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빨갱이 타령하시는 시아버지 만나고 왔어요

자유 조회수 : 3,032
작성일 : 2012-12-23 19:43:12

삼형제의 장남며느리입니다.  

우리가 시가를 못 간 동안 시동생들이 시아버지를 설득하다 집안이 난리났었다더라구요

문재인이 되면 빨갱이 세상이 된다고, 니들이 전쟁을 아냐고ㅜㅜㅜ

그래서 고2딸이 할아버지에게 소원이라고 말해서 설득을 하긴 했죠

하나밖에 없는 손녀에겐 거짓말할 수 없다며 약속지키겠다하셨지만...

그 약속 지켰으리라 믿을밖에요

 

 

오늘 선거후 첨으로 시가를 갔어요

가기전 신랑과 미리 얘기를 나눴어요

아버님과 얘기나눌때 내 편이 되어주기로요

드뎌 결전의 시간

고맙게도 신랑이 말문을 터주더군요

화내지 않고 조근조근 말씀드렸어요

전제조건-박정희부분은 제외 (도저히 이부분은 통하질 않아요, 독재였어도 상관없다는 분들이므로)

 

 

ㅂㄱㅎ와 ㅁㅈㅇ의 의료공약의 차이점

ㅂㄱㅎ의 대학 절반 등록금의 진실

부가세인상에 대한 공약

종부세를 주장하는 문재인과 간접세로 서민 엿먹이는 박근혜의 꼼수

앞으로 의료민영화되면 두 분어른들을 어떻게 감당할지 엄두가 안난다는 것

1400만명의 20,30,40대가 한 목소리로 문재인을 외치는 것에 대해 부모세대들이 고민해달라

새눌당의 꼼수, 조중동의 꼼수등등

정말 긴 시간 열변을 토했네요

이 대통령을 뽑은 직접투표권도 당신 아들과 며느리가 대학시절 최류탄 맞아가며 얻어낸거다

문재인이 빨갱이면 당신 아들도, 며늘도 빨갱이다.

아니 문재인을 찍은 1400만명도 빨갱이다.

대한민국의 삼분의 일이 빨갱이다 

앞으로 부디 다음 총선때 새눌당을 찍지는 말아달라

우리가 의료, 물 민영화를 막을 수 있게 견제장치 하나쯤은 마련해둬야 하지 않겠나

 

 

울 아버님 한마디도 못하셨어요

제가 , 남편이 호소했거든요

새눌당이 정권 잡을수록 자식들만 힘들어진다구요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수시로 이런 얘기 나눌겁니다

선거때만 되면 그제서야 새눌당은 절대안된다며 무식하게 말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부터 총선을 준비하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우리 아버님과 울 친정 아버지부터 변화시킬 겁니다

IP : 211.197.xxx.1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긍정최고
    '12.12.23 7:47 PM (210.205.xxx.172)

    멋지십니다....
    저도 왜 선거때가 되서야 시어머님을 설득했는지 후회가 됩니다.
    그분들 말씀하실때도 서서히 물들게 진작부터 말씀 드렸어야 하는데... TT
    님 멋지시고, 저도 동참할랍니다. 힘냅시다...

  • 2. --;
    '12.12.23 7:48 PM (58.124.xxx.148)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변화기켜봅시당 ..원글님 부부 멋져요,

  • 3. 맞아요
    '12.12.23 7:50 PM (115.126.xxx.115)

    조목조목 따지면
    토론 시간이길어지거나..하면

    저쪽은 할 말이 없어요...

    충분히 숙지하고...조목조목 이야기하면....

    누군가 그랬죠...공부해야 한다고...
    온갖 쏟아져나오는 거짓정보로 우릴 혼란스럽게
    만들 텐데...까닥하면...무지한 가스통되기 쉽죠..

  • 4. 우와
    '12.12.23 7:52 PM (211.234.xxx.79)

    멋지십니다
    우리 다음대선 총선기약하면서 하나씩 가르쳐드려요~

  • 5. 느리게걷기
    '12.12.23 7:53 PM (125.177.xxx.83)

    한평생,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세뇌된 머리를 몇 마디 대화로 어떻게 되돌리겠어요..
    그때그때 가장 현실적이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로 알려주고 설득하는 방법 밖엔 없는 것 같아요
    그렇게 알려드려도 몽니 부리는 분들, 끝까지 김대중은 빨갱이라는 분들도 많지만요.
    하지만 서로 등돌리고 포기하면 결국 걔네 좋은 일만 만들어주는 거죠.

  • 6.
    '12.12.23 8:09 PM (110.70.xxx.103)

    멋있고 부럽네요

  • 7. 굳세어라
    '12.12.23 8:12 PM (211.234.xxx.96)

    저희 시아버님은 작년 제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러셨거든요. 박근혜가 대통령 한번 해봐야 하지 않겠냐. 성은에 대한 보답인것 같았어요. 꼭 한번은 국민이 보답해야한다고. 사실 지금도 전 그말이 지금도 소름돋듯 싫고 밉네요. 그나마 원글님이 지원군이 많으시니 부럽네요. 그나저나 한편으론 평생소원 이셨던거 같은데 소원을 이루셨으니 다음엔 회유가 가능할까요. 아 그런데 지금 제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 8.
    '12.12.23 8:13 PM (14.52.xxx.74)

    가지가지 하십니다

  • 9. 부러워요
    '12.12.23 8:19 PM (211.108.xxx.38)

    우리 남편도 제발 저런 의식 좀 가져봤으면...

  • 10. 14.52
    '12.12.23 8:33 PM (119.203.xxx.154)

    그런 댓글 부끄럽지 않으세요.

    원글님 멋지십니다.
    저도 그렇게 조단조단 말하도록 할거에요.

    연습하긴 했는데
    막상 대구 시댁에 가니
    막말로 나와서 분위기 힘들었거든요.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11. 사상
    '12.12.23 9:12 PM (222.117.xxx.114)

    종교과 정치는 자신의 신념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그런것을은 말을 잘하고 설명을 잘 한다고 바뀌는것은 아닙니다.

    물론 평소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겐 말로서 설득 시킬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원글의 내용으로 보면 시아버님은 나름의 신념이 있으신 분 같습니다.

    원글님과 부군께서 조목조목 설명을 하셨지만 시아버님께선 그것에 동의한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말로서 대응을 못 하니까 그냥 말 문을 닫은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머리는 가슴을 이기지 못합니다.
    시아버님이 가슴에 맺힌 돌덩이만 더 무겁게 하시는 것입니다.
    시아버님은 그냥 당신의 방식대로 생각 하시게 인정해 드리는것이 어떠실지요.
    그리고 원글님은 원글님의 소신대로 살아가시구요.

  • 12. ....
    '12.12.23 9:22 PM (39.113.xxx.233)

    저희 엄마 연세가 80 이십니다.
    이명박 집권 하고 5년 동안 언니랑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좋아하셨습니다.
    자식들이 이런 저런 세상사는 이야기 정치 이야기 등등 해드렸더니 재밌다 하시고
    뉴스에 안내보낸다고 실망하시고
    저희랑 같이 울분을 토하고 옆에 할머니들이 미쳤다.뭘 모른다.답답해하시고
    그리 지내시더니 지방 선거 총선 야당 지지하셨고
    이번 대선엔 전화 돌리시고 언쟁하시고 자식들 살아야할 세상이라시며 박근혜 찍는다는 사위에겐 전화하시고 야단치시고 저희 보다 더 열정적이시고 저희 보다 더 낙담하시고 계십니다.
    82 회원님들 지금 부터라도 조금씩 화 내지 마시고 웃으시면서 부모님께 말씀드려 주세요.
    하루 이틀엔 안될지 몰라도 분명 변화는 있을겁니다.
    지금부터 노력해요.저도 다시 시작하렵니다.

  • 13. 사상님
    '12.12.23 9:31 PM (211.197.xxx.10)

    내의견만 중요하다고 억지부리는것 아닙니다
    울 아버님 의사를 존중하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이건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저희에게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퇴직후 세아들이 주는 생활비로 두분 생활하십니다
    그런 분이 새눌당을 지지하는게 그분의 사상이라고 접을수는 없어요
    무조건 억지를 부린게 아니고 앞으로 아들들의 이야기도 고민하고 또 고민해달라고 했습니다
    울시부모 좋으신 분들이고 저희들 얘기에 깊이 고민하실거라 믿어요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 14. 자유
    '12.12.23 9:40 PM (211.197.xxx.10)

    글고 새누리당 열성당원이셨던 울 어머님은 긴세월동안 많이 변하셔서 도리어 저에게 왜 홍준표 저인간은 서울에나 있지 여기내려왔냐고, 남은임기라도 권영길이 하게 두지 하시더군요
    또 저희들이 당부하지 않았음에도 시이모님께 1번 찍음 안된다며 선거운동까지 하셨더군요
    변화합니다
    어른의 생각을 존중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우린 여지껏 너무 오랜 시간동안 어른에게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게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이제는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고 어른이라도 잘못을 알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 15. 잘하셨네요
    '12.12.23 10:05 PM (175.253.xxx.107)

    진정 그대가 챔피온!!!!
    이렇게 앞으로 총선, 대선 준비하면 됩니다.!!!

  • 16. 자끄라깡
    '12.12.23 11:23 PM (121.129.xxx.144)

    가랑에 옷 젖읏이 해봅시다.
    질긴놈이 이깁니다.화이팅!

  • 17. 고엽
    '12.12.23 11:38 PM (210.210.xxx.233)

    저도 이거 효과 봤습니다. 꽤 오랜세월동안 박정희향수가 왜 잘못 되었는지 아버지한테 근 5년여 볼때마다 말씀드렸습니다. 이제 아버지는 박정희가 그래도 잘했다라는 말씀 안하십니다. 혹 모르겠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래도 박정희가 잘했다고 생각하고 계실지는.......변하셨다고 느낀 이후부턴 물어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 이후로 절대로 한나라당에 표를 주지 않으십니다. 선거때마다 야당의 유력한 후보에게 투표하시고 혹 이번처럼 교육감선거가 있거나 하면 저에게 누구를 찍어야 할지 물어보십니다.
    집에서는 주로 개비에스를 보십니다. 하지만 그 뉴스 그대로 믿지는 않으십니다. 고향이 강릉인데 어쩌다 고향에 가시면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한나라당 지지하면 왜 안되는지 나름대로 설명하시곤 한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물론 어머니는 당근 제편입니다. 오래전부터요.
    변합니다. 어른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설득하면 변하세요.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일입니다. 부모님 세대도 왜 그동안 한나라당에 속아서 살아왔는지 제대로 아실 권리가 있습니다. 진실은 무슨일이 있어도 꼭 알려져야 하니까요. 그것이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이 할 일입니다.
    어느시대나 어느나라나 지식인의 의무는 오직 하나입니다. 진실이 모두에게 알려지게 하는것입니다.
    우리 포기하지 맙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309 크리스마스 선물~ 팔랑엄마 2012/12/26 376
199308 이사 조언 부탁드려요 절실해요..ㅜㅜ 4 분당 2012/12/26 742
199307 방과후 영어 어떤가요? 궁금 2012/12/26 863
199306 민주당은 우클릭이 필요하죠 7 ... 2012/12/26 733
199305 국민대와 과기대, 산업대 16 정시지원 2012/12/26 4,318
199304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12 화화 2012/12/26 2,589
199303 동네에 인품이 뛰어나게 훌륭한분이 조중동만 봐요 이건뭐죠? 10 ... 2012/12/26 1,733
199302 학원과 학원사이에 출출할때 먹을 간식으로 어떤종류 싸주세요.?.. 2 아이 간식 2012/12/26 1,132
199301 아 제발 난방좀ㅠㅠ 15 Ashley.. 2012/12/26 4,872
199300 윗집 개가 하루종일 울어요 ㅠㅠ 2 2012/12/26 1,310
199299 4월 재보선 의석수가 자그마치 15석!82쿡 정신줄 놓지 맙시다.. 10 이명닭 2012/12/26 1,950
199298 영어 잘하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1 영어 2012/12/26 757
199297 부모님 칠순때 형제들 똑같이 부담했나요? 17 궁금 2012/12/26 5,791
199296 방학동안 피아노학원 한달동안 쉬어도 괜찮을까요?? 3 해바라기 2012/12/26 2,441
199295 현대카드 중에 뭐가 쓸만할까요? 6 2012/12/26 1,535
199294 초등학생전과 2013년 개정판 사면 되나요? 3 루루엄마 2012/12/26 961
199293 어제 까페라떼 하나 마셨는데.. 1 커피 2012/12/26 1,320
199292 아고라 서명 링크글 다시 올려요 3 .. 2012/12/26 741
199291 (펌)50대 600만이 몽땅 오후 3시 이후에 투표했다는겨? ㅎ.. 23 테네시아짐 2012/12/26 4,050
199290 가입권유 전화하는 상담원들 발음을 일부러 못알아듣게 교육도 받나.. 아우 짜증나.. 2012/12/26 658
199289 죄송하지만 영어 1.62 billion이 1620억원 맞나요? 3 죄송요 2012/12/26 906
199288 실비보험 100세만기로 갈아타는게 좋을까요 ? 5 어려워요 2012/12/26 996
199287 적성검사,어디서 하나요? 절박한 20.. 2012/12/26 764
199286 82쿡에서 답답한점 몇가지 29 참... 2012/12/26 3,604
199285 정치성향이 다른 시부모님 글을 보고 8 뽀로로32 2012/12/26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