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송파에 사는 4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고정닉을 써서 아는 분도 몇분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82에서는 곧 잘 82가 정치색이 너무 짙다하는 데 저 같은 경우는 내 실생활에서 저 무슨 사이코 짓인가, 싶은 박 당선자 지지자들 여럿 봤습니다.저같은 경우 사실 처음부터 문재인님으로 굳어져 있었지만 특별하게 누구 찍겠다 말하지 않았고 후보 토론 한번 보지 않을 정도로 여러 일로 바쁘고 심난했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 오래도록 보고 지낸 수석 팀장이 '야, XX아 박근혜 찍어라.'하고 대 놓고 내 이름을 부르며 박근혜를 찍으라고 했고 사무실 많은 사람이 그 수석 팀장 말에 동조 했습니다. 그냥 동조가 아니라 열혈 동조 말입니다.
여러 말 귀찮은 난 '사무실에서 계속 이러면 녹음해서 선거위원회에 고발하겠다.'라고 농담처럼 말했었습니다.
18일 저녁에도 사무실에 늦게까지 있었는 데 지점장에게 전화해서 꼭 박후보 찍어야 한다고 , 지점장님 말씀을 빌리면 'XX 팀장 왜 이런지 모르겠어. 박근혜 찍어야 한다고 난리네.'
머리 염색 하러 간 아파트 상가에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인격 모독적인 얘기 많이 들었어요, 박후보지자들로 부터, 마치 문재인 후보 지지자라고 나서면 두들겨 맞을 듯한 격한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들...
그래서 82에 들어와 눈팅하면서도 여기는 너무 정치색이 짙다, 심하다 생각지 않았구요.
82에 정치 토론방 같은 걸 만들자는 의견, 사이트 주인장에의 무례한!!! 요구, 많이 거칠어 눈살 찌푸리게 합니다.
아이 피부과 가는 것조차 82에서 검색해 보고 가는 저 같은 경우는 82가 많이 소중합니다. 유일한 나만의 온라인 공간이기도 하구요. 소중한만큼 귀하게 여기고 정보와 감성을 나누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얼마전 오래도록 파트너로 일하던 동료 두명이 다른 사무실로 떠났습니다. 떠나고 돌이켜보니 가족보다 더 많이 얼굴보고 살았고 지적인 능력도 함께 나누는 사이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나 공간은 지켜야 하겠죠,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