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꼴보기 싫어요...

...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2-12-22 22:26:21

 

제 문제인가 싶기도합니다...

남편의 어떤 점이 너무 마음에 안들다가... 그 점이 고쳐지면 보기 싫은 또 다른 한 점이 생깁니다.

 

신혼 초에는 가사 분담도 잘 안해주고, 제가 지저분한걸 못참아서 먼저 치워버리니 항상 저만 부담...

그리고 잦은 술자리(이건 지금도 마찬가지 인데 어느정도 포기되었어요.)...

남편은 요리 잘하는 여자를 바라지만 전 식도락엔 관심없는 편에 집이 지저분하니 집치우는게 먼저인 사람이죠...

 

서론이 길었는데... 이런점은 이제 어느정도 맞춰진 것 같아요.

어차피 평일에는 거의 회사에서 각자 식사를 해결하고, 주말에는 아쉬운 남편이 요리하기도 합니다.

아기가 생기면서 육아라는 새로운 장르의 일이 추가되니까. 전반적으로  가사도 어느정도 부담하게 되고

본의 아니게 밸런스가 좀 맞춰지게 되더라구요.

 

요즘 마음에 안드는 점은...

10개월 아기가 있는데도, 아직도 게임을 하는 점과 술을 집에서도 즐긴다는 점이에요.

이런 중독성 있는것에 자제가 안되는 스타일같아요.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꼴보기 싫고...

심지어 이런 인간과 사느니 이혼할까 싶은 생각까지 들정도에요... 저도 좀 심하죠?

 

오늘도 아이 데리고 외출하느라 운전하고 짐옮기고 고생한 건 알겠지만...

피곤하다면서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맥주 한병을 마십니다.

저도 너무 고단했기에... 애를 좀 보다가 재울일만 남아서 남편이 재워준다고 선뜻 그러기에 잠깐 누웠어요.

한시간 정도 지났나.. 애가 안잔다며 다시 저를 깨우더군요.. 그리고 교대하고 남편은 다시 자는데...

그 사이 맥주 한병을 더 먹었네요... 컴퓨터 옆에 있는걸로 보아서 애는 아기띠로 안고, 맥주 마시며 피파 온라인 3를 한 모양인데... 그러면서 애가 안잔다고 절 깨운거였어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수시로 봅니다. 카톡으로 사람들과 게임얘기를 하면서... 애가 쇼파잡고 걸어다니는데 곁눈으로 보면서 스마트폰 게임해요...

운전하면서 신호대기 중에도 스마트폰을 봅니다...

 

제가 뭐라고 하면 애다루듯이 한다고하는데... 제가 좀 그런면도 있지만... 정말 애나 다름없어요...

 

전 정말 애가 잠들기 전까지는 게임이니 술 절대 안합니다...

애 잠들면 새벽에 애가 깨도 지장없을 선에서 개인적으로 놀고, 술도 조금 마시고 자죠...

이런거 자제 안되나... 남편이 이해가 안가고 한심해요...

 

그리고 또하나 저러면서 피곤하다고 잠자리는 내일하자, 내일하자...

 

저도 제가 너무 잔소리하고 사람 잡나 싶어서... 좋게도 말투도 바꿔보고...

먼저 챙겨주려고 노력하지만... 저런 모습보면 내가 뭐하러 그러나 싶고... 진짜 울컥합니다...

 

 

 

 

 

 

 

IP : 1.238.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22 10:30 PM (211.237.xxx.204)

    그거 게임중독이에요..
    치료를 요해야 하는건데.. 본인은 인정 안하죠.
    한달만 게임 안하면 게임중독이 아니라고 인정하겠다고 해보세요.
    더 화내겠지요. 본인이 게임중독인거 인정 해야 하는데 인정 못할겁니다.

  • 2. ...
    '12.12.22 10:33 PM (1.238.xxx.77)

    본인은 마음먹으면 끊을 수 있는데.... 내가 왜 끊어야 하나? 이러겠죠...
    저도 게임하고 그러지만 절대 애 있는데선 안해요. 심지어 남편 보라고 일부러 애있는데서 해보기도 하는데 역시 남편은 본인도 그러니까 별 생각이 없나보더군요... 휴...

    제가 반농담으로 부모가 책을 읽으면 애가 책을 읽고, 게임을 하면 게임을 하게되지 않겠냐 했더니... 애가 빨리 커서 같이 게임하겠답니다... 농담조로 말했지만...

    부모와 아이가 같이 둘러앉아서 책읽는 그런 분위기... 그런거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얘기인가요? 제가 이상이 너무 큰건지...

  • 3. ...
    '12.12.22 10:34 PM (122.42.xxx.90)

    중독증상의 원인중 하나는 현실도피용이죠. 원글님도 남편이 꼴보기 싫듯이 남편에게는 님 또한 피하고 싶은 현실중 한 부분 일지도 모르죠. 바꿔 나가고 싶다면 부부중 문제를 인식한 한 사람이 베풀고 보듬고 해나가야 하는데 님에게는 그런 하해와 같은 이해심이 부족한 듯 싶고 남편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포기한채 그저 님한테서 잔소리만 적게 들으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계신 듯 해요. 자기 손익만 계산하며 손놓고 지금과 같은 문제가 계속 진행된다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이혼하시는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 4. ...
    '12.12.22 10:41 PM (1.238.xxx.77)

    맞아요... 저 이해심과 참을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정말 애한테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 편부모가정보다 나은 것인지 고민한적도 있어요...
    남편에게는 따뜻한 아침 밥상이 제일 일 것 같은데... 워킹맘으로 10개월 아기 키우는거.. 엄살일지 몰라도 제 입으로 들어갈것도 대강 때우는지라... 주말에는 남편에게 애를 맡기더라도 따듯한 밥상부터 차려줘 봐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5. 네네
    '12.12.23 1:05 AM (112.169.xxx.15)

    제 남편이랑 비슷하네요 식당에서 애 옆에 두고 핸폰게임하다가 애가 옆으로 떨어져서 이마에 멍들 정도니깐요, 한창 눈도 못뗄정도로 음직이는 30개월 아들을...눈뜨면 컴퓨터게임,평상시엔 수시로 핸폰게임하느라 정신없어요. 진짜 한심하죠.님처럼 저도 부모가 게임하면서 애한테 게임하지 말라고 하면되냐 등 아무리 얘기해도 잔소리한다고 싸움만되고, 새벽까지 게임하면서 캔맥주 까다가 늦잠...정말 님 심정 백프로 이해되요...그외에 여러문제들로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305 정치성향이랑 인품은 별 상관없지 않나요 23 ... 2012/12/26 2,029
199304 1월달에 이탈리아 여행 5 여행 2012/12/26 1,842
199303 우리나라는 정말 권위주의 대통령을 싫어할까요? 12 .. 2012/12/26 1,125
199302 쌀주문 성공 8 전남몰 2012/12/26 1,417
199301 레지스탕스되서 기관총으로 새누리찍은사람 쏜다는글 2 rrrrr 2012/12/26 685
199300 시사잡지 한 권쯤은 꼭 구독하세요 1 꼭꼭 2012/12/26 931
199299 문재인님의 됨됨이에 대해서.... 19 안타까워서 2012/12/26 3,614
199298 산타의 비밀을 알게 된 초딩 아들이.......... 9 산타의 비밀.. 2012/12/26 2,583
199297 노정연씨 징역 6개월 구형? 5 뭐야 2012/12/26 3,779
199296 최근 나온 드럼은 동파방지기능이 있네요 2 여태모르고 2012/12/26 1,285
199295 실비보험 바뀌나요?? 5 실비보험 2012/12/26 979
199294 지긋지긋한 친노와 종북 8 ... 2012/12/26 828
199293 영화보려구하는데티빙관밖엔없네요. 레미제라블 2012/12/26 324
199292 아이들 양복은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5 초5엄마 2012/12/26 835
199291 일부 극성스런 安 FAN들에게, 보다보다 못해서 한말씀 드립니다.. 13 .. 2012/12/26 1,281
199290 딸아이 쌍거풀 20일째ㅠ 5 걱정 2012/12/26 2,943
199289 사워크림 대신에 뭘쓰면 될까요? 3 머핀 2012/12/26 1,228
199288 레미제라블-광주, 그리고 희망? 6 tooswe.. 2012/12/26 1,161
199287 제가 딸 없어서 볼때 마다 불쌍하다고 말하는 시동생... 15 솔이맘 2012/12/26 3,095
199286 정혜영씨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 34 지인 2012/12/26 31,193
199285 경기도 지역별 집값순위.txt 가키가키 2012/12/26 12,580
199284 온수는 나오는데 찬물이 안나와요.. 도움절실..댓글주세여.. 3 컴앞대기 2012/12/26 8,486
199283 영어듣기 교재선택요 1 고민중 2012/12/26 718
199282 유키 구라모토, 마사아키 키시베, 이루마 느낌의 잔잔한 음악 추.. 3 하나 2012/12/26 756
199281 반포쪽 한번 더 질문있어요 10 행복하길 바.. 2012/12/26 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