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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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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시부모님은 제 부탁들어주셨네요.

.. 조회수 : 1,487
작성일 : 2012-12-22 19:30:15

저희 시부모님은 계속 한나라당만 찍으시는 분입니다.

전라도에 대한 편견 있으셨던 분이구요.

근데, 사위, 며느리는 전라도니 이건 참...

 

아버님은 권위주의적인 분이라, 제가 직접 설득하기는 좀 겁나서,,

남편한테 하라고 했더니..

말 좀 하려했더니,, 화내면서 말도 못꺼내게 했었답니다.

 

그래서, 저 혼자 걱정만 하다가,

그래도 도저히 포기가 안돼서, 선거 전날 시어머님께 전화로 부탁드렸어요.

다른 말 길게 안하고,

부탁 좀 들어주실 수 있냐고, 제 소원이라고...

대학 등록금 반값 되는게 우리 경제 형편상 너무 중대한 일인데,

저희 생각해서 제발 2번 찍어주시면 안되겠냐고 ...

 

그랬더니.. 소원이라는데, 그거 못들어주겠냐고...

그러겠다고 하셔서,,

그 전화 끊고 혹시나 하고 기대했습니다.

아버님도 다른 이유도 아니고, 자식들 경제 부담에 관계된건데,

마음을 바꿔서 혹시나 찍어주시지 않을지...

 

근데, 오늘 전화주셨네요.

저희들 생각해서 2번 찍었었는데,,

결과가 원하는대로 안나와서 상심이 크겠지만 어쩌겠냐고...

누가 되도 뭐 별다른 거 있겠냐고...

 

누가 되느냐에 따라 별다른 것 있다고,

민영화부터 이런 저런 말씀 드리면서 언론이 제일 문제라고..

제가 잡지 신청해드리면 보실 수 있겠냐고 여쭤봤어요.

눈이 안좋아서 돋보기 쓰더라도 작은 글씨는 읽기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여지껏 신청을 못해드리고 있었는데,,

한 번에 한 페이지 이상 보는 게 힘들다고 하셔서,

그럼, 한 번에 한 페이지 정도만 보시라고 신청해드리겠다고 하고, 방금 시사인 신청하고 왔네요.

 

가족중에 말 안통하는 노인이 있다는 건 정말 슬픈일이었는데,

본인들 생각은 어떻든, 그래도 자식이 원하는 일이니까 들어주신 분 가운데

저희 시부모님도 있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좀 기운이 납니다. 감사하구요.

적어도 5년후에는 가족안에서 이런 속은 안끓여도 되겠네요.

제 주변에는 시부모님만 1번 찍으실 분들이었거든요.

 

확실히 집에 계시면서 티비보는 어르신들은 종편을 많이 보시나봐요.

제가 방송국 장악된 얘기를 하니, 그런 건 잘 안보고 쾌도난마, Jtbc 보신다고 하셔서  어질.......

 

외국에 살다보니, 참 안타깝습니다.

가까이 살면,

태블릿 pc 사다드리고, 여러 팟캐스트 듣게 해드릴텐데...

 

멘붕에서 도대체 회복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아까 시부모님과 통화하면서 또 엉엉 울고 말았는데..( 그 분들은 왠 오버인가 싶겠지만...)

뉴스타파 정기후원하고 시사인 신청하면서

희망쪽으로 한 걸음을 떼고 나니, 그나마 좀 낫습니다.

 

우리 48프로 국민들 생각하면 너무 가여워서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상대가 박그네가 아니었다면, 우리편이 문후보님이 아니었다면

이보다 견디기가 좀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저에게는 최고의 대통령감이었던 문후보님을 마음에서 놓는게 너무나 힘드네요.

 

이명박이 싸질러 놓은 것들 죽어라 고생하며 치워도

또 무능하다고 욕을 바가지로 할 것들 생각하면

제가 존경하는 그 분이 그런 고통은 안당해도 되니, 그나마 낫다고 위안은 해봅니다.

하지만, 그 위에 더 쌓아올려질 5년동안의 쓰레기들이 겁나고,

그걸 또 나중에 치워야 할 고통이 두렵습니다.

 

5년동안 언론 장악은 예견되는 상황에서,

넋놓고 5년후를 맞이하지 말고, 영리하게 잘 계획하고 실천해서

다음에는 아슬아슬하지 않게 크게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경상도분들, 나이드신 어른들이 있다면, 5년동안 차근 차근 우리편으로 바꿔봅시다.

팟캐스트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든 뭐든 다 이용해서......

 

5년은 준비하기에 충분합니다.

몰라서 속고 있는 분들 불쌍하게 생각하고 교육의 기회를 드립시다.

비난만 하지 말고..

 

작은 손길들이 모여서 반드시 해내고 맙시다.

IP : 218.186.xxx.2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엘도라도
    '12.12.22 7:35 PM (112.164.xxx.52)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한걸음씩 한걸음씩 걸으면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쿠테타가 정당화 되고 가해자가 이땅의
    리더가 되는 그런 비정상적인 나라를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수는 없습니다.

  • 2. 합리적
    '12.12.22 7:40 PM (121.186.xxx.147)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부모님 이시네요
    그런분들 자식인 님 남편도 좋은분일듯요
    늙어서 신념을 접는게 쉬운일은 아닐터
    자식이 꿈펼치고 살아가야할시대
    자식말에 귀 기울여주는 대화가 통하시는 분들이시군요
    복이 많으시네요

  • 3. 두분이 그리워요
    '12.12.22 7:51 PM (59.26.xxx.94)

    제 직장에 보나마나 짐작되는 분이 한 분 있는데 저는 울분을 참기 참 힘이 듭니다.
    직장식구도 아니고 가족간에 갈등을 겪으셨다면 더 힘이 드셨을텐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토닥토닥... 좋은 날 오겠지요.. 기다리며 삽시다 ㅠㅠ


    이 와중에 죄송.-
    혹시 엘도라도님, 제가 아는 분이 맞을까 해서.
    몇년 전 봄에 제가 광주미술관 가면서 태백산맥기념관 같이갔던... 혹시 그 분 아니신가요?
    닉넴이 그분 같아 문득 반가워서요.

  • 4. 엘도라도
    '12.12.22 8:01 PM (112.164.xxx.52)

    두분이님/
    에고..아녀서 지송합니다.ㅜㅜ

  • 5. 저는
    '12.12.22 11:11 PM (211.222.xxx.68)

    추운 선거일에 길게 줄 서서 있던 신림동 고시촌의 젊은이들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네요.
    그들은 가슴에 꿈을 담고 그 하루를 서성였을텐데....
    누구보다 아플 젊은이들 잘 치유되고 힘차게 일어서길 바래봅니다.
    그들 부모는 그들에게 아픔을 주길 않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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