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봉하마을 다녀 왔어요

ᆢ ᆞ 조회수 : 2,627
작성일 : 2012-12-23 23:29:07
어제 봉하마을 다녀 왔습니다.

대선결과에 대한 상실감은 48% 우리가 느끼는 공통된 감정이지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순간순간 울컥해서 화장실에서 차에서 한참을 울고 들어오곤 했습니다.
같은 2번을 찍었어도 아무일 없다는듯 일상을 살아가는 동료들을 보면 내가 너무 오바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맘대로 울기도 어렵더군요.

지난번 갔을때 노란 바람개비 받았던 기억이 있는 다섯살배기 아들넘은 그저 좋아라 합니다.

이 작은 마을 ,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끝이 한눈에 보일 만큼 작은마을
그가 걸었을 길들을 따라 걸어 봅니다.
차가운 이 겨울바람 만큼이나 그가 느꼈을 외로움이 시려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또다른 분이 겪고있을 슬픔이 떠올라 또 눈물이 납니다.

누구 눈에만 아방궁인 나즈막한 사저,
당신만큼이나 외로워 보이는 하얀 국화,
빛바랜 노란 바람개비들,
김해에서 오셨다는 어르신은 휠체어위에서 당신의 사진을 보며 활짝 웃습니다.

봉하엔 노통 머플러를 하고 다녀왔지만
지지율 18% 이 동네로 돌아와서는 80%의 그들눈에 띌새라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되는 비겁한 제가 있습니다.
노란바람개비 할머니 집에 가져가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힘없는 제가 있습니다.
국민의 뜻 잘 받들겠다고 고맙다하는 문님 플랭카드를 폰에 저장하며 훌쩍이는 소심한 제가 있습니다.

노통을 뵙고 오면 이 슬픔이 이 상실감이 치유 될것이라 믿었는데 다녀오기 전보다 오히려 더 힘이 듭니다.

극복하고 이겨내야 하겠죠?

내마음속 대통령 노짱!
이제 당신 옆에 문님도 함께 할거예요

사랑합니다.
IP : 118.45.xxx.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뮤즈82
    '12.12.23 11:31 PM (222.96.xxx.25)

    첫댓글 사수~~~
    저도 예전에 다녀왔다고 하니 저처럼 첫댓글 사수 라고 달아주셨어요.,,,ㅎㅎㅎ
    수고 했습니다.저도 조금 있다 다녀올 예정 입니다..감사 합니다 ^^*

  • 2. ᆢ ᆞ
    '12.12.23 11:33 PM (118.45.xxx.52)

    그렇군요 뮤즈님 고맙습니다. ^^
    뮤즈님도 조심히 다녀 오세요

  • 3. 기린
    '12.12.23 11:34 PM (59.3.xxx.231)

    아래쪽의 재투표라는 아이디분이 쓴수검표나 선거무효소송관련글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 꼭 읽어보세요 우리가 수개표나 기타 선거부정관련내용과 관련해서 중요한 내용들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에대한내용들이 나와있어요 꼭읽어보세요


    그리고 지금 수개표작업 하라고 서명많이 하죠 근데 민주당 에서는 지금 조용하고있어요 따라서 민주당 에도전화해야겠어요

    민주당 전화번호는 02-3145-1219 이고 1577-7667 이에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전화번호가 틀릴경우에는 정확한 전화번호 아시는분이 게시판에 정확한전화번호 적어주세요 내일 꼭 민주당 에 전화해서 여당에 수개표관련 항의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아는 다른 사이트에도 많이 홍보해주세요 그리고 국민의 방송 설립에관한것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구요


    그리고

    한영수 전 선관위노조본부장님이 주축이되어서 18대 대선 무효소송을 곧 진행할 것입니다.그때 소송인단에 참여하시면 됩니다.전화 010-6271-2302 한영수... http://t.co/Pgd

  • 4. ....
    '12.12.23 11:34 PM (211.215.xxx.116)

    마음은 항상 그곳으로 향해 있는데...조만간 저도 꼭 다녀 오려 합니다.
    차가운 바람에 아린 맘이 더 아팠을 님을 생각 하니 마음 저려 옵니다.
    우리 이겨내고 다시 좋은 세상을 꿈꿔봐요.

  • 5. 고맙습니다.
    '12.12.23 11:35 PM (218.55.xxx.234)

    그곳에서 얼마나 힘드실지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지만 위로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 말씀해주셔셔 정말 고맙습니다...

  • 6. 새시대
    '12.12.23 11:39 PM (223.62.xxx.254)

    잘 다녀오셨네요 잘계시던가요....보고싶네요....ㅜㅜ

  • 7. twotwo
    '12.12.23 11:43 PM (218.209.xxx.52)

    저도 올해가 가기전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 8. ..
    '12.12.23 11:43 PM (193.83.xxx.153)

    여사님 건강 챙기시길 빕니다. 사랑합니다.

  • 9. ..
    '12.12.23 11:44 PM (182.215.xxx.17)

    저는 한 번도 못가봤어요... 기회되면 꼭 다녀오고싶습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 10. 저도
    '12.12.23 11:48 PM (119.194.xxx.126)

    어제 거기 있었어요.
    차가 들어 서는 봉하마을 초입에 노란 바람개비가 일제히 팽그르르 돌더라구요 ㅎ
    저는 남편이랑 갔는데 혼자 오신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날씨도 화사했고 오후가 되니까 점점 많이들 오시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그 노란바람개비 만들어 주시는 분이 어제와 오늘 사이에 문재인님이 오실것이라고 해서
    잠시 설렜었는데 저희는 너무 멀리 갔던 것이라서 오후 세시 정도에 거길 나왔어요.

    아마 원글님과도 마주치지 않았을런지 ...ㅎ

  • 11. ᆢᆞ
    '12.12.23 11:57 PM (118.45.xxx.52)

    댓글 주신분들 고맙습니다.
    저도 권여사님 생각에 마음이 더 아렸습니다

    저도님/ 저희도 그시간쯤 출발 했어요
    어디선가 마주 쳤겠지요^^
    마을 초입의 그 노란바람개비 돌아가는 모습에 잠시 위안을 받았네요

  • 12. 강물
    '12.12.24 11:51 AM (221.140.xxx.12)

    님 글 따라 그 길들이 다 눈에 선하게 짚어지네요.
    님의 맘도 그대로 짚어져서 눈물이 나요.

    기쁜 맘으로 저도 아들 손 잡고 다녀오고 싶었는데, 갈 자신이 없어요.
    추우실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4742 the cosmetic company store 회원가입 어떻.. 궁금 2013/02/01 417
214741 소화가 안되는데 무슨죽 끓여먹을까요.....-_-;;; 15 혹사중인~~.. 2013/02/01 2,310
214740 ‘사죄드린다’던 최시중, 나오자마자 “난 무죄” 강변 6 주붕 2013/02/01 1,128
214739 선배님들. 인스턴트 커피중에 아라비카100과 수프리모 14 진정한사랑 2013/02/01 3,583
214738 워터푸르프되는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좋은제품 있을까요? 1 워터푸르프 2013/02/01 1,486
214737 무슨날마다 꼭 선물을 줘야만 되는 성격..(급질문) 선물 2013/02/01 601
214736 성남아트센터 옆에 영화관좀 알려주세요 3 뮤지컬 2013/02/01 511
214735 비온 후에 내일스키장 어떨까요? 5 사랑해요82.. 2013/02/01 1,342
214734 반건시 곶감 활용 어떻게 할까요? 2 곶감 2013/02/01 1,996
214733 컴 고수님 헬프미!!! 1 ... 2013/02/01 388
214732 오늘 우리 삼생이 어찌 되었나요? 4 오늘 2013/02/01 1,459
214731 지금 신세계 본점인데 혼자 점심 먹어야해요. 2 자유 2013/02/01 1,447
214730 '국정원女' 적극수사한 경찰 수사과장 좌천 움직임 있어 3 뉴스클리핑 2013/02/01 773
214729 제빵기 추천좀 해주세요. 1 제빵기 2013/02/01 867
214728 신랑 어릴때 사진을 보고...울었어요.. 7 수박꾼 2013/02/01 4,432
214727 국비지원 관련 강의 하시는분 계신가요 혹시 2013/02/01 329
214726 좋은 글귀 하나..ㅋㅋㅋㅋㅋ 2 릴리리 2013/02/01 948
214725 원숭이 한 마리가 지구촌을 발칵 뒤집어 놓는군요 2 호박덩쿨 2013/02/01 1,184
214724 오전반 수영으로 갔다온 첫 날 5 오후반에서 2013/02/01 2,181
214723 중학교 배정이요.1지망 한곳 배정되면 2지망한데로 옮길수는 없나.. 5 으악 2013/02/01 1,023
214722 두피에 뭐가 자꾸 나요 ........ 2013/02/01 517
214721 청소근로자 230명 정직원으로..이런일 정말 칭찬받아 마땅하지않.. 4 시장님짱 2013/02/01 1,332
214720 올해 삼재 무슨 띠인가요? 3 삼재 2013/02/01 6,031
214719 그레이트북스에서 나온 개념씨수학나무... 5 ... 2013/02/01 781
214718 스텐 후라이팬 어떻게 관리하세요? 3 스텐 2013/02/01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