데 나중에 보니 문님이 금빛나는 투구를 쓰고 있더라는 그 얘기에
껌벅 넘어간 나도 남편이 날 얼마나 한심하게 봤을지 그 때는 몰랐어요.
그 때 그 역술가들 지금 불러다 물어보면 또 뭐라 할라나요.
문님이 뭘 안 해서 부정타서 그렇다 할까요?
쳇 운명이라는 건 인간이 개입할 여지도 없이 정해져 있는거고 인간은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어서 체념이라는 단어도 나오는 거고 거대한 운명 앞에 인간은 어쩌고 뭐 이러는건데
인간이 하는 대로 되는 거면 그 까짓 운명도 그거 정하는 신도 별거 아니군요.
에잇 앞으로 내가 역술가 말을 믿나봐라. 그거 믿고 좋아한 나도 한심하긴 매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