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자존심을 지키고 싶습니다.

ㄴㅁ 조회수 : 927
작성일 : 2012-12-23 22:57:56
소신껏 투표했지만 결국에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제 선택이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옳았다고 믿고 대다수가 어리석었을 뿐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제 선택이 자랑스럽고 어디서든 떳떳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지자들이 그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면 투표에서 승리한자들은 결과는 승리했을지라도
본인이 승자임을 조금은 부끄러워할것이고 떳떳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몇은 빨갱이가 48프로나 된다는데 놀랬을것이고
혹시 자신이 잘못알고 있던건 아닐까란 의심을 한번 해볼법도 합니다.

재검표 수검표 논란 심해지고
다시해봤더니 결과가 그대로면
그상황이 바뀔까봐 겁납니다.
내가 속했던 무리가 광신도집단으로 매도되고
정신이상한애들이라 싸잡아 비난되는게 싫습니다.
몇몇 소수가 벌인일이라도 결국 그책임은 다같이 집니다.
내가 했던 선택에 부끄러워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는게 싫습니다.

정의는 언젠가는 승리한다는 동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에 대한믿음을
아직은 버리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래 걸릴지라도 
인류는 더나은선과 정의를 향해 걸어나갈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패배했더라도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내 편에 서게되리라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습니다.

섣부른 행동으로 사람들을 반대편으로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같은편에 섰던 사람들이 부끄러워하지 않게해주세요.

재검표든 수검표든 다시 해서 밝혀낼 수 없을겁니다.
그렇게 의심된다면 투표전에 손썼어야죠.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되돌릴수 없고. 자칫하면 광신도 정신이상한 집단이라는 오물까지 뒤집어쓰고
일베충이 싸이코 집단 불명예를 평생 벗을수 없는것처럼
진보 지지자도 그렇게 될수 있습니다.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믿었습니다. 주변에 지지자들도 있었겠지요.
거대한 힘에 굴복했을지라도 진실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저의 정의도 그렇습니다.
현실앞에 무너져 내렸을지라도 제가 믿는 진실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는 이뤄질 것입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지동설을 믿었던 사람이 대부분 정신 이상한 사람으로 밝혀지는건
성직자들 앞에서 어쩔수 없이 무릎꿇어야했던 일보다 더 충격적이고 수치스러울것 같습니다.

제발 알바 타령좀 그만하시고
같은 편에 섰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는 해주세요.


IP : 124.111.xxx.9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454 사진정리하는 아이디어 알려주세요 2 사진정리고민.. 2012/12/24 1,284
    198453 [박원순]"문재인, 털고 일어나라!" 29 twotwo.. 2012/12/24 4,911
    198452 새누리에서 불리하면 노무현 대통령 잘못이라고 하는데, 잘한거 10 .. 2012/12/24 1,239
    198451 이번에 확실히 저질국 저질사회 저질국민 인증한 한국 4 저질 2012/12/24 579
    198450 달빛을 사모한 사내 (펌) 2011년 815특집 드라마 &qu.. 3 ... 2012/12/24 1,305
    198449 2030이 노인 지하철무임승차반대한다는거 말인데요 12 ㅇㅇㅇ 2012/12/24 1,943
    198448 50대에 왜 朴 찍었나 물으니 “이정희 TV토론 때문에” 38%.. 94 ㅠ.ㅠ 2012/12/24 10,258
    198447 Now it's time for the real counting.. 1 사랑하는법 2012/12/24 657
    198446 상대방 모르게 친구리스트에서 삭제할 수 있나요? 1 페북 2012/12/24 965
    198445 근데 imf 팩트가 얼마나 컸길래.. 6 엘살라도 2012/12/24 1,271
    198444 수개표/재검표 주장하시는 분들 보세요. 11 속지맙시다 2012/12/24 1,298
    198443 면세점 출국하기 언제까지 사야 하는건가요? 2 ... 2012/12/24 2,032
    198442 아기엄마 늦은밤 하소연해요.. 5 아줌마 2012/12/24 1,665
    198441 담주 청담동 앨리스 시놉시스래요. (스포) 13 ㅇㅇ 2012/12/24 7,698
    198440 문님 공약중에 좋았던 것 나눠봅시다. 5 그리운 달빛.. 2012/12/23 703
    198439 ㅂㄱㅎ 부정선거 블로그 내용 - 엄청 사실적 17 부정선거 2012/12/23 3,678
    198438 박근혜 지지하신분들 알려주세요.. 81 궁금증 2012/12/23 5,958
    198437 스키장 가서 스키 안타겠답니다 8 답답 2012/12/23 2,169
    198436 3일 보면서 땅을 쳤네요 ㅠㅠ 18 미치겠다 2012/12/23 4,946
    198435 선거사무원으로 일했는데 새누리당 참관인 아줌마는 어쩜 그리 외모.. 11 가을이니까 2012/12/23 2,930
    198434 와우^^신기신기 가볍게 보구지나가세요~~ 8 트윈스 2012/12/23 1,375
    198433 라식이나 라섹하신분들은 몇십년뒤 두렵지 않으세요? 16 행복그단어 2012/12/23 6,453
    198432 믹스 머핀을 했는데도 망쳤어요.. 4 토깽이 2012/12/23 921
    198431 다큐 3일 박근혜에 대한 어르신들 믿음이 대단하네요 11 ... 2012/12/23 2,989
    198430 아이들 선물 준비하셨나요? 7 크리스마스 2012/12/23 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